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에서 훈련 마치고 306에서 대기하다가 자대로 배치 받음
그 때 같은 포병 대대로 배치 받은 신병이 나 포함 4명이었는데
대대장실에 앉아서 면담도 하고 이래저래 얘기도 나누고 아무튼 환영을 받음
그러고선 갑자기 대뜸 우리랑 팔씨름을 하자는데 내 앞의 동기가 죽을똥 살똥 힘을 써가며 이김
대대장 씨익 웃으며 다음 동기랑 팔씨름 하는데 얘도 있는 힘껏 용을 써서 이김
또 대대장 씨익 웃는데 어라 이거 뭔가 흐름이 이상한 거임
팔씨름을 저렇게 연속으로 했는데 전혀 지치질 않아 보였음
그렇게 세번째 동기도 팔씨름에 나섰고 당연하다는 듯이 이김
그제서야 깨달음 이건 대대장의 교묘한 함정이구나
이거 내 순서가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그대로 넘어갈뻔 했다는 생각을 했고
진짜 티가 안 날만큼 자연스레 힘을 뺀 상태로 팔씨름을 해서 깔끔하게 패배했음
대대장은 흡족하게 웃으며 팔씨름 이긴 셋은 힘이 좋으니 포반으로 가라며 각각 ABC 포대로 보냄
나는 생긴 건 곰인데 하는 짓은 여우 같은 괘씸한 놈이라며 본부로 보냄 아마 간파 당했나봄
뭐 어찌됐든 와따시는 그렇게 본부로 배치 받아서 군생활 내내 개같이 꿀빨다가 나왔음 ㅋㅋㅋ
현명한 행동
현명한 행동
포반 커트라인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