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자취를 그만둔 이유
금요일
나의 자취방에 친구와 선배 몇이 놀러왔다.
시내에서 떨어져 학교까지는 거리가 있는 편이었지만
집값이 다른곳보다 쌌고 주변에는 조금 한적했다.
개방형 복도에 2층짜리 연립이고
1층에 5개의 방이 있는 있는 어찌보면 지방 대학의 자취방이라고 느껴지기 딱 좋은 곳이었다.
저녁과 함게 술이 몇차례 돌고나자 누가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다들 자신이 알고 있는 무서운 얘기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학교앞 도로에서 귀신을 봤다는 이야기,
자취방에 오다가 가로등 밑에서 귀신을 봤다는 이야기 등등.
어깨동냥으로도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이야기들을 꺼냈다.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던 중 지금까지 잠자코 이야기를 듣기만 하던 A선배가 입을 열었다.
[실은 내가 예전에 이 자취방에 산 적이 있었지만, 무서운 일을 겪은 다음에
이곳에서 벗어났지. 그 얘기를 들려줄께]
그 당시 선배의 1층의 가장 끝 방에 살고 있었다고 했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다.)
그 당시에는 사람이 적어서 1층에는 자기 옆집에 1명,
그리고 2층에 자신의 방에 대각으로 되는 곳에 2명정도 살고 있었다고 한다.
어느 여름날, 평소와 같이 자려고 누웠는데
옆 방에서 음악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작았지만 이내 점점 커져서 선배는 잠을 자지 못해 불쾌해 졌고
이내 옆 방에 접한 벽을 쎄게 두드려 항의를 표시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내 곧 소리가 작아져서 신경을 쓰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아져 선배는 다행이라고 여겼자고 한다.
문제는 날이 갈수록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벽을 치면 작아지던 소리가, 나중에는 직접 옆 방의 문을 쎄게 두드려야 겨우 작아질 정도로 심해졌다고 한다.
그 사이 낮에 옆 방의 사람을 만나면 한소리를 해줘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한달이 다되어 가도록 옆방의 사람은 보지못했다고 했다.
그런던 중 다시 밤에 큰 소리가 나서 옆 방문을 두들겨 소리를 줄이고 자신의 방으로 가려다가 누군가 그 방으로 오는 것을 봤다고 한다.
가까이오는 것을 보니 마침 그 시끄러운 방의 주인이었다.
선배는 그 동안 소리때문에 잠을 데대로 못 잔것을 그 주인에게 설명하였다.
그러자 오히려 그 방의 주인은 의문을 표하였다고 한다.
그동안 일이 있어서 한달여동안 집을 비웠는데 무슨소리가 날수 있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방 안을 보여줬는데
그 방에는 컴퓨터나 음향기기가 없어서 소리가 날 만한 것은 없었다.
소리가 날 만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런한 소리가 계속 난것에 불길함을 느낀 선배는
계약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부랴부랴 짐을싸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선배는 그러면서 그런 소리가 나면 나도 빨리 짐을 싸서 도망가라고 했다.
선배의 그 이야기에 잠시 우리사이엔 적막이 흘었지만 이내 다시 원래의 분위기로 돌아갔다.
아직 그런일은 겪지 않았기에 나느 그저 웃음으로 넘겼고 다른 사람들도 그저 다른 이야기와 동급으로 취급했다.
그렇게 자리가 끝나 모두 돌아간후
홀로 누워 잠을 청하려니
조그마하게 무슨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귀를 귀울여보니 음악소리였다.
그 소리는 처음에 조그마하다가 이내 커지기 시작했다.
어디서 들리는 귀를 귀울이니 그 음악은 아무도 살지 않는 내 옆방에서 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