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베스트에 올라왔던 사슴고기에 박혀있는 기생충을 고래회충이랑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올리는 근육포자충 이야기.
베스트에 나온건 야생에 사는(살았던ㅠ) 사슴고기에 득시글 득시글 하게 기생충이 박혀있던 모습이었는데
얘네는 고래회충처럼 숙주가 죽고나서 근육으로 이동하는 애들이 아니라
원래부터 근육에 박혀 사는 기생충이다. 이름하여 근육포자충. 이름처럼 근육에 포자(낭종)을 형성하고 기생하는 애들이다.
왜 근육에 박혀있냐면 최종 숙주가 대부분 포식자이기 때문. 근육에 있어야 우걱우걱 당할 때 먹혀서 최종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사슴은 위 그림에서와 같이 중간숙주일 뿐, 기생충에겐 그저 지나가는 정거장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근육에 박혀 있다보니 이놈들은 단지 지나갈 뿐이면서도 중간숙주들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되는데,
바로 고기 질이 나빠진다.
중간숙주들이 보통 소, 돼지, 말, 양 등 사람들이 가축으로 키우는 초식동물들인데,
소는 병이름이 따로 붙을 정도로 피해가 큰 편이고
돼지는 "돼지고기 날 것으로 먹지마라."는 말을 만들어질 정도였다.
ㄴ건강에 안 좋은 날로 먹는 식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