선생님, 나하고 있으면 유달리 자극적인 말을 하는 것 같지 않아?
공주님이니깐!
메모리얼에서 먼저 접근한게 누군데
내가 접근하면 도망가면서 말이야
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하니까
난 드립모드랑 진지모드가 따로 있는데 넌 아니잖아...
그래서, 저렇게 말한 의도는 뭐야?
털이 3가닥밖에 없는 깊고 어두운 구멍에 대해서야
......나 화낸다?
아니 진짜로 그런 걸 어떡해, 블랙홀 얘기가 맞는걸
'블랙홀이면 크다고 다 좋은게 아니다' 라니, 전혀 모르겠는걸
보통 블랙홀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뭐야?
이름처럼 검게 뚫린 구멍이랑, 가까이 다가갈수록 길게 늘어나면서 빨려들어가는 거
그리고 중심에 있는 특이점에 도달하면 모든 속성이 파괴된다는 것 정도려나
사실 질량과 전하, 각속도의 값은 유지되고 아까 말한 "털 세 가닥"이 이걸 뜻하지
여러모로 성적인 걸 의식한 별명같단 말이야
맞아
에, 정말?
애초에 블랙홀은 불어로 여성의 생식기를 뜻하는 은어가 맞거든
그렇다는 건, 선생님은 맨들맨들한게 취향이라는 거네?
그야 당연하...헛?!
크흠!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앞서 말한 블랙홀의 특성들은
사실 질량이 태양의 몇 십배 이내인 경우에 해당하는 거라 그래
거대질량 블랙홀들은 그럼....
검게 보이는 것까진 같은데 사건의 지평선 가까이 다가가도 기조력에 의해 찢기는 효과가 거의 없고
내부에 들어가도 되돌아갈수만 없을 뿐, 바로 파괴되진 않아
들어갔다가 돌아온 데이터가 없을텐데, 어째서 그렇게 확실한 거야?
그래서 고전역학이 아직도 강력한 거지
왜 큰 블랙홀일수록 허당이 되는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탈출속도에 대해 알 필요가 있어
물리학에서 탈출속도는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
방금 모식도로 치면 궤도를 벗어나는 E가 될것 같다고 추정은 되는데, 공식은 모르겠는걸
정말로 모르는 걸까?
이놈의 입이 웬수지
이전에 말한 것 중 에너지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대해 잠시 말한 적이 있지 않아?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5701576)
있었지, 편의상 0.5mv^2, F*s로 말할 뿐 실제로는 적분값이라고 했고
바로 그거야, 실제로는 거리에 따른 힘을 도식한 그래프에서
아래쪽의 넓이, 즉 ∫F ds의 값이 일=에너지가 되지
그리고 만유인력 방정식은G*M*m/R^2 로 구해지는 것도 알고 있지 않아?
으음....뭔가 알듯말듯 알 것 같기도....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의 에너지 보존법칙을 이용하면 이렇게 값이 나오지
다시 원래로 돌아가서, 블랙홀은 왜 검게 보이는 걸까?
빛도 빠져나갈 수 없을 정도로 중력이 강해서가 아니었어?
정확하게는 사건의 지평선을 기준으로 탈출속도가 광속이 되고,
지평선 안쪽에선 탈출속도가 광속보다 높아져서 그런 셈이지
따라서 c = (2GM/R)^.5 로 공식을 세우면 R, 즉 사건의 지평선의 반지름의 크기는
R = 2GM/c^2 로, 블랙홀이 되는 천체의 질량에 비례하는 걸 알 수 있게 되고
반지름이 질량에 비례한다고?
그래, 그런데 구의 부피는 반지름의 세제곱에 비례하지
따라서 블랙홀의 밀도와 질량의 관계를 구하면?
....질량의 제곱에 반비례해서 줄어드는구나
질량이 큰 블랙홀일수록 내부의 밀도는 질량의 제곱에 반비례해 줄어들고,
그에 따른 기조력 차이도 없어지게 되지
진짜로 크다고 다 좋은게 아니구나....
중간에 섹드립 파트는 넣을지 말지 고민 좀 했는데
기왕 썸네일을 섹시 슬렌더 곤듀님으로 한 김에 질러버림.
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