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렉카 유튜브에 너무 중독되신 것 같은데....
뭔 별 말같지도 않은 음모론이나 낭설들을 너무 믿으시는 것 같음.
더 큰 문제는 그 사고 방식이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음.
누군가의 사소한 행동에 자기만의 논리로 말 같지도 않은 이유를 만들어서 다른 사람을 한정지으려고 하심.
난 지금 이게 두려운게 이런 상황에 어느순간 사이비 종교나 정치단체 같은데에 빠지면 돌아올 수 없게 되는 걸 알고 있어.
그런데 어머니를 위해서 내가 따로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아서 되게 무기력하네.
난 그래서 부모님 유튜브 시청기록 주기적으로 정리하고 애들 나오거나 동물 나오는거 위주로 나오게 함
그렇게 해도 소용없음. 검색해서 찾아서 보는데
그런건 평소에 대화를 자주해서 해결해야지
대화는 자주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나보고 공감을 왜 안해주냐고 타박하심. 공감을 할 수가 없는 게 당신만의 논리로 만든 얼토당토 않은 이유를 내가 어떻게 공감하냐고....
어머니 유튜브에서 연관 동영상들 덜뜨게 시청목록들 지우고 트로트나 다큐채널들 시청 기록 올려드리는건 어때?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걸 보는 거면 그게 통할텐데 당신이 검색해서 찾아보니까 답이 없네.
근데 이게 참 어려운 문제긴 함 본인이 찾아볼 정도라면 옆에서 아무리 말해도 안들으시거든 어르신들은.
나이가 아주 많으신 것도 아닌데 벌써 저러시면 어쩌나 싶어. 내 눈에는 당신이 그렇게 싫어하신 할머니의 모습이랑 똑같은데 그걸 당신은 전혀 인지를 못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