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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히아] 엔데버 서사가 엄청 재밌는 이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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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에 비하면 목표가 더 명확함



주인공 미도리야 이즈쿠의 목표인 "세계 최고의 히어로" 는 작중 히어로가 빌런을 물리치는거 외에 사고 현장에서 사람을 구한다거나, 아예 연예계 활동을 하는 등, 작중 히어로 활동의 범위가 굉장히 넓고 방대하게 나오니까


저 '세계 최고의 히어로'가 '빌런을 많이 잡는 히어로'인지 '사람을 많이 구하는 히어로'인지 '유명한 히어로' 인지 딱 잘라 말하기 힘든면이 있음


하지만 엔데버는 '가족들에게 더 나은 아버지로 다가간다.' 라는 좀 더 명확한 목표가 있고


그러한 목표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 가족들이 엔데버를 바라보는 각기 다른 시선, 엔데버와 가족간의 불화가 낳은 빌런 등 여러 사례를 보여주면서


엔데버가 어떤 과정을 통해 저 목표를 이루게 될지 궁금하게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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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캐릭터들간의 관계가 단순하지 않음



일단 와이프랑 정략결혼을 한거긴 함, 근데 그렇다고 서로 싫어했냐면 그건 아님


아이 많이 낳게 된 계기도 엔데버가 원한것도 있지만, 와이프인 레이가 원했던것도 있음


올마이트를 뛰어넘겠다는, 초반에 스테인이 말한 히어로 정신과는 약간 먼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렇다고 히어로 정신이 아예 없지도 않고 오히려 꽤 높은 편임


토우야한테 잘못하긴 함, 근데 온전히 엔데버 잘못이었냐면 것도 아님.


엔데버 때문이긴 하지만 토우야가 히어로가 되는거에 병적으로 집착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아내가 제대로 말리지 못하고, 토우야가 더 병적으로 집착하는 등의 일이 있었음


토도로키 가문에서 둘째인 후유미를 빼면 전부다 완전히 피해자도, 완전히 가해자도 아닌 위치인지라


딱 잘라 누구 때문에 이렇다고 말하기가 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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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성장하는 과정이 단순 일직선이 아님



단순히 점점 착해진다, 더 나은 아빠가 되어간다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좀 나아지나 싶더니 다비가 커밍아웃하고, 좀 나아지나 싶더니 쇼토를 학대하는걸 토우야가 목격해 빌런 타락하는 장면 나오고, 좀 나아지나 싶더니 토우야의 진짜 능력이 나오면서 엔데버가 어디서 부터 잘못한건지 더 명확해지는 등


훨씬 복잡한 과정을 통해 나은 사람이 되어감과 동시에, 과거의 원죄를 더 드러냄


심지어 그 원죄가 올포원의 악행 처럼 아예 이해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보거나 저지를 법한 거(더 잘하는 사람에 대한 질투, 그로 인한 성격의 변화와 가정의 불화)라서 보면서 더 몰입하게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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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지막에 엔데버가 목표를 이루게 되기는 하나


완전히 이룬게 아니라 부분적으로 이룬거였음


근데 부분적으로 이루게 되는게 더 납득이 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잃은 것, 얻은 것 등을 살펴보면 결과적으로 이게 해피엔딩이냐 새드엔딩이냐 말하기도 되게 모호함


그리고 그런 모호함이 오히려 더 재미를 부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