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부산신항에서 근무하는 노동자임
부산신항이 이런저런 일로 ㅂㅅ부두 소리 듣는 일이 많지만 교통에 한정해서 말하자면 교통편이 너무 박살나있음
부산에서 부산신항가는 버스는 좌석버스 단 하나인데 기본 배차간격이 1시간 30분임
그 마저도 부산신항 전터미널에 정류장이 있는 게 아니라 없는 터미널이 있음 이런 터미널은 가까운 버스정류장이 걸어서 20분임
그런데 부산신항 업체(YT, 케빈, 신호수, 검수, 언더 등등)들의 주야간조 교대시간은 7시에서 8시 사이에 교대를 함
버스를 타면 교대출근이 안됨
이렇기 때문에 부산항공사에서 출근버스를 운영하는데 그 마저도 빨간날은 안다님
부산신항에는 1년 365일 배가 들어오고 1년 363일 작업을 함
딱 이틀 쉼 추석 당일 설날 당일
빨간날에도 출근해야하는데 출근을 못 함
게다가 교대받고 퇴근할 땐 그마저도 없음
부산항 공사에서 운영하는 출퇴근 버스는 일반 직장인들 출퇴근 기준으로 맞춰져서 저녘에 퇴근 버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부산신항 노동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주야간교대, 24시간 교대 근무자들은 이용할 수없음
즉 부산신항에서 일하려면 자차가 반드시 있어야 함
그런데 이제 취직하려는 청년들은 차가 없지
빚을 내서 차를 사거나 아니면 부산신항에서 일하는 걸 포기하거나
웃긴건 원래 58번이라고 배차간격이 50분이긴해도 하단에서 출발하는 그럭저럭 타고 다닐 버스 노선이 있었는데 부산시 교통과는 그 노선을 치워버리고 명지로 가는 1009번을 투입했다는 거임
그러면 출근 한 번에 4시간을 써야함 명지로 가서 다시 기다리고 이걸 다 잡으면 4시간임
이러니 젊은 사람들은 부산신항 쪽으로 오지않고 부산신항 쪽 업체들은 사람 못구한다고 난리나고
물론 24시간 교대근무하고 300받는 저임금도 문제긴 하겠지만 웃긴게 부산 일자리가 작살나서 300만원도 절대적으로는 부산 상위권 임금이라는 거임
그래서 교통편만 잘되어있어도 이곳에 취직할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함
근데 일자리가 있으면 뭐하나 자동차부터 사라고 강요하는데
그나마 일할만한 곳은 입구컷이 자동차고 시내에는 일자리가 없으니 다 떠나는 거지
혈관은 안 이어놓고 장기가 작동하기를 바라는 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