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칼로 배를 찔리는 꿈. 진짜 아픈 느낌까지 났다.
9.
어느날 신속하게 어린아이를 해체하고 있는 것을 견학하고 있는 꿈을 꾸었다.
전문 기관의 능숙한 기술이어서, 산채로 몸이 찢겨지고 있는데 무슨 반응도 하지 않는 듯했다.
내장을 꺼내도 모습이 변하지 않고 살아 있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대단히 우울했다.
10.
병원에 있는데, 마취가 풀린채로 뇌 수술을 했다.
두개골이 열린 순간 깨어났다.
11.
지금까지 제일 무서웠던 꿈은, 정체불명의 이상한 보라색 손에 목이 졸려지는 꿈.
깨어났을 때는 심장이 두근두근 했다.
27.
어느 할머니가 죽은지 2주일 뒤 꿈 속에서
그 할머니가 나타나 이상한 신음소리를 내면서 나의 다리를 물어 뜯으러 왔다.
그리고, 그 후 할머니가 방 천장으로 붕 떠오르는가 싶더니
세 번 천장을 빙빙 돌더니 사라져 버렸다.
29.
옛날에 꾼 꿈. 가족과 함께 캠프에 갔더니 고질라가 숲속에서 나왔다.
그랬더니 언니가 고질라처럼 커지더니 싸우기 시작했다. 동생은 구경하며 카레를 먹고 있었다. (역주: 이 분... 혹시 허총재님?)
30.
왠치, 사람의 몸이 흐물흐물해진 모양의 꿈을 잘 꾼다.
후지산이 화산폭발해버리는데, 녹아서 치즈처럼 되어버린 인간들이 홍수처럼 떠내려온다든가.
동굴의 감옥 같은 곳에서 알몸의 인간 여럿이 흐느적흐느적 녹아가는 모습으로 서로 잡아 물어뜯으려 한다든가.
그리고, 제일 무서웠던 꿈.
폐허처럼 된 낡은 병원(하얀 벽에 피가 흩날린 ㅎㅡㄵ거이 많이 있음)에서 도망쳐서,
계속 초원을 달리고 있다. 흐린 하늘.
철조망을 넘으면, 앞에 사람의 그림자가 보인다.
얼굴도 옷도 새하얀 남자.
무표정하게 서있고, 말없이 "돌아오라"고 압박해 온다.
돌아가고 싶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 가면,
거기에도 닮은 사람이 서 있고, "돌아오라"는 압력을 주는 것 같다.
멀리 떨어져 있어야할 병원으로부터 깨지는 소리 같은 것이 들려오고
점점 그 소리가 커진다.
깨어나보면, 그 소리는 세탁기 탈수기 소리였다.
34.
초등학교 2학년때 꿈.
다섯살 어린 남동생과 싸우다가 이성을 잃어서, 돌멩이로 머리를 살짝 때렸는데,
밥솥 뚜껑처럼 남동생 머리가 벌컥 열리면서
뇌가 보이면서 죽어버렸다.
별로 울지 않는 타입의 아이였지만, 울고 말았다.
그 무렵 자주 싸우긴 했는데.
남동생은 왜인지 사람의 맨발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37.
유치원 무렵에 꾼 꿈
수목이 무성한 숲이 만화 같아보이는 배경에
근처의 친구들과 큰 나무 묘비 주위를 걷고 있었다.
누군가 아는 사람이 죽은 것 같지만, 누구인지 모른다.
관 속에서는 손만 날아와 나를 뒤쫓아 온다.
집으로 도망쳐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 모친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시끄럽다고 귀찮아 할 뿐.
손이 바로 등뒤로 온다.
도망쳐서 거실로 갔더니, 거실에서 뒹굴고 있는 부친의 다리가
얼굴모양으로 변해 나를 쳐다볼때, 공포의 한계를 느끼고 눈을 떠버렸다.
2층 침대에서 자고 있어서, 바로 눈앞에 천장과 형광등이 보이는데,
밤새도록 켜놓은 조그마한 등이 꼭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나를 타고 올라 앉아 있는 형체처럼 보일 때가 있는데, 곧 사라지곤 했다.
41.
맥도날드의 마스코트가 뒤쫓아 오는 꿈.
42.
>>41
보니까 생각났는데, 집 유리창 앞에 빽빽히
맥도날드 마스코트 얼굴이 떠올라 빙빙 돌고 있는 꿈을 꾸었던 적이 있다. (역주: 저 역시 여전히 맥도날드 마스코트는 좀 괴기스러워 보이는 구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49.
털 달린 벌레로 목욕한 꿈. 욕조 안에 들어 갔더니 뜨거운 물 대신 털 달린 벌레가 꿈트꿈틀 가득했다.
52.
간신히 태어난 나의 아이는 쌍둥이 였다.
신체가 약해서, 태어난 직후부터 스스로 생존이 불가능 했다.
나는 어떻게든 살리려고,
머리만 떼어내어 생명유지 기계에 연결하고, 나머지는 버려버리는 수술을 하도록 했다.
아이들은 세월이 지나도 감정이 생기지 않는 것 같았다. 웃지도 않는다.
나는, 두 명의 두개골을 열고, 직접 뇌속에 전선을 연결해 주고,
표정을 짓도록 전기신호를 보냈다.
두 명은 완전히 꼭 닮게
맥도날드의 도날드와 같은 부자연스러운 미소를 띄웠다.
초점이 맞지 않은 눈. 아이 앞에 나는 없다. 아무도 없는 그냥 벽이 있을 뿐.
머리에서부터 조금씩 피가 흘러나와, 뺨을 붉게 만든다.
첫사랑이 깨진 후 2주일 정도 지난 뒤에 꾼 꿈이었다.
57.
