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만리 등 집현전 반발에도 '훈민정음' 반포 강행... 조정 '발칵'
(사진과 내용은 무관합니다)
"중국 버리고 오랑캐 되려는가" vs "백성 위한 글자 필요" 팽팽한 대립
최만리 등 집단 상소 이어져... 세종 "설득 안 되면 직권상정" 초강수
(한양=한양일보) 김사관 기자 = 세종이 창제한 새 문자 '훈민정음(訓民正音)'의 반포를 두고 조정이 둘로 쪼개졌다.
오늘(29일) 오전, 세종은 경복궁 근정전에서 훈민정음 반포를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사대부의 나라'에서 중국의 한자가 아닌 고유 문자를 쓴다는 것에 대한 기득권층의 반발이 거세, 정국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집현전의 수장 격인 부제학 최만리는 "한자를 버리고 언문(諺文)을 쓰는 것은 스스로 오랑캐가 되는 길"이라며 격렬히 항의하는 상소문을 올렸다. 이에 대해 세종은 "너희가 운서를 아느냐", "설총은 옳고 나는 그르냐"며 이례적으로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료는 "전하께서 눈병으로 고생하시면서도 밤새 연구하신 글자라 의지가 확고하시다"며 "백성들이 글을 몰라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라 명분 싸움에서 반대파가 밀리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한편, 저잣거리의 백성들은 "이제 우리도 방을 써 붙일 수 있는 거냐"며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양반들이 그 쉬운 글자를 인정해주겠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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