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학이 없어서
뭔 소리냐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소독이란 개념은 인류 역사에 수십, 수백번 등장했다.
서양 의학의 선구자 히포크라테스는 끓는 물 소독을 도입했고
화타는 독주로 상처를 소독하고 수술 전 실을 소독했고
흑사병 시대 마르세이유는 일광소독을 하는 검역소를 설치하고 플라토는 격리와 시설 소독 개념을 도입하였다.
그러나 이런 소독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사라졌다가 부활했다를 반복했는데...
소독이 다른 의학적 (현대기준으로는) 낭설보다 낫다고 증명하기 정말 어려웠기 때문
한 명의 의사가 100명을 진료해서 소독 방법의 감을 잡았다 한들 말을 무지하게 잘하는 돌팔이의 '아 제가 100명한테 수은을 때려 박았더니 다 낫더라고요.'를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한 명의 천재 수학자가 등장하는데...
자신이 시행한 의무실 청결유지 방침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인포그래픽 기반 ppt(아님)를
만든 수학이 취미인 간호사 나이팅게일이 되시겠다.
나이팅게일은 크림전쟁 시기 전선에서 발생하는 각종 전염병의 원인과 소독의 효과를
통계학적인 기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여 자신이 시행한 위생정책의 효과성을 증명했다.
참고: 나이팅게일 현역 시절 기준 세균은 발견되어 있었다.
하지만 세균이 상당수의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게 학계의 정설로 확실히 굳어진 것은
나이팅게일 노년기인 1800년대 후반 각종 병원균이 발견되면서부터이다.
미아즈마는 그래도 환경 개선한다고 위생에 신경쓰니까 약간이라도 도움 되는데 4체액설은 토하고 설사하고 피뽑다가 골로 보내버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