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지 드레드 " 의 " 메가시티 원 " 의 치안은 그야말로 개판 중의 개판인데 ,
" 판사 " 들이 불철주야 뛴다 하더라도 워낙에 도시가 넓고
" 판사 " 의 숫자는 부족해서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흔하다
( + 부패한 " 판사 " 들이 제 멋대로 사람을 죽이거나 뇌물을 받는 일도 허다해서
이런 " 판사 " 들은 뇌물 준 범죄자들 뒷배를 봐주며 오히려 시민들을 억압하기도 한다 )
그래서 도시의 거리와 시민들이 사는 터전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건 갱들인데 ,
이 갱들의 눈 밖에 나면 그날로 죽거나 산 채로 뜯어먹히는 꼴이 된다
( 과장이 아니라 진짜 시체를 먹는 식인종 갱들도 많다 )
그래서 시민들은 " 판사 " 보다 갱과 갱단 두목에게 더 의존하거나 더 두려워하고
상납금이나 기껏 일해서 번 음식 혹은 운 좋게 배급받았거나 구한 음식을 바치면서
자신이 사는 구역을 지켜주기를 바라고
이렇게 시민이 바친 음식이나 상납금을 받은 갱과 갱단 두목은 자기 구역 안의 시민을 보호한다
하지만 말이 좋아 보호지 , 오늘 기분이 나쁘다 싶으면 대놓고 두들겨 패거나
내가 사람을 죽이는 게 취미니까 내 구역 안의 시민들 좀 죽여보자 하면서 재미로 인간 사냥을 하거나
시민 중 얼굴이 반반한 여자를 잡아다가 성노예로 써먹는 일을 뭐 세끼 밥먹듯이 한다
이렇게 같은 이웃 , 같은 직장의 동료가 당하는 꼴을 봐도 시민들은 나서지 않고
오히려 " 나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 혹은 " 나만 아니면 상관없어 " 같은 태도로 일관한다
저기서 영웅 행세를 했다간 , 진짜로 더한 꼴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수많은 세월이 지나면서 피부로 , 뼈로 느꼈기 때문에 나서지 않는 것이다
이미 저항할 의자가 있는 사람들은 다 죽거나 잡혀서 산 채로 장기가 적출되어 팔리거나
아니면 인육 먹는 미친 갱들의 아침 , 점심 , 저녁이 되어버렸고
남은 사람들은 대부분 저항할 의지와 생각조차 꺾이고 무너져서
갱과 갱단 두목이 정한 질서에 순응하는 사람들밖에 남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
물론 , 주인공 " 드레드 " 를 포함한 의협심 있는 " 판사 " 들이
이러한 갱과 갱단 두목의 질서를 바꾸고 막아보려 하고 있지만
여기에 부패한 " 판사 " 들은 물론이고 온갖 문제가 끼어들어서
( 이 갱과 갱단 두목에게 돈 받아먹는 상류층도 많다 )
사실상 제대로 해결되기는 글러먹은 거나 다름없다
그나마 " 메가시티 원 " 이 한바탕 갈아엎어진 ,
억 단위가 넘는 언데드 군단을 부리는 강령술사 " 사바트 " 가 일으킨 " 죽음의 날 " 이후로
이러한 질서가 좀 무너지긴 했지만 안타깝게도 더욱 악화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