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고전을 두고 이미 오래전에 우려먹을대로 우려먹은 이야기인데 왜 그걸 읽느냐.
현대의 작품들은 고전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집약된 작품들인데 더 우월하지 않느냐는 등의 이야기가 많다.
왜 고전을 읽는가? 이에 대해선 수많은 의견이 있겠지만 세계적인 두 문호가 던지는 화두는 일반인에게 닿을 만큼 가볍고도 심오하기에 살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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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보르헤스는 고전의 어원을 클라시쿠스가 아닌 클라시카라고 이야기한다.
클라시쿠스는 가장 뛰어난 것이라는 의미이기에 고전에 걸맞는 찬사이나 클라시카는 함대란 의미이기에 뭇 독자들을 궁금증에 몰아넣는다.
보르헤스는 함대의 질서정연함을 강조하며 고전은 과거에서 현대까지 이어지는 장구한 인간 문화 유산 함대의 우두머리이자 질서를 부여하는 존재로 보았다.
그렇기에 보르헤스의 고전은 인간의 근본이자 근간으로서 중요성을 드러낸다.
한편 이탈리아의 이탈로 칼비노는 꽤 유쾌한 관점으로 고전을 풀이한다.
칼비노는 14가지 이유로 고전을 읽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그 중 세가지 이유가 주목할만 하다.
1. 고전은 읽고 있어가 아닌 다시 읽고 있어라고 표현한다.
설명하자면 누구든 자신이 과거에 한번쯤 고전을 읽어봤다고 어필할 수 있기에 독자의 겸연쩍음을 덮어준다.
2. 고전은 새로 읽어도 어디선가 읽어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어디선가 읽어본 것 같은 낯익음이 독자에게 새롭게 도전하는 불안감이 아닌 초등학교 동창을 만난 것 같은 어색하면서도 어딘가 말랑한 기분으로 접근할 수 있다.
3. 어디서 들어봤던 이야기지만 고전을 실제로 읽었을 때 다가오는 창의성과 놀라움은 독자를 고양시킨다.
막연히 일상에서 들어본 이야기지라고 생각하며 접근한 고전이 숨겨놓은 놀라움으로 매력을 발산한다.
요컨대 사람들은 지나치게 익숙하나 또 놀라울 정도로 생경한 모순적인 매력을 고전에서 느끼고 읽게 되는 것이다.
고전을 안읽으면 고전을 면치 못하기 때문
클리셰라고 생각했던 요소가 후대에 변주에 변주를 거듭해 원본과는 좀 떨어진 상태라는걸 알아낼때 재밌지
고전이 현대에도 읽히는 이유는 단순히 뛰어나서가 아니라 시대에 구애받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서지
고전을 보고 베끼면 오마주라고 퉁쳐도 다 이해해준다
아...그래서...농구경기 연고전이 치열하구나...
고전이 고전으로 남을 수 있는 이유는 그때도 개쩔었고 지금도 개쩔기 때문이다
고전을 안읽으면 고전을 면치 못하기 때문
전국치즈협회장
아...그래서...농구경기 연고전이 치열하구나...
반대야 고전을 면치 못하기 때문에 고전을 안 읽는 것임
요즘에 가장 핫한 고전은 주술회전에 나오는 주술고전이죠
고전이 현대에도 읽히는 이유는 단순히 뛰어나서가 아니라 시대에 구애받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서지
클리셰라고 생각했던 요소가 후대에 변주에 변주를 거듭해 원본과는 좀 떨어진 상태라는걸 알아낼때 재밌지
고전이 고전으로 남을 수 있는 이유는 그때도 개쩔었고 지금도 개쩔기 때문이다
첨언하자면, 10대에 읽는 고전과 30대에 읽는 고전, 50대에 읽는 고전은 같은 작품이라도 완전히 다른 의미이기에.....
몇백년 혹은 몇천년전 이야기가 왜 현대가지 살아 남았을가? 다 그 이유가 있는거
고전을 보고 베끼면 오마주라고 퉁쳐도 다 이해해준다
흰밥에 계란후라이,김치제육볶음,된장찌개,물김치가 식상하긴해도 맛없다는 놈은 제정신이 아닌거지
결국 원본을 못따라오더라…
근데 읽으라 해도 안읽어
움베르토 에코: 고전은 우리에게 사는 방법뿐만 아니라 죽는 방법까지도 가르쳐 준다.
뭐. 여러이유를 늘어놓지만 결국 재밌으니까 오래 살아남는 책은 그만큼 여러 시대의, 여러 사람에게 재밌는 작품이라고 인증받은 작품이니 나에게도 당첨일 확률니 높기도 하고 말이지
인간의 사고구조가 거기서 거기란거지 클리셰 왕도 란 말이 왜있겠나 그걸 만들고 비틀기를 하라고!
난 옛날 신화같은걸 좋아하는데, 언제 읽어도 그대로 있어줘서 맘이 편함
교양곡만큼이나 익숙하면서도 좋은
그렇게 치면 데메크도 고전일까? 다른 게임에서 너무 많이 봤어
고전 맞지 비디오게임 계열에서는
붕스 : 암요 ㅎㅎ 저희가 오마주(일방적) 까지 하고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달동네에서 신문배달하던 할부지 짤 생각나네. 고전몇몇개 읽어봤냐고 피디한테 물었는데 하나도 안읽었다고 하니까 정신이 가난하네요 하던 그 할부지
클라시쿠스
그리구 그 소설 내용은 이렇다 듣기만 한 거 읽어보면 읽는 게 너무 달아 이래서 고전 소설이구나 싶음
근-본
고전 삼국지연의
수많은 시간을 거친 뒤, 살아남은 작품들이 고전이 되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