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제나) 레노아의 정실력을 논할때 영속성을 논하는 이유.
내가 어제 새벽에 쓴 글인데,
레노아가 누른것(혹은 동의한 것)이
5억년 버튼이라고 한 이유가 있음.
일단 유게이들이 허구헌날 보던 유머니
5억년 버튼의 설명은 패스하고,
이 설정의 핵심은,
미래로 나아가는 레노아는 현재의 내가 아니다,
영속성이 파괴된다는거임.
마치 미키 17과 같이 원본과 복제가 분리되듯
다른 시간선, 독립개체로 완벽히 분리되는거임.
왜냐하면 이 세계관의 루프는
고정된 공간좌표에서 시간의 앤트로피만
되감는게 아니거든.
그 증거가 이거임.

”시공간을 오가는 길을 찾아낸다.“
즉 주인공의 능력은
불확정 속에 있는 무수한 세계중 하나를 관측하여
자기가 현실이라 여기는 순간에 붙잡아 고정시키는
능력임.
이는 길을 잃지 않는다는 퍼스트의 능력에
무언가가 트리거가 되어 개화되는걸로
추정됨.
말 그대로 주인공은 가능성의 모든 갈래길 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단하나의길을 추구하여 넘어가는거임.
즉,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생각해보자면
그는 관측해버림으로서 결과를 고정시키는거고,
그렇다면
관측자가 떠나간 시공간 좌표는 어찌되겠음?
부존재하는거임.
그러니 이새끼조차 함장한테는 한수 접는거.
함장이 아무리 자기보다 미약한 존재라도
함장이 시공의 경계를 거니는 자인 이상..
자기의 강함은 소설의 한페이지 이상의 의미가 없는거임.

근데 레노아는 그걸 다 앎.
함장이 실패한다는 건 세계와 자신의 종말임.
영속되어 이어지는게 아니니까.
그걸 알면서 함장과 동반하는걸 포기하지 않는거임.
이정도면 정실력 하난 인정이지.
물론 원안 기준으로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