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이에게 동정 따일뻔한 썰
12월 32일에 정모한다고 해서 갔더니
중후한 아저씨 한 분이 있으셨음...
"처음이야?"
처음엔 이 대화 자체를 이해 못 했어;
아니 ㅋㅋㅋ
걍 드립인줄 알고
어색하게 웃음지으며 불안한 눈짓으로 주변을 둘러보니까
그 아저씨가 내 손을 확 낚아챘음
"처음이냐고"
"네,넷?"
그제서야 나는 이 대화가 어딘가 어긋나있음을 깨달았는데,
다행히(?) 그쪽도 일을 치르는건 처음인것 같더라
묘하게 남의 시선을 신경쓰는듯한 눈빛과,
살짝, 아주 미묘하게 파들거리는 입술이
막 야생에 나온 동물원 속 맹수가
자신의 갈망을 표출하며, 동시에 그 갈망에 공포를 느끼는 것처럼 느껴졌어.
'처음이냐'라고 말하는 그 아저씨의 말,
분명 마냥 듣기엔 대담해보였지만
사실 직전에 조금 말을 더듬었거든.
그 부분에서 마치 자신의 당당함을 티내려고 하는 듯한
얕은 허세가 느껴졌음.
그래서 '조금 불쌍하다'고 느꼈어
자칫하면 설득될 정도로.
어쨌든 나는 게이가 아니라서 그냥 가려고 했는데
이 아저씨가 팔을 놔주질 않음;
그렇게 아저씨는 5초 정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음.
내가 그 압도적인 거구에 압도당한 탓도 있지만
적어도 그걸 '무섭다'고 생각하진 않은것 같음.
왜냐면 그 아저씨,
내 팔을 붙잡긴 했지만
붙잡은건 소매 정도였거든.
그것도 아주 소극적인 자세로,
잡은 것은 소매의 끝자락 뿐.
아저씨도 강제로 붙잡으려면 붙잡을 수 있었을테고
나도 벗어나려면 진작에 벗어날 수 있었을텐데도
뿌리치지 못했음
근데 그 순간 그날 페그오 방송 한다는 사실 기억나서
걍 집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