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송병석과 아이들' 사건
1세대 시절이라고 할 수 있는 2001년,
임요환이 센터배럭, 전진배럭등 당시로썬 참신함 그자체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승을 거두자
송병석을 시작으로 하여 김갑용,김동수,강도경으로 알려진 동료 선수들이
'임요환은 정석으로 못이기니 꼼수를 쓰는 놈'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사건
이 사건은 당시 팬들은 물론 프로들까지 글을 올리던 게임Q 게시판에서 대규모 키배로 번지게 됨
당시는 프로씬이 이제 막 자리잡으려 태동하는 초창기였고
'여러명의 게이머가 동조하고 이 사건이 키배로 번졌다' 는데서 알수있다시피
정석에서 벗어난 변칙성 전략(지금으로 보자면 날빌에 가까운)이 당시로썬 논쟁의 소지가 있긴 한 부분이었음
하지만 임요환을 옹호하는 의견이 대다수였는데
뭐가 정석이고 뭐가 변칙이란 말인가? 창조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는게 어때서? 라는 플레이 자체에 대한 논리도 있지만
애초에 사건 자체가 임요환이 일방적으로 비난당하면서 시작된 것인데다
결정적으로
변칙성 플레이에 대한 왈가왈부와 별개로
송병석이 비속어를 써가며 임요환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태도는 분명히 문제였기 때문임
게다가 사건이 격화되면서 '송병석과 아이들'이 변칙성 플레이 문제를 넘어
임요환은 인사도 하기 싫은 놈이라느니 그놈은 우리 사이에서 왕따라느니 하며
인물 자체에 대한 공격을 하기까지 함
짤은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는 한 회원의 당시 글
이렇게 게시판 활활 타고 글삭되고 난리도 아니게 되자 임요환은
1. 본의아니게 물의를 빚어서 죄송하다
2. 송병석 선수와 그의 편을 든 다른 선수들도 본의가 아니었을것이다
3. 저도 앞으로 더 조심하고 반성하도록 하겠다
라는 요지의 글을 올리게 되고
핵심 피해자가 이러한 반응을 보이자
사태는 급속도로 진화됨
한편 사건 당사자중 한명이었던 강도경은 훗날 임요환과의 방송에서
지금 게시판에서 싸우는데 엄청 심각하다고 연락이 오더라
그래서 나는 싸우지 말라고 글을 썼는데 5초만에 글삭당했다
그때 내가 KT B 연습실에 빌붙어서 살던 시절이었는데
같은 ip 쓰는 다른 사람이 쓴 글까지 다 내가 쓴걸로 오해받았다
나중에 다 해명을 했는데 글이 지워지는 바람에...
라는 썰을 풀어 해명했고 임요환 또한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였지만
강도경의 이미지가 이미지다보니...사람들의 반응은 썩 좋지 못했음
1세대 프로게이머이자 코치였던 전태규 왈
그때 게임큐 게시판에서 진짜 엄청 싸웠고 난 댓글작업 존나 했다
근데 요환이형이 카페에다가 그분들이 그랬을리 없다면서 진짜 멋있는 글을 썼다
그러면서 다 잘 풀리고 그래서 요환이형이 너무 돋보였다
이게 어떻게 보면 시기심이다 솔직히 요환이형 얼굴도 잘생겼잖아
막말로 그때 요환이형이 그렇게 대처 안했으면 이스포츠 없었을수도 있다
만약 지금 이런 사건이 터졌다면 중간 단계까지도 못가고 맨처음 비난했을때
지가못해놓고전략탓탓 하면서 일방적으로 개같이 욕먹고 징계먹고 매장당하고 끝~ 이었을텐데
ㄹㅇ 초창기라서 이렇게 크게 진행될수 있었던게 아닐까 함
?? : 임요환 너는 인성도 황제란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