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슨새와 그슨대.
#그슨새
그슨새는 '주젱이(주저리)'나 우장(도롱이)을 닮은 귀신이다. 낮에 나타나 혼자 있는 사람을 홀려 죽게 만든다.
평대리의 한 농부가 비자림(비자나무 숲) 곁에서 밭을 갈고 돌아올 때, 이웃집 친구가 그 옆 밭으로 함께 일하러
왔으므로 같이 가려고 그 밭으로 갔다. 가까이 가면서 보니 이 친구가 이상한 짓을 하고 있었다.
즉 밭을 갈다가 소를 세우고는 그 소의 고삐를 풀어서 그 줄로 자기 목을 감아 묶어 조였다가 풀고, 조였다가 풀고
하는 것이다. 하도 이상해서 이 농부는 계속 지켜보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 친구가 고삐 줄을 가지고 비자나무로 가서는 비자나무에다 목을 매고 늘어졌다.
지켜보던 농부는 놀라 달려가서 그 친구를 풀어놓았다.[뺨싸대기를 끼얹나?]]
정신을 차리게 하여 이유를 물으니, 그 친구가 말하기를
“이 사람아, 밭을 한참 갈고 있으니까, 우장(도롱이) 닮은 놈이 공중에서 날개를 펄럭이고 날아와 줄을 내 목에
걸고 당기었다가 놓고 하였다네. 그만 줄로 목을 조여 당겼는데 자네가 아니었으면 죽을 뻔 하였다네.”
이것은 그슨새에게 홀려 화를 당한 것이다.
그슨새는 주젱이 같이 생겨서 펄럭거리며 날아다니다가 사람에게 덮치면 그 사람은 넋이 나가서 죽는다고 한다.
주젱이[주저리]를 씌운 벌집.
짚으로 엮은 ‘주저리’는 벌통이나 김칫독, 곡식 항아리, 볏짚단의 덮개 역할을 하며,
죄수의 머리를 덮는 가리개가 되기도 한다.
또한 민간신앙에서 ‘주저리’는 터주신이나 업신을 모셔두는 단지의 덮개로 사용되기도 하면서 주술적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사진은 전라남도 진도 지역에서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유지깃대에 주저리를 매달아 놓은 것을 찍은 것.
귀신 관련으로 찾아보면 그슨새의 의미를 그릇된[그슨]과 사악함을 의미하는 사邪 가 합쳐진 단어로 나온다.
[- 네이버 웹툰 천년구미호에 나온다는데 전 안봅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슨새로 검색을 치면 지붕을 의미하는 제주 사투리로 나오는데
더 자세히는 지붕을 이는 그을린 띠 묶음, 즉 초가를 뜻한다. 이 그슨새가 바로 제주산 요괴.
오래된 초가묶음에 영이 깃들수도 있단 믿음이 만든 귀신인듯.
#그슨대
이름이 그슨새와 비슷하지만 낮에 나타나는 그슨새와 달리 이 요괴는 밤에 나타난다.
도깨비의 일종으로 보기도 하며 밤에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나 보는 이가 놀라거나 하면
[혹은 공격을 하면] 점점 커지는데 그 속도가 순식간이라 대처를 못한다고.
조선시대 운몽선이란 무장이 이 그슨대와 마주쳐 칼을 휘둘렀지만 통하지 않고 몸집만 키워
한손에 패대기쳐져 죽었다고 전해진다.
특이하게도 가제[랍스터의 친척]를 좋아해 그걸 던저주고 먹을동안 조용히 빠져나갈수도 있다고 한다.
어둠의 공포와 관련이 있단점에서 또다른 요괴 어둑서니와 흡사하지만 이 어둑서니는 사람을 해치진
않는다 하는데 커진 몸집에 사람이 눌려 죽는다고도 하니 그슨대와 정말로 다른지는 알수 없다....
이 어둑서니도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어두운 길에 서 있는데 보는이의 공포심에 반응하여 급속도로
몸집을 키운다. 하지만 정신차리고 시선을 돌리거나 올려보던걸 낮춰서 보면 다시 작아져 버린다.
북한에 "어둑서니는 올려다 볼수록 크다"란 속담이 있다고 한다.
주온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