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스포)좀 더 자세히 푸는 대홍수의 가장 큰 문제점

솔직히 포스터나 예고편을 봐도
다들 뭔 내용인지 이해를 못 했을 테지만
그래도 어쨌든 홍수에서 살아남는
재난 영화까지는 알았을 것임.
하지만 이 영화의 재난은 영화 시작 40분에
주인공이 헬기를 타고 탈출하면서 끝나버림
그러면 나머지 100분동안 뭘 하느냐?

나머지 러닝타임 동안은
농담이 아니고 소스코드를 찍음.
진짜로 영화 중반부부터 루프물이 되는데
이걸 하는 이유가 신인류에 탑재할 AI를 만들기 위해서임.
지금 지구는 ㅈ망해서 인류가 다 죽었기 때문에.
현실에서 주인공은 아들(이자 AI가 탑재된 신인류)를 구하지 못했는데
시뮬레이션에서는 아들을 구해 모성을 가진 AI를 만드는 게 영화 중반부부터의 이야기...
인데 설정이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허술해 그냥 이해를 포기함.
어차피 제대로 알려주는 것도 없으니까.
주인공이 뭔가 대단한 AI제작자라고는 하는데
정작 그런 천재적인 면모는 하나도 안 보여주고
주구장창 모성만 강조하니 주인공이 정말 필요한가 싶었음.
시뮬레이션의 빈틈이라도 파고드는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없었고.
다 보고 난 감상은
루프물이랑 재난물 둘 중 하나라도
집중해서 제대로 하면 그나마 나았을 텐데
재난물 찍다가 루프물을 찍어버리니
장르 드리프트도 아니고 탈선을 한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