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컬) 슈로와 우로스의 정체에 대한 복잡한 뇌피셜을 만들어 봤음
이번엔 “이럴 것이다”보다는 “이러면 재밌지 않을까”에 더 가까운 이야기임
본인은 이전에 이미 슈로는 마녀들의 책에 기록된 우로스의 과거가 구현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썰도 생각했었음
그렇다면 이번엔 반대고 “슈로는 우로스가 아닌 별개의 존재이다”라는 전제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보겠음
1. 우로스의 특징
일단 현재까지 우로스의 특징으로 묘사된 것은 다음과 같음
- 독심술을 쓸 수 있음
- 타인을 말로 홀리는 데에 능함
- 타인의 모습을 흉내내어 취할 수 있음
- 슈로와 모습 및 목소리, 성격이나 말투 등이 동일함
여기에서 독심술을 쓸 수 있다는 것과 타인의 모습을 흉내내어 취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면
슈로와 우로스는 다른 존재이지만 우로스가 슈로의 모습과 목소리를 취하고 독심술로 기억을 읽어
슈로 흉내를 내며 행동했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음
2. ‘괴물에게 공격받아 두루마리에 봉인되어 있었다’는 슈로의 기억
두번째 단서는 슈로의 기억.
물론 슈로가 그림 우로스이며 마녀의 책을 두루마리로 인식했다는 가설도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마녀의 책에서 튀어나온 상황과는 뭔가 괴리가 있음
여기서 슈로가 괴물=우로스에게 공격받아 두루마리에 봉인됐다는 기억이 사실이라고 가정함
3. 위의 두 가설을 종합하면?
슈로는 우로스와 별개의 존재였으나
슈로가 방랑 중 우로스의 공격을 받아 두루마리에 봉인되었고
그 이후 우로스가 슈로의 모습과 목소리, 기억을 취하여
슈로 행세를 하며 그 모든 악행을 저질렀다라는 스토리가 성립됨
물론 이런 내막을 모르는 란이나 디아나 등 주변인은
모습, 목소리, 기억이 완전히 동일한 둘을 동일인물로 볼 수 밖에 없고
(물론 란은 알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사실 여기까지는 새로운 가설은 아니고 이미 적잖은 꾜주님들이 추론한 바 있는 가설임
내가 생각해본 건 그 이후의 이야기임
그럼 진짜 우로스의 정체는 무엇인가
라는 부분
약간 복잡할 수 있는 가설인데 최대한 잘 풀어보겠음
4. 그럼 진짜 우로스는 누구인가?
슈로와 별개로 원본 우로스가 존재한다면,
그 우로스는 엘리아스에서 너무도 이질적인 존재임
뜬금없이 독심술을 쓰는 데다가, 타인의 모습을 취할 수도 있고,
죽음이 없는 세계 엘리아스에서 잡아먹는다는 형태로 타인을 죽일 수 있고,
그 자신도 디아나에 의해 죽을 수 있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과 이름이 있으면 부활할 수 있는 존재.
게다가 떡밥 상으론 영춘이 비슷한 존재가 우로스에게도 붙어 있었던 것 같음.
그럼 이런 존재는 대체 어디서 뜬금없이 튀어나온 걸까?
독심술은 적어도 현재까진 교주만 가지고 있는, 세계수로부터 주어진 능력이고
혼자만 뜬금없이 죽음이 없다는 엘리아스의 질서를 벗어나 있으며,
멜트다운 버터에서 언급된 것처럼 수인은 마법을 사용하지 못 하는데
책과 이름이 있으면 부활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뭔가 마법적인 능력이며,
기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특히 마녀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이는 능력임.
여기서 본인은 좀 파격적인 가설을 제시하겠는데
우로스 본체는 그림교주나 존재의 유령처럼 “마녀의 책에서 튀어나온 존재“라는 가설임
그것도 존재의 유령과 마찬가지로 관념적 존재가 실체를 얻은 케이스라는 것.
5. 우로스 본체가 그림에서 튀어나온 존재라면 많은 부분이 설명됨
- 책이 있으면 부활할 수 있는 이유는 원래부터 책에서 나온 존재였으니까
- 혼자서 죽음이 없는 엘리아스의 법칙을 벗어나 있는 이유는 역시 책에서 나온 존재이니까
즉 디아나가 우로스를 죽일 수 있었던 이유는 디아나에게 죽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로스가 ‘죽을 수 있어서’였다는 것. 법칙을 벗어난 쪽은 디아나가 아니라 우로스였다는 것.
6. 그럼 우로스의 독심술이나 나머지 행보는 어떻게 된 것?
이제 남은 건 독심술과 영춘이 비슷한 존재, 보물을 모아 엘리아스의 지배자가 되려고 한 행적은 어디서 왔느냐는 거임
어떤 관념적 존재가 그림에서 나온 거라면,
그 존재는 원본이 된 기록에 따라 정체성이 확립됨
그렇기에 그림교주는 에르핀이 생각하는 교주의 모습처럼 행동했고
벨라는 존재를 관장하는 유령이라는 마녀들의 관념 그대로 행동하고 있음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그림에서 나온 존재인 우로스 역시 자신의 기원인 기록에 입각해 행동하고 있고
독심술을 비롯한 우로스의 능력과 행적들은 결국 그 원본에서 기인한다는 것인데
그럼 우로스의 원본은 독심술을 쓰고 영춘이 같은 존재를 데리고 있으며
여섯 보물을 모아 엘리아스의 지배자가 된다는 행보를 지닌 인물임.
