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의 막장부모 중 제법 특이한 케이스
보통 원피스에 나온 막장부모는 자식을 학대, 또는 버리거나
반대로 천룡인처럼 가족애는 지극해서 자식을 오냐오냐 키우다 윤리적 감수성이 망가진 인간으로 만드는 케이스가 많은데,
모건은 아들인 헤르메포가 자기 이름을 팔아서,
일개 날건달인데도 군인들을 종처럼 부리며 주민들에게 사형(私刑)을 남발하는 행패를 부려도 전혀 제동을 걸지 않았다.
이것만 보면 천룡인과 비슷한 케이스인데,
사실 모건은 헤르메포를 딱히 사랑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아무것도 아닌 주제에 내 덕에 행세하고 사는 얼간이 정도로 취급했다.
그런데도 아들이 하는 짓을 말리지 않은 이유는,
리카(주먹밥 소녀)가 자기 권위에 흠집을 냈단 이유로 죽이려 한 데서 추측컨대
자기 아들한테 다른 사람들이 설설 기는 건 결국 자기가 무서워서니까,
남들이 내 망나니 아들에게 찍소리 못하는 걸 지켜보며 자신의 권력을 확인하고 즐거워하기 위해서 였을 가능성이 큼.
즉 자식을 사랑하지도 않고 되려 경멸하고 깔봤는데, 그러면서도 제대로 훈육도 안하고 개망나니로 크게 내버려 두면서 자신의 권력 측정기 정도로 써먹고 있었던 것.
황당하면서도 한편으론 인간의 심리상, 꽤 현실에 있을법한 느낌도 드는 막장부모 유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