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도시락에 먹던 시절엔 애들 도시락에 나온지 얼마 안 된 분홍쏘세지 싸줄만큼
집들이 넉넉하거나 애한테 큰 돈 들이려 하지 않았지.
그래서 대체로 반찬은 김치(굳이 볶아주지 않는다)나 짠지류고, 저기 보이는 계란부침과
멸치볶음이 숨겨가며 먹어야할 고급반찬이었음. 하지만 양은도시락 안 쓸 시절이 되면
그 귀하던 멸치볶음이 되려 맨날 먹어 물리는, 기피하는 밑반찬이 되고 분홍쏘세지가 등장하기 시작.
이후 플라스틱도시락을 넘어 진공보온도시락 정도쯤 도달하면 소세지도 싸구려고
프레스햄이 귀하다가, 그것도 금새 대충 부치던가, 잘게 썰어 계란과 휘적휘적
익혀주면(+케찹) 되는 간편하고 가격 저렴한 도시락 반찬으로 전락함. ㅋㅋㅋ
돌아보면 짧은시간에 나라가 급속도로 부유해졌구나 싶긴 해.
내가 나름대로 저 추억의 당사자? 세대인데
우리 때는 선생님한테 추억담을 듣고, 아직 전면급식 시작 안했고, 학교에서 난로때고, 만물상에서 도시락 사각 깡통 팔던 시기가 절묘하게 겹쳐서
점심 시간만 되면 교실에 참기름에 지져진 김치 냄새가 떠돌던 중학생 시절을 보냈음.
고딩때 들어서면 이미 전면급식이었거던.
저 세대 1인으로 느낌적으로 설명해자면,
잘산다 = 5% = 어느 시대건 잘 먹고 잘 산다.
먹고는 산다 = 20% = 분홍 쏘시지 정도는 충분히 먹고 산다.
먹고 살기도 힘들다 = 30% = 김치 말고 다른 반찬 이라도 가끔 들고 온다.
집에 쌀이 없다 = 45% = 도시락 있으면 다행. 반찬도 김치가 있으면 다행.
도시마다 다르겠지만 ... 대부분은 김치 반찬이었다.
먹은 추억 X 바라 본 추억 O
그래서 물먹을 때마다.. 캬 그때 물로 배채웠지 할순 없으니까?
학식에 꼭 있던 메뉴 가격도 싸고 저대로 그냥 비벼먹어도 맛있어서 가난한 대학 자취생활 4년을 책임져준 추억의 도시락... 일단 추억이라면 추억이 맞는듯
부모님이 저런 도시락 세대긴 했는데 부실한 반찬임 가난해서
그치만 진짜 양은 도시락 시절의 반찬인 김치쪼가리에 김조각 몇개 정도만 갖고 팔 수는 없잖아..
아무튼 맛있으니 되었다
아마 실제 저런 도시락을 먹은 사람은 75년생 근처 정도만 먹었을 듯. 80년대 가면 보온도시락이 일반화돼서 양은도시락이 없어지고, 70년 이전에는 계란프라이에 분홍소세지는 놀랍게도 고급음식이었지.
그래서 물먹을 때마다.. 캬 그때 물로 배채웠지 할순 없으니까?
부모님이 저런 도시락 세대긴 했는데 부실한 반찬임 가난해서
예전에 식당가서 저거 주문해서 먹다가 부모님에게 이정도 반찬이면 부자지 않냐니깐 부모님왈 보리밥에 김치만 싸와도 감지덕지였고 아버지는 보리밥에 된장이나 고추장 싸왔다거 계란은 뭔말이고 고기반찬은 부자애들 전용 뺏아먹기 반찬 ㅋㅋ
아무튼 맛있으니 되었다
먹은 추억 X 바라 본 추억 O
추억의 도시락 제품화 해서 판 기간도 오래돼서 옛날에 사 먹던 추억의 도시락 됨 ㅋㅋㅋㅋ
학식에 꼭 있던 메뉴 가격도 싸고 저대로 그냥 비벼먹어도 맛있어서 가난한 대학 자취생활 4년을 책임져준 추억의 도시락... 일단 추억이라면 추억이 맞는듯
성인되고 나면 꼭 먹어야지 같은 추억 아닐까
고깃집에서 벤또 도시락 메뉴 시켜먹은 추억이 있음
양은도시락 세대는 아니지만 어릴때 햄반찬 저거 많이싸줘서 기억에남음 그래도 햄이라고 맛있게 먹었지 ㅋㅋ
이제 추억의 도시락이 아니라 박물관의 도시락이라 할만하긴해
그치만 진짜 양은 도시락 시절의 반찬인 김치쪼가리에 김조각 몇개 정도만 갖고 팔 수는 없잖아..
저거 비슷한 조합으로 된거 식당에서 팔길래 먹어봤는데 걍개핵꿀맛이던데 ㄷㄷ
그거야 팔려고 맛있게 한 거니까~
그런가.. 저런 반찬 도시락을 먹은 기억은 있는데 양은은 아니니
저 메뉴가 추억의 도시락이 되는 세대는 돈 있으면 여유있게 맛집 돌아다니고 돈 없으면 라면을 먹고 말지 저런거 관심없음
추억은 언제나 미화되는거지
고기집에서 먹었으니 일단은 추억
저런걸 먹은 적은 추억은 없는데 학식에 저런 식으로 나오는 메뉴는 있었으니 그것도 추억이라면 추억인가
자취할떄 저런것들을 자주 먹은듯. 어머니가 해준 김치랑 오래가는 반찬류 1,2가지에 햄 같은거 하나 구을때, 겸사겸사 계란도 하나 같이 구워서 냠냠...
