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기원전 64년
"나는 아직 머리가 덜빠진 젊은 율리우스 카이사르. 올해 새로운 삶의 목표가 생겼다."
"바로 종신직인 대사제(폰티펙스 막시무스) 직에 출마해서 당선되는 것.
있는돈 없는돈 다 뇌물이랑 선거운동으로 뿌려놔서 빚더미에 앉아있으니 당선 못하면 디져야됨.
엄마한테까지 낙선되면 도시에서 도망칠거라고까지 해놨으니 물러설 곳도 없다."
(겨우겨우 당선)
카이사르 : "휴.... 살았다..."
그로부터 20여년후....
"난 이젠 완전히 원형탈모가 온 차가운 독재남자 율리우스 카이사르.
이제 내전에서 이겼으니 곡물법 개혁부터 시작해서 할게 아주 많아..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게 있지..."
"뭔데 새끼야. 집정관에 독재관까지 10년 넘게 얹어줬으면 됐지 시1발.
원로원까지 니편드는 퇴역군인들로 꽉꽉 채워놓고 총독직도 경력 안되는거 아무나 꽂아줬는데 뭘 더해야 되는데."
"달력"
"달력? 그걸 왜?"
"어 그래 형이 사실 종신 대사제잖니?
근데 갈리아인들 두들겨패고, 또 내전 벌이느라고 10년 넘게 달력을 관리하는 것을 깜빡했어.
그래서 사실 진짜 날짜랑 지금 우리가 쓰는 달력이 많이 차이가 나거든?
이집트에서 천문학자 초빙해와서 음력 폐지하고 양력으로 바꿀거임."
"얼씨구 시벌년아 니가 총독이였던 일리리아가 침공당했던거도 깜빡해서 무시한거냐? 그래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데?"
"3.... 3... 3개월 더 빠름..."
"??니미 시벌 그럼 우리가 몇년 동안 늦겨울에 파종하고 여름에 수확을 했다는거니?
니가 대사제 선거에 출마해서 뿌린 뇌물이 다 아깝다 병1신같은거 진짜..."
"뭐 새끼들아.
내가 직무유기한 덕분에 10월인데 1월인줄 알고 항구에서 멍때리던 폼페이 해군을 개털로 만들어서 난 아주 만족스러웠다.
https://bbs.ruliweb.com/etcs/board/300780/read/49232405
불만 있으면 니들이 전쟁 이겨보든가."
('개1새끼... 3월 15일에 두고보자...')
그렇게 카이사르는 대사제가 직접 날짜를 넣고 빼면서 보정해주던 음력을 폐지하고,
보정해주는 사람 없이도 오차가 안생기는 태양력(율리우스력)을 도입한다.
율리우스력은 후일 윤년 관련해서 조금 수정이 들어가서 그레고리력이 되었으며,
그레고리력은 지금까지도 국제표준으로 계속 쓰이고 있으니,
기원전 64년 대사제 선거야 말로 인류 역사상 가장 파급력이 컸던 공직선거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왜 한복판에 아우구스투스랑 율리우스가 들어가는겁니까! 언디셈버는 어따 팔아먹었어요! 대답해 이 대머리야!
어허 흔한 업적작입니다만?
카이사르 : 그리고 이제부터 11월(january)이 11월이 아니고 새해의 첫번째 달(1월)임
그래서 왜 한복판에 아우구스투스랑 율리우스가 들어가는겁니까! 언디셈버는 어따 팔아먹었어요! 대답해 이 대머리야!
아렛시
어허 흔한 업적작입니다만?
카이사르 : 그리고 이제부터 11월(january)이 11월이 아니고 새해의 첫번째 달(1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