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전 일본 만화에서 자주 보이던 캐릭터 설정


세일러문 주인공 우사기가 컴퓨터를 사용 못하니까
졷냥이인 루나가 대신 컴퓨터를 사용하고
루나가 요즘 시대에 컴퓨터를 쓰는건 기본이라고 하는 장면
하지만 루나가 말하는 요즘 시대는 1990년대 초반으로
서양과 한국은 물론 옆동네 열도도
상당수의 컴퓨터는 MS-DOS 운영체제를 사용했음
지금과는 달리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은
수많은 명령어들을 외워야 했고
명령어를 익히는데 어려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컴맹이 됨
종종 도스가 별로 어렵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계속 써와봐서 익숙해진거지
초심자들 기준에서는 사용하는거 자체가 절대로 쉬운게 아님
괜히 이 당시에 컴맹 캐릭터들이 많았던게 아님
하지만 90년대 말~2000년대 초반을 거치면서
가정용 컴퓨터와 윈도우 보급률이 늘어난 이후
초보들도 쉽게 컴퓨터를 다루게 되면서
만화에서도 캐릭터들의 컴맹 설정도 자연스럽게 소멸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