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방부는 일단 넘어가더라도
조선 고려 심지어 신라까지 내려가도 원거리 무기에 대한 덕심이 지극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짱꿔들이 이유의 8할은 되지 싶다
짜잘한 전투는 여진이나 왜구가 더 많은데 캐삭빵 전쟁은 임진왜란 빼고 짱꿔들만의 특권이었지
한반도의 병력 동원력은 동시대 타국 대비해서도 허접하진 않다
그런데 짱꿔는 상식을 초월하는 물량을 가진게 문제
숫자로 밀고 들어오면 야전으로 승부 보기엔 너무 리스크가 크다
실제로 중국 왕조 상대로 야전으로 몇만~몇십만을 끌어모아 캐삭빵 쳐서 이긴게 살수, 매소성, 귀주 정도임
나머진 대첩이라고 해도 거의 성 방어전이 대부분..
그래서 자연스레 산성을 중심으로 한 우주방어 + 청야 전술 + 보급 자르기, 뒷통수 치기 위주로 방어전략이 짜여지는데
여기서 가장 적합한 무기가 원거리 무기임
좀 더 멀리, 좀 더 많이, 좀 더 정확하게 원거리 무기를 깔아놓고 머릿수 격차를 사전에 줄여놔야 농성을 하든 혹 캐삭빵을 쳐도 치는데 편리하니까..
자연스레 원거리 무기 성애자 테크를 밟은게 아닐까
중국은 워낙 덩치가 크다보니 전쟁보단 외교로 풀어나간다는 게 한반도의 기본 스탠스였음. 물론 아무 국방력 없이 외교만 한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 전술교리에 영향을 끼치기로는 평소에 많이 싸우는 여진족, 왜구 쪽이 더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