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방통이 더 이중적임
형주는 황폐해져 사람과 물자가 고갈되었고, 동쪽으로 오의 손권이 있고 북쪽으로 조씨가 있어 곤란합니다. 지금 익주는 나라는 부유하고 백성은 강성하여, 호구수 백만에 사부 병마로 나오는 바가 잘 갖춰져 있으니 지금 임시로 빌려 대사를 정할만 합니다.
지금 내게 있어 물과 불 같은 관계에 있는 자가 조조요. 조조가 급하면 나는 너그럽고 조조가 사나우면 나는 인자하고 조조가 속이면 나는 충직했으니, 매번 조조와 반대로 하여 일을 이룰 수 있었소. 지금 사소한 이유로 천하에 신의를 잃는 것은 내가 취할 바가 아니오.
역리로 취하되 순리로 지키어 의리로 보답하고 대사가 이룬 뒤 대국(大國)에 봉해 준다면 어찌 신의에 위배되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취하지 않으면 끝내 남을 이롭게 할 뿐입니다
정작 유비가 자기 말대로 따르니까
남의 나라를 치고 즐거워하는 것은 어진 이의 군대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