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자기 할아버지가 국가에서 훈장 받았다면서 자랑한 글에 뭐라 한적 있음.
왜냐하면 그 훈장이 경부고속도로 훈장이었거든.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는 건 인정하는데, 그 과정이 너무 참혹했음.
속도를 중시했고 말도 안되는 예산을 책정했음.
이게 단순히 날림 공사였다는 말이 아님.
토지 보상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는 거임.
그리고 도로가 지나는 경로상에 우리 외할머니댁 친가가 있었다고 함.
그냥 마을 하나가 뭉개졌음.
당시만해도 대부분의 국민이 농사꾼이었음.
그리고 당시 농부라는 소리는 1년 농사지어서 1년 먹고사는 거였음.
근데 한계절 먹으면 없어질 보상만주고-심지어 안주고- 농사꾼들은 자기 집에서 자기 땅에서 내쫓은 거임.
쫓겨난 사람들은 갈 곳도 없어.
조상대대로 의지해온 공동체가 소멸한 거니까.
어머니 한테 전해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그 동네 사람들 자살하고 굶어 죽고 그렇게 사라졌다고.
묘지도 안 남았어.
그걸 듣고 자란 내 눈에는 그 훈장이 사람 믹서기에 넣고 갈아서 굳혀 만든 덩어리로 보였음.
때문에 감정이 격해져서 뭐라고 했음.
갑자기 이런 소리를 왜 하냐면 베스트에 '근현대 회귀물 설정에서 가장 어이없는것' 이라는 글을 보고.
진짜 옛날에는 흙수저가 땅투기로 돈벌수가 없었음.
어디가 어떻게 발전할지 알아서 그 땅을 사더라도 내땅이 내땅이 아닌 거임.
심지어 내손으로 일군 회사도 내것이 아님.
그런 시절이었음.
당시에 돈 벌려면 정부에 상납하고 조직이랑 붙어먹어야 됨
당시에 돈 벌려면 정부에 상납하고 조직이랑 붙어먹어야 됨
그러니까 너가 애먼 사람 붙잡고 화풀이했단거지?
대한항공도 말이 민영화지 당시엔 돈 안되는거라 한진이 짬처리 당한거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