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산고 특유의 화면 톤과 관련된 이야기
그 당시 서브컬쳐물이 적어서 그렇지 솔직히 스토리 컨셉 충분히 볼만했음
출연 배우도 장혁, 권상우, 김수로, 신민아, 공효진 등 그 당시로서도 호화 캐스팅이었음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 영화 별로 안좋아한 이유가
특유의 칙칙한 색감 때문임
느와르 장르에서 보이는 필름 그레인 효과와는 다른 이질적인 칙칙함이 영화 전체에 나옴
이 색감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데
당시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한 타협과 노력의 결과물이라는거임
간단히 말하면
1) 당시 디지털 보정으로 영화 전체 톤을 균일하게 잡고 싶었음
2) 근데 디지털로 촬영할 카메라와 장비가 없음
3)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뒤 디지털 변환해서 보정하자 계획함
4) 근데 기존에 쓰던 영화 필름 사용하니 디지털 변환에서 해상도 완전 개판 되어버림
5) 그래서 고감도 필름 못 씀
6) 고감도 필름을 못쓰니 어두울때 촬영이 불가능해짐
7) 조명 있는데로 때려부어서 결과물 만듬 : 조명을 기존 영화의 3배가량 더 썼다고함
그래서 나온 화면 질감이 저랬던거래
나름 저 화면 톤 좋아하는 사람도 있긴하던데
나는 저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 영화 색감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