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피드.
존 윈덤의 소설 트리피드의 날에 나오는 식물이다.
작가의 삽화를 보면 이렇게 생겼다. 크기는 2~3미터 정도.
저 세 개의 '다리' 를 사용해 걸어다니고,
꽃 부분에 달린 긴 관을 채찍처럼 휘둘러 무기로 쓴다.
채찍에선 어지간한 인간은 즉사하는 독액이 분비되며,
뿌리 부분에 달린 세 대의 작대기를 두드려 의사소통을 한다.
좋은 품질의 식용유를 얻어낼 수 있어서 인간들이 대량으로 재배했는데,
어느 날 전 지구의 인간 대다수가 이상한 유성우를 보고 눈이 멀어버리고,
그 사이 트리피드들이 협동해 농장 벽을 부숴버리고 탈출한다.
눈이 멀어버린 인간들은 트리피드의 사냥감으로 전락하고,
(심지어 트리피드 여럿이 합동해 인간들을 몰이사냥함)
극소수의 눈이 보이는 인간들은 여러 공동체로 분열되어 근근히 생존하게 된다.
그리고 작품의 종반부에 가서,
트리피드는 인간이란 종을 완전히 눌러버리고 지구의 새로운 지배자로 등극한다.
이 책이 1951년에 나온 걸 생각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결말.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명작 중 하나니 읽어보면 좋다.
생긴건 베이리프인데....특성은 이상해 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