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회전 켄자쿠 서사가 호불호 갈리게 만든 원인
내가 봤을 때는 주태구상도의 존재 때문임.
주태구상도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켄자쿠의 서사에 대한 불만은 훨씬 적었을거임.
켄자쿠가 이타도리의 부모이긴 하지만 이타도리는 처음부터 그런 것은 관심없다 라는 관점을 드러냈음.
주태구상도가 없었다면 유일한 혈족관계자인 이타도리가 이에 큰 가치를 두지 않음으로서,
이타도리가 작품의 서사에서 무관계한 타인이었던 적이 없었다는 하나의 장치로 기능하는 설정일 뿐임.
하지만 '혈족' '형제' '부모'에 집착하는 주태구상도가 등장함.
주태구상도는 강한 형제애를 지니고 있으며 부모인 켄자쿠를 증오함.
그리고 그러한 주태구상도가 이타도리와 충돌해 형제끼리 죽이게 되고,
서로 형제관계임을 깨달은 쵸소우가 이타도리의 아군이 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게 됨.
주태구상도가 이타도리와 켄자쿠를 잇는 다리가 되어버린거.
이타도리 본인은 쵸소우의 죽음 직전까지 그들을 완전히 형제로서 받아들이진 못했지만,
독자들은 "아 이런 전개가 나왔으니 분명히 켄자쿠와 관련된 서사가 더 있겠구나"
"생각해보니 스쿠나 수육도 사멸회유도 다 켄자쿠 작품이잖아? 그럼 스쿠나는 페이크보스겠고 켄자쿠가 진보스겠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듬ㅋㅋㅋ
주태구상도로 인한 연결이 생기지 않았더라면,
작중에서도 켄자쿠가 '즐거움 추구'를 하는 장면들도 나왔으니 "새끼 아무리 계획의 일환이라고 해도 암컷 출산 플레이까지 즐겼구나" 했을텐데,
주태구상도가 나오면서, 그것도 쵸소우가 켄자쿠에게 패배하고 오면서 "주태구상도 형제 리벤지 파이어!!를 하겠구나"하게 만들어서 그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