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으로 유명한 문어 수컷이 살아남는 법
열대성 문어인 파란고리문어는
최근 한반도 바다가 열대화 되면서
제주와 부산을 넘어 작년에는 속초에서도 발견됐는데
이 문어의 가장 큰 특징은
복어독으로도 유명한 테트로도톡신을 가지고 있어
맹독성이라는 것
주로 한국에서 발견되는 종은
파란고리문어 4종 중 하나인
파란선 문어로 위험한건 마찬가지인데
최근 연구에서 이 문어의 생식에 대해 특이한 발견이 관측됨
생식과 출산, 육아는 상당한 체력을 소모하면서도
외부위험에 취약하기 때문에
동물들 중에는 짝짓기 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고
그 영양분으로 산란, 출산, 육아를 하는 경우가 많고
문어 역시도 일반적으로 그러함
물론 종의 번식으로는 그게 맞을진 몰라도
죽기 싫은건 모든 생물의 기본원칙이기에
수컷들도 짝짓기 후 암컷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오랜 세월동안 진화를 해왔는데
파란줄 문어 수컷 역시 그렇게 진화함.
암컷보다 훨씬 체격이 작은 수컷 문어는
짝짓기 이후 암컷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짝짓기 도중 자신의 맹독을 암컷에게 주입하는데
수컷의 독성은 암컷보다 더 높아서
짝짓기 후 암컷 문어는 호흡을 멈추고 창백해짐
그런데 이렇게 암컷이 죽어버리면 종이 번식할 수 없기 때문에
암컷은 또 암컷대로 테트로도톡신에 더 강한 면역을 가지고 있어
죽지 않고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간다고 함
하지만 이렇게 죽지 않게 진화했음에도
푸른줄 문어는 연어나 곤충 등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일회성생식 생물이라
한번의 생식 이후 사망하기에
순간적으로 암컷에게 벗어나도 어차피 죽는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