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젠스키가 최신유행을 따라잡았다고? 말끼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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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의 시작은 말투였다.
평소의 틀딱체가 아닌 정중한 비지니스 어조의 라인을 받은 트레이너는 의자에서 굴러떨어졌다.
다음날은 사복이었다.
착 달라붙는 블라우스에 짧은 포멀 스커트를 입은 마루젠스키를 본 회장은 하루종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다음주는 차였다.
평소 마루젠스키가 차를 대던 자리에는 2022년 모델의 프리우스가 서 있었다.
그날 타즈나는 병가를 냈다.
혼자만 90년대에 살고 있던 여자가 마침내 시대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트레센에는 혼란과 공포의 폭풍이 몰아닥쳤다.
다음 달은 게임기였다.
카페테리아에 스위치를 들고 와서 우라라와 즐겁게 동숲을 하던 마루젠스키.
그날 오구리는 밥을 남겼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더 쇼킹한 장면이 눈앞에서 벌어졌으므로...
모두가 마루젠스키의 정신건강을 걱정하던 와중 드디어 그 사건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마루젠스키가 토센 조던과 말이 통했다-
토센 조던과 말이 통했다-
말이 통했다-
골드시티가 내지른 절규가 트레센에 메아리쳤다.
이사장실에 긴급호출된 마루젠스키와 그녀의 트레이너는 2시간에 걸친 면담 끝에 해방되었다.
정중한 어조로 자신이 정상임을 해명하던 마루젠스키를 모두가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한 타즈나를 이사장이 기를 쓰고 달래고 있었다
이사장실을 나서자마자 트레이너는 무릎을 끓었다.
"누나 정신 차려. 능이백숙 먹으러 가야지, 흑염소탕에 녹용주도 주는대로 다 마실게 내가 다 잘못했어 제발 정상으로 돌아와줘"
트레이너씨 왜 그러시나요, 저는 이상하지 않답니다? 라고 마루젠스키가 대답하자 참고 참아온 트레이너의 오열이 터지고야 말았다
그리고 지나가다가 우연히 모든 걸 보게 된 사쿠라 치요노 오는 당황했다
언니, 취향이 좀 올드하신거 같아요라고 내뱉은 한마디가 이런 비극을 불러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