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요석(Obsidian)
흑요석은 자연적으로 화산 분출에 의해 만들어진 화산 유리(Volcanic Glass)다.
규소가 많은 용암이 빠르게 냉각될 경우 만들어진다.
규산염(SiO2)의 무게비가 70-75%에 이르기 때문에 보통 성분상의 분류로는 유문암이나 조면암에 속한다.
일반적인 화산암과 달리, 흑요석은 규산염 중합(Silica Polymerization)이 극도로 발달했고, 이 때문에 점성이 높아서 광물을 형성하기 위해 요구되는 확산계수가 무척 낮다.
이 때문에 화산암 대부분과는 판이한, 광물이 없는 유리질 조직이 만들어진다.
유리와 흑요석은 깨질 때 단면이 분자 단위로 갈라지기 때문에 날카로움만 따진다면 어떠한 금속제 도구보다 절삭력이 탁월하다.
마쿠아후이틀(Maquahuitl / Macuahuitl)
이런 특성 때문에 주로 날이 선 용도로 사용되었다.
금속을 쓰지 못했던 아즈텍이나 마야에서는 흑요석 날을 박은 몽둥이 같은 걸 멸망시기까지 주요 무기로 썼다고 한다.
해당 짤의 마쿠아후이틀은 끝부분에 날이 없어 베기 밖에 쓸 수 없었지만 흑요석 덕분에 단칼에 말의 목을 베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옛날 시대의 할로우 포인트 총탄 역할을 했던 화살이다.
흑요석이 깨지며 상대방의 장기에 치명적인 유리 파편을 퍼뜨린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서운 흑요석 무기가 아닌 납탄이 유행 중인 시대에 태어난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 게 아닐까?
아님 말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