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경비만 많이 들고 성사될 기약은 없으므로 지난해 창경궁 공사를 끝낸 후에 이어 전교를 내려 별도로 낭청과 감역을 설치하고
선수도감에서 쓰고 남은 쌀과 무명을 마련해서 기와 1눌을 굽는데 드는 비용을 무명 4동씩 계산해서 주면서 기와 30눌을 굽게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낭청 한사성, 감역관 윤간이 처음부터 끝까지 날마다 출입하면서 감독한 결과로 금년에 구워낸 숫자가 35눌이나 됩니다.
거기에 든 비용을 따져보면 1눌에 무명 3동 가량에 지나지 않았으니 이전의 공사에 비교하면 거의 절반이나 절약되었습니다."
->공사비용 절감과 인력 관리의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실제 공사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는데에 성공함
"황와 본래의 빛깔을 구워내려고 박용수가 살아 있을 때부터
이모저모로 강구하여 여러 차례 시험적으로 제조해 보았으나 모두 원 빛깔을 찾아내는 일에는 실패하였습니다.
그런데 전일 처음으로 담황색 하나를 얻었으므로 그 제조 방식에 따라 재차 갖가지로 시도하여 다시 구워 냈더니 전일 보셨던
황와에 비해 빛깔이 더욱 핍진한 기와가 나왔습니다. 이 빛깔로 만들어 내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감히 아룁니다."
->장인이 모두 한데 모여서 청기와 제조 같이 임진왜란때 사라진 기술을 복구해내고
신기술을 연구개발하여 익히는 계기가 됨.
영건청
"지금 이 궁궐의 공사에는 장인 수가 많으니 만약 모두 면포로 마련한다면
이처럼 국고가 탕갈된 때를 당하여 비용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3등 이하 및 서원·사령 등 삭수의 차인들은 미두로 보태어 넣는 것으로 마련하여 별단으로 서계합니다."
(인건비가 크니 밑의 애들 임금을 줄이겠습니다)
광해군
"비록 하배라 하지만 그 노고에 보답하는 은전이 너무 박하다. 다른 상으로 다시 의논해 마련하여 아뢰라."
(너무 하지 않냐. 차라리 다른걸로 챙겨 줘라)
광해군
"장인 석대남은 흠경각의 역사 때부터 많은 노고가 있었으니, 7품 군직을 부여하고 등급마다 녹을 주라."
"인경궁의 편수 이가응손은 종묘와 궁궐을 다시 지을 때에 공로가 많았는데, 이제는 이미 늙었다.
그를 당상관으로 올리고 군직을 주어라."
->열일하고 뛰어난 장인은 관직도 받을 정도로 장인들의 대우가 좋아지고 기술가치에 대한 평가가 높아짐.
뭔가 요즘보다 기술직 대우가 더 좋다?
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