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가 좋아하는 거 좋다고 말하면서 하하호호 할 수는 없는 건가
근데 사실 03 사건으로 하네바 스퀘어라는 데서 놀았었는데
관리자 멘탈의 문제는 차치하고서(문제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도 해서)
사실 03 사건으로 나와버린 사이트 특성상 루리웹 하고 비슷한 기조로 운영 될 수 밖에 없고
그 사건에서 이탈한 사람들이 무조건 하네바 스퀘어라는 사이트를 이용한 것도 아님
결국에는 이용자 수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태생적 문제가 처음부터 있었고
이런 문제를 인지는 했지만 적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 사이트가 망할 때까지도 없었음
유입이 없다는 건 글 리젠도 문제지만(다양한 글이 올라오지 않게 되는 문제, 한정적 주제, 다양한 풀을 커버 못치니까 결국 혼잣말에 가까워지는 문제 등)
유입이 없으니까 맨날 접속해도 보이는 사람만 보이게 되는 게 제일 쉽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했음
솔직히 여기도 고정 닉네임에 고정 프로필이니까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이면 내색은 안 해도 다들 알아보기 마련인게 인지상정이긴 한데
거기는 그게 좀 심해졌었음... 물론 내부적으로는 친목 안된다 하는 공감대가 있어서 드러나진 않았지만
다들 알게 모르게 보이는 사람만 보인다라고 느꼈다고 생각함
결국에는 커뮤니티 사이트라는 게 트래픽도 문제지만
이런 문제에 있어서 유저 풀을 다양하고 넓게 가져가야 명맥을 오래 유지하게 되는 거라고 느꼈고
온갖 혐오 단어 혐오 정서를 써내는 디씨나 아카라이브라는 게 더 잘 나간다는 게
이 사람 저 사람 다 오고가고 하니까 덩치를 불릴 수 있고 정보를 얻으려고
혐오 단어나 혐오 정서에 동조하지 않지만 눈을 감을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 이해가 가더라
여기까지 깨달은 내 결론은 결국 혐오랑 싸우면서 이용하거나 눈을 감지 않는 이상
커뮤니티는 사용 할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사실 루리웹도 혐오 게시물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결국 하하호호 하면서 커뮤니티 한다는 생각 자체가 글러먹었던 것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