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전세사기는 아니지만
전세보증금 안돌려주는것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받았고
금전적 손해도 어느정도 봤음
전세보증보험 들었어야했는데
설마 안주겠나싶어 안들었던게 이렇게..
우리는 딱 21년 7월말이 이사시기였는데
그때가 집값이 최고점 쭉쭉 찍을때였고
전세도 매물이없어서 고생하다가
겨우겨우 나쁘지않은 전셋집을 찾아들어감
등기부등본은 문제없었고 집주인은 할머니뻘인데
그 아들이 관리하는 집이었음
그리고 시간이흘러 23년 7월말이 전세만기였는데
집값도 많이 떨어져서(우리 전세보증금=집값)
떨어진 전세값만큼 낮춰서 돈 받고 재계약하던지
그렇게 안해주시면 이사를 갈테니 보증금 전액 준비해달라
라고 통보한게 23년 2월달임(큰돈이니 5개월전에 말함)
그리고 3개월, 2개월 전까지만해도 돈 준다 하다가
1개월 남으니 집주인 아들놈 돌변해서
돈이 나올데가 없다 못준다 시전하고
역전세만 가능하다(차이나는 액수의 이자만 주겠다)함
나는 마음에 안들어서 무조건 나갈테니 집을 팔던지
새로운 세입자를 구해주시던지 하셔서 이사가게 해달라함
집주인은 그러면 연장되는 만큼은 이자를 주고(6개월씩 연장)
팔리면 바로 나가게 해주겠다하고 집을 내놓음
그래서 팔겠다고 내놓은게 주변 시세에 안맞게 내놔서
24년 5월까지 집을 50번이상 보러왔는데도
팔리질 않음ㅋㅋ(주에 많으면 5번, 적으면 2~3번 보러옴)
우리집을 모델하우스 마냥 공인중개사 3곳에서 들락날락하며
다 보여주고 다른집 계약한것만 아는게 2건(부동산에서 말해줌)
집 상태도 안좋고(도배는 10년 넘어 누렇고 장판은 찢어진데가 많음)
수리 안된 부분도 많고 층수도 별로고..
집값을 낮춰야하는데 절충이 안되니
당연히 똑같은 가격의 다른집을 사는거임
우리가봐도 당연함 이 집을 그 가격주곤 안삼
아무튼 이번에는 우리도 무조건 나가야하는 이유가 생겨서
연장계약 만료 3개월전에 내용증명도 살벌하게 써서 보냄
지금도 주마다 왔다갔다하는 비용때문에 돈 많이들어서
무조건 나가야겠다 이러면 내년까지도 답없다 싶어서
강하게 나가기로 마음먹음 언제까지 팔릴때까지 기다려줌?
지금도 1년을 질질 끌고있는데..
내용증명 받으니까 집주인이 좀 겁났는지 바로 전화오긴 하는데
이렇다할 모션은 안취하더라
전세를 새로 내놨는데 가격도 안맞고..
진짜 이러다 소송까지 갈거같아서 똥줄태우고 있는데
바로 요 전에 집 보고 간 신혼부부가
이 집을 전세로 바로 계약했다고 하더라
확인해보니까 지금 시기는 전세 매물이 없어서 그런가?
가격 높게 잡았는데도 나갔어..
우리는 이사 한달전이니 어쨌든 다행이다 생각하는데
다음에 들어올 사람들 안쓰럽기도 하고..
마음이 싱숭생숭함 폭탄 떠넘긴거 같고
집주인이 대출도 안나오고 수중에 돈도 없어서
무조건 매매나 다음 세입자가 들어와야
돈 줄수 있는 상황인거 같은데
이 사람들도 2년뒤 고생할거같은 생각에 조금 착잡함
사실 우리 들어오기 전에 있던 세입자들도
우리랑 비슷한 상황이었던거 같거든
이게 계속 대물림되는 느낌임
마음같아서 전세는 말리고 싶은데
우리도 상황이 이렇다보니 입꾹닫 하는중
어차피 물어보지도 않은거 말 안해주지만..
다음 세입자분들은 꼭 전세보증보험 들었음 좋겠다
집에 쪽지라도 하나 두고갈까 고민중
전세보증보험 꼭 들어두세요 하고..
월세 살수있으면 월세 살어. 그냥...
이번에 집 매매했습니다.. 이제 걱정없이 편하게 한자리에서 좀 오래 살려구요
왓? 매매로 아예 집을 사부럿어야? ㄷㄷㄷ 성공했네
전세라는 게 어떻게 보면 담보도 기존 거래도 없이 돈을 빌려주는 행위지. 월세는 사용료니까 그 자체로 모든 상황이 소멸되지만 전세는 돈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있는데 그걸 계속 뒤로 미루는 거 뿐이고. 모든 건 집값은 무조건 오를 거라는 전제하에 시작한 거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