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전이야기 먼저 풀어야 이해가 될거라 풀자면
2주전 처음 참가한 모임에서
이벤트를 했거든. 100명넘는 모임방에서 운영진이 사비로 다른 사람에게 1개씩 빼빼로 대신 전해준데
누군지 운영진에게 1대1 귓말로 해서
나는 동물이니까 모임참석 2번 중 제일 예뻤었던 여자분에게 했어.
아무튼 빼빼로 데이 당일 늦은 밤 운영진에게 빼빼로 받았다고 연락이 오고
근데 또 우연히 그 여자분이 나에게 줘서 어? 서로 알게됐고 오늘 카페에서 보자고 했거든
근데 날씨좋아서 혹시 피크닉으로 대체할래요 해서 피크닉가고 암튼 이야기하는데
나보고 근데 진짜로 빼빼로 처음 받아봤어요? 하더라고 이때까지 여자친구들은 뭐하고?
내가 여기서 표정이 어두워졌는데... 솔직히 고민했어.
연애전에 절대 모쏠인거 유게이들이 밝히지말라 했었거든...
근데 그냥 밝혔어. 거짓말하고 싶지 않아서. 모쏠이고 사실 말할까말까 고민했는데 거짓말 못치겠다고 해서
부담준거 같아 미안하다고 하니까
근데 그 여성분이 워낙 좋은분이라 나한테 아니 왜 그 잘생긴 얼굴로 연애를 안했어요?
호감표시하는 여자분들이 한 명도 없었어요? 이렇게 말해주니 너무 고맙더라.
아무튼 그렇게 모태솔로인거 밝힌건 잘 넘어간거 같은데.
사실 지금도 괜히 말했나? 그냥 당당히 능청스럽게 전 여자친구들이랑 빼빼로 데이전 헤어졌어요
아니면 짧게짧게 만나서 그래요. 라고 넘길 껄 그랬나.
하긴 그 전에 표정이 너무 어두워져서 아 얼마못갔어요... 라고 했어야했나? 이런 생각들더라고
일단 다음 약속잡고 번호도 주고받긴했는데.
오늘 집에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들떠서 말이 너무 많았고
또 그 와중 괜히 모쏠인거 밝혀서... 연애경험없는 찐따 아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 ㅠ
응
근데 어떻게 말을 해야 더 좋았을까 생각해보는데 모르겠어. 애초에 내가 그냥 별 생각없이 빼빼로 처음받아봐요 ㅠ 이러지 말았어야했던게 맞는데
사실 여자쪽에서 상대가 맘에 든다면 모쏠이든 아니든 신경도 안씀 만약 신경 쓴다고 하면 나이문제나 본인 축적된 경험상의 데이터로 거부감이 들 때 뿐임 파이팅 해봅시다
근데 tmi는 맞으니까 다음부턴 조심해봅시다.
그쵸? 아... 이게 진짜 어려운게 같아 나는... 딱 적정선 지키는데 ㅠ
본인이 잘 해보고 싶다 생각 하는 경우가 아니면 그냥 되는대로 내뱉고 결과를 지켜보면 되긴한데 잘 해보고 싶은 상황이면 거짓말을 좀 해서라도 안하는게 좋은 말이 있음. 결과적으로 모쏠이라 말을 하던 아니라고 말을 하던 결과가 크게 달라지진 않으니 그냥 거짓말 하는게 나음 근데 긴장하면 이딴거 생각 안나기도 하고 ㅋㅋㅋ 원래 사람은 경험치가 쌓이고 옛날 데이터로 배우는 생물이니까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라 그런걸거임. 이미 지나 간 일 신경 쓰지 마. 어쩔 수 없는 거임. 되돌아 갈 수도 없잖슴 지금 잘 되고 있다면 더 신경 쓰지말고 현재에 집중 해
응 고마워. 그러게 난... 왜 거짓말을 못하고 표정을 감추는게 어색할까? ㅠㅠ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려니까 그런거임 이게 연애라서 그런 게 아니고 너가 평생 살아 오면서 그런걸 잘 못하는 생활을 했기 때문임 옛날부터 싹수가 보인다 라는 애들은 거짓말이며 아부며 다 잘 해왔기 때문에 능숙한거지 누구든 처음은 어렵듯이 거짓말도 하던 사람이나 잘 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