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신작이 개봉하는 아바타 시리즈와
또 똑같이 내년에 개봉하는 미키 17, 그리고 그 원작인 미키 7.
이 두 작품은 의외의 면에서 공통점이 있는데,
1. 미래 인류의 행성 침ㄱ...개척을 소재로 한다는 점과
2. 그 미래 기술력을 가지고도 우주라는 곳이 지랄 같아서 개고생한다는 점이다.
일단 아바타와 미키 7의 우주선은 둘 다 반물질을 연료로 하는 대소멸 엔진을 사용한다.
원래 대소멸 엔진은 SF에서 흔한 설정이다. 중량 대비 가장 가성비가 좋은 연료가 반물질이라.
다만 아바타 시리즈는 비교적 가까운 미래가 배경이라
초전도체를 사용한 자기장으로 반물질을 저장한다면,
미키 7은 약 천 년 후의 미래라 시공간을 뒤틀어 만든 주머니에 반물질을 보관한다.
두 세계관 전부 워프 따윈 없어서 십수 년을 악으로 깡으로 버티며 가야 하는 것도 같다.
그래도 아바타 시리즈는 냉동수면이 있지만, 미키 7은 그런 게 없다.
다만 전반적인 기술 수준은 당연히 훨씬 먼 미래인 미키 7이 우월한데,
물질 분해 장치에 생체 프린터는 기본 장비고,
아바타 시리즈에서 나오는 인조인간은 무슨 전투기 수준으로 돈 먹는 하마지만,
미키 7의 익스펜더블은 수많은 행성에서 200년간 사용해온 표준적인 장비다.
다만 작품의 배경 자체는 오히려 아바타가 미키 7보다 훨씬 희망차다.
뭐 작가의 성향 차도 있겠지만,
(설정은 곁들이고 인물 드라마가 메인 vs. 설정 설명이 자세하고 인물 드라마는 단순함)
미키 7은 이미 지구가 완전 망해서 필사적으로 생존을 위해 우주를 개척하는 거고,
아바타는 지구가 죽어가곤 있지만 일단 비교적 멀쩡한 상태다.
아바타의 RDA 직원들은 전부 빠방한 장비 가지고 잘 먹고 사는데,
미키 7의 개척대는 죄다 강제 다이어트하며 토끼와 귀뚜라미, 그리고 영양액밖에 못 먹는다(...)
외계인들과의 관계 역시 아바타가 훨씬 낫다.
나비족들은 그래도 말은 통하고 교류도 진행했는데,
미키 7에선 이렇다 할 외교 자체가 존재한 적이 없고,
외계인들이 개척대를 몰살시키거나, 개척대가 궤도폭격으로 행성을 살균한 경우까지 있다.
결국 인간이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 봤자, 우주는 그 이상으로 위험한 곳이라는 것.
예고편을 보니 상당한 각색이 들어간 듯 한데, 감독이 감독이니 기대하는 중.
원작 영화있는거였구나 몰랐음
뭐야 미키7 내용 굉장히 흥미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