그리거 현재까지 여기에 해당하는 존재는 단 한 명 뿐임
교주
즉, 우로스는 교주에 대한 기록,
더 정확히 말하면 교주에 대한 마녀들의 예언에서 나온 존재라는 것임
7. 교주에 대한 예언?
사실 마녀는 예언과 관련이 깊은 종족임.
당장 수천년 뒤 세계수와 엘리아스에 닥칠 위기에 대한 예언을 지키는 것이 마녀고.
즉 과거 어떤 시점에서 미래의 교주에 대한 예언이 기록되었을 가능성은 충분함
엘리아스 오디세이아를 보면 여섯 보물을 모으면 엘리아스의 주인이 된다는 예언을
‘나무들이 속삭였다’고 나와 있는데
이 나무들의 속삭임을 마녀들이 듣고 기록한 뒤 거기서 우로스가 튀어나왔을 가능성.
여섯 보물을 모은다는 것은, 우로스도 그랬고 티그도 각 종족의 보물을 물리적으로 수집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각 보물이 각 종족이 소유한 보물이라고 가정한다면
이것은 특정한 물건이 아니라 각 종족 그 자체응 상징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고
그렇다면 여섯 보물을 모은다는 것은 각 종족의 마음을 얻어 하나로 규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이 가능함.
또한 엘레나나 프리클의 진술부터 시작해서 광림이 스토리에서 드러났듯이,
교주 본인과 플레이어들이 잘 자각을 하지 못할 뿐
교주는 이미 공인된 엘리아스의 중심적 인물이며,
광림이이 이르러서는 엘리아스의 질서를 상징하는 존재로서 지목될 정도임
그저 교주가 자신의 지위를 휘두르려 하지 않을 뿐, 충분히 엘리아스의 지배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인물이라는 것.
게다가 그 모든 과정을 폭력이나 강압이나 술수 없이 오직 말로 설득하고 회유하는 것으로 이루어 냄
즉,
독심술을 쓰며, 영춘이를 데리고 다니고, 말로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에 능하며,
모든 종족들의 지지를 얻어 엘리아스의 지배지나 다름 없는 존재가 된 인물은
교주임
8. 시간 순으로 정리
한 마녀가 ‘나무들의 속삭임’을 듣고 이를 기록함(그게 절구통의 마녀일지도?)
모종의 이유로 이 예언 속 존재가 책에서 튀어나와 실체화 됨
책에서 나온 존재는 자신의 기원=예언을 실현하고자 움직임
예언대로 독심술을 쓸 수 있고, 영춘이를 닮은 존재(하지만 가짜)를 데리고 다님
그리고 여섯보물을 모아 엘리아스의 지배자가 된다는 예언의 내용을 실현하려 움직임
그러나 그림 교주의 예시처럼 그림 존재는 원본을 완전히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기록자가 인식하고 이해한 바를 모사하며,
그렇다보니 이 그림 존재도 이 예언을 ‘문자적으로’ 이해하고 실현함
하지만 예언에는 교주의 모습과 목소리는 없었고, 모사할 대상을 찾던 중 슈로를 만나
슈로를 두루마리에 봉인하고 그 모습과 목소리와 기억을 모사해 활동함
(여기서 두루마리에 봉인된 것이 사실은 잡아먹힌 것이 아닐까 생각함.
즉 우로스는 그림 존재이기에 그림 존재에게 잡아먹히면 그림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되는 것 아닐까?
이 추측이 맞다면 우로스에게 잡아먹힌 다른 수인들도 그림에 봉인된 상태로 살아있을 수 있음)
그러던 중 디아나에게 가로막히고,
엘드르의 창조물이 아닌 그림 존재이기에 죽음에서 보호받지 못해 디아나의 손에 죽게 됨
다만 원래부터 책에서 나온 그림 존재였기에 책만 있으면 다시 나올 수 있다고 예언을 남김
그리고 원본이 된 예언은 교주에 의해 실제로 실현됨
요약하면
1. 우로스는 교주에 대한 예언에서부터 튀어나온 존재이다
2. 그러던 중 슈로를 만나 슈로를 잡아먹고 그 모습과 목소리와 기억을 모사해 그릇으로 삼았다
3. 그러나 우로스는 그림 존재라 죽음에서 보호받지 못했고, 다아나에게 죽임을 당했다.
4. 진짜 슈로는 그림 존재에 잡아먹혀 그림 속에 갖혀 있다가 다시 풀려났다.
5. 우로스의 원본, 즉 여섯보물을 모아 엘리아스의 지배자가 된다는 예언은 교주에 의해 실현되었다.
6. 우로스는 예언에서 기인한 존재이므로 티그에 의해 예언이 깨지면서 존재 근거를 잃고 소멸했다
7. 슈로와 마찬가지로 우로스에게 잡아먹힌 다른 수인들도 죽은 것이 아니라 책에 봉인되어 있을 수 있다.
그냥 트리컬뇌 굴려서 써본 소설임
핵심 아이디어는 여섯보물을 모아 엘리아스의 지배자가 된 거 이거 사실 교주 아님?이라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