술집에서 밥 안먹고 왔다는 애한테 시켜주는 메뉴가 아니었어!?
대충 60~70년대에 저렇게 먹은건 맞음. 분홍소세지가 한국 최초로 나왔던 시기가 60년대였고 3저 호황 이후에야 식단이 풍성해지기 시작했으니.
외갓집이 60년대에 소 힘쓰라고 라면을 박스로 사다가 쇠죽 쑤어줄 정도 집이었는데 외삼촌들이나 엄마한테 물어봐도 장조림이나 다른 고기반찬을 먹었으면 먹었지 어육소세지 부친건 먹은적이 없데 80년대 이전까진 서민층이 먹긴 힘들고 넉넉한 집은 자주 먹지는 않은 애매한 포지션 음식이었을듯
저런거 먹은 적 없다고 하기에 검정고무신이라던가 이런저런 매체에서 은근 자주 나옴.
아마 실제 저런 도시락을 먹은 사람은 75년생 근처 정도만 먹었을 듯. 80년대 가면 보온도시락이 일반화돼서 양은도시락이 없어지고, 70년 이전에는 계란프라이에 분홍소세지는 놀랍게도 고급음식이었지.
너 어떻게 그렇게 디테일하게 아니?? 너 혹시 나이가...
양은 도시락에 분홍 소시지 반찬 넣은세대는 말죽거리 잔혹사나 써니에 나온 세대임. 65~75년생 까지. 아예 없었던 일은 아님
양은도시락에 먹던 시절엔 애들 도시락에 나온지 얼마 안 된 분홍쏘세지 싸줄만큼 집들이 넉넉하거나 애한테 큰 돈 들이려 하지 않았지. 그래서 대체로 반찬은 김치(굳이 볶아주지 않는다)나 짠지류고, 저기 보이는 계란부침과 멸치볶음이 숨겨가며 먹어야할 고급반찬이었음. 하지만 양은도시락 안 쓸 시절이 되면 그 귀하던 멸치볶음이 되려 맨날 먹어 물리는, 기피하는 밑반찬이 되고 분홍쏘세지가 등장하기 시작. 이후 플라스틱도시락을 넘어 진공보온도시락 정도쯤 도달하면 소세지도 싸구려고 프레스햄이 귀하다가, 그것도 금새 대충 부치던가, 잘게 썰어 계란과 휘적휘적 익혀주면(+케찹) 되는 간편하고 가격 저렴한 도시락 반찬으로 전락함. ㅋㅋㅋ 돌아보면 짧은시간에 나라가 급속도로 부유해졌구나 싶긴 해.
이후 미니돈까쓰나 용가리치킨 같은 호화로운(?)세대를 지나 급식으로 넘어가는군.
내가 나름대로 저 추억의 당사자? 세대인데 우리 때는 선생님한테 추억담을 듣고, 아직 전면급식 시작 안했고, 학교에서 난로때고, 만물상에서 도시락 사각 깡통 팔던 시기가 절묘하게 겹쳐서 점심 시간만 되면 교실에 참기름에 지져진 김치 냄새가 떠돌던 중학생 시절을 보냈음. 고딩때 들어서면 이미 전면급식이었거던.
저거는 새마을식당 상품이지
조개탄에 궈먹는게 맛있다고? 너 저기 가서 곰돌이 데리고 왁스칠 하러 가봐
추억이 미화된게 아니라 저 소세지가 가격 문제로 옛날에 비해 밀가루 함량이 늘어서 계란옷으로 커버가 안됨
80년대 생들도 양은 도시락 쓰긴 했어 근데 김치볶음밥을 저렇게 해서 먹었지
난 먹어봤는데 술집에서 ㅋㅋㅋ 여기 대부분 다 그럴껄?
국민학교 때 저렇게 먹은 시절이 있긴하지만 분홍소세지는 특별한 때만 먹는 반찬이었고, 대부분 반찬은 콩자반이나 두부, 멸치 같은 것들이었지요.
분홍 소세지 싫어하는 사람 많던데 회사에 가끔 반찬으로 나오면 사람들 다 안 먹음
저 세대 1인으로 느낌적으로 설명해자면, 잘산다 = 5% = 어느 시대건 잘 먹고 잘 산다. 먹고는 산다 = 20% = 분홍 쏘시지 정도는 충분히 먹고 산다. 먹고 살기도 힘들다 = 30% = 김치 말고 다른 반찬 이라도 가끔 들고 온다. 집에 쌀이 없다 = 45% = 도시락 있으면 다행. 반찬도 김치가 있으면 다행. 도시마다 다르겠지만 ... 대부분은 김치 반찬이었다.
90년대의 반찬과 60-70년대의 양은 도시락이니까, 해당시절에 학창시절을 보낸 나이 차가 있는 세대가 다르지만 같은 형식으로 추억을 음미할 수 있음
미인하다... 국민학교때 먹었다.... 난로에 올려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