어제 꾼 꿈이 싫었다.
허술한 한 일본식 집에서 자고 있다.
옆에 자고 있는 살찐 여자가, 오늘 밤 누군가에게 살해 당하는 것임을 나는 왠지 알고 있다.
살인자가 온 듯하여, 나는 무서워했고, 자는 체 한다.
옆에 자고 있는 여자가 살해당한 모양. 나는 자는 체 하고 있다.
살인자는 떠나지 않는다.
어깨에 슬쩍 닿는 무엇인가의 젖은 감촉.
살해당한 여자의 잘린 목 단면인 듯 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
얼굴 위에 무엇인가 축축한 것이 칠해지는 감촉.
여자의 피를 칠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깨어났겠지?" 라고 살인자가 속삭이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눈꺼풀을 비집어 억지로 눈을 뜨게 하지만, 나는 보지 않는다. 살인자는 떠나지 않는다.
71.
세세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서
단지 어쨌든 "무서운 것 뿐"이라는 꿈을 꾸었던 적이 있다.
"공포"의 감각만이 마음 안쪽으로부터 흘러넘쳐와 멈추지 않게 되는 꿈.
이것은 꽤 위험했다. (역주: 이런 꿈은 실제로 다양하게 진행되는 무서운 꿈을 꿈을 꾸면서, 혹은 꿈을 꾼 직후에 빠르게 잊게 된 결과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83.
간밤에 꾼 꿈으로, 친구의 집에 하룻밤 신세지러 갔는데,
친구는 편의점에 먹을 것을 사러 가 버렸다.
나는 혼자 전기를 켰지만, 불이 들어와도 밝지가 않다.
이 시점에서 무엇인가를 느꼈다.
"이상한데."
하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고, TV를 켰다.
그러면, TV에는 바로 내가 나오고 있다. 의미를 알지 못하여 바로
다른채널을 본다. 그러나 모든 채널이 나를 비추고 있다.
기이한 기분에 한층 더 무섭지만, 이번에는 신음소리가!
무서워서 뒤를 볼 수 없는데,
TV에 나오는 내 모습 뒤로 무서운 형상의 사람이 서 있었다!
103.
어느날 초등학교에 등교했더니, 아이들이 모두 슈퍼 샤이아인이 되어 있었다.
(일부는 무공술을 써서 하늘을 날고 있다.)
내가 어떻게 "슈퍼샤이아인이 되는 거야?" 라고 물으면
"힘을 넣으면 될 수 있을거야" 라고 하지만,
힘을 넣어도 될 수 없기 때문에, 무공술을 하는 방법이라도 물어보면,
"힘을 넣으면 할 수 있을거야" 라고 할 뿐이다. 어떻게?
결국 나만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 그리고, 교장도 슈퍼샤이아인이었다.
122.
바로 최근에 꾼 꿈을 씁니다.
나는 예전에 다니던 초등학교 학생이 되어 있었지만,
그 학교의 건물은 서양의 공포물에 자주 나오는 오래된 저택이었다.
학교에는 나 외에도 스무명의 초등학생이 있었는데,
문득 깨달으면, 두 세명 숫자가 줄어들어 있었다.
그것이 몇 번이고 계속 되지만, 다른 아이는 깨닫지도 못한다.
나는 무서워져서 교실을 빠져 나갔다.
복도를 조금 걸어가보니, 앞쪽의 방에서 무엇인가 목소리가 들렸다.
조심조심 들여다 보면, 아마 여자인 담임인 듯 하다.
여자 어린이 한명. 서로 마주보며 무엇인가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실, 그렇게 말하기에는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던 것 같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하고 있는데, 방안에서,
무엇인가 단단한 것을 가위로 자르는 「싹둑」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가 몇차례 계속 되었다.
그 후 나는, 여자 아이의 얼굴이 세로로 두동강 나도록 갈라져
거기에서 선생님이 두개골을 꺼내는 것을 보았다.
얼굴이나 몸에 많은 피가 흐르는데,
그 선생님은 얼굴에 만면의 미소를 띄운 모습으로 두개골을 선반에 두었다.
그 선반에는 없어진 학생의 두개골을 주욱 늘어 놓여 있었다.
나는 넋을 잃을 것 같게 되어, 어떻게든 사람이 있는 마을까지 나왔고,
초등 학생이 20명이 행방 불명이라고하는 뉴스를 보았다.
158.
나의 꿈은 무수히 장면이 바뀌는데,
일전에 본 꿈은 어떤 장면에도 계속 그늘에서 아무것도 없이 오직 두 눈만 있는
검붉은 얼굴이 나를 보는 것이었다.
꿈 속에서 나는「기분 나쁘다」라고 생각하면서도 특별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또 장면이 바뀌어, 내 방에 돌아가면, 나는 어느새 편지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편지를 읽어 보면「언제라도 너를 보고 있다」라고 써있는 문장.
창밖을 보면 건물 지붕이 있는 곳에도 얼굴이.
비명을 지를 것 같게 되었더니, 잠이 깨었다.
어쩐지 밤새 기분 나쁜 느낌이 항상 따라다닌 꿈이었습니다.
180.
기분이 맞은 친구 (현실에는 없는 사람이지만 꿈 속에서는 서로 알게 되어) 10명 정도로
파티를 하게 되어 분위기가 살고 있었던 한중간에 갑자기 주위가 어두워져 잘 보이지 않게 되어 버린다.
나는 어쩐지 무서워져 주위의 동료에게 말을 건네려고 하면
모두가 두 눈이 없어져 죽어 있다.
없아진 눈은 푹 꺼진채로 안이 비어 있어서 눈이 있어야할 자리가 뻥뚤린 구멍처럼 새까맣다.
극히 기분 나쁘고 무서웠다.
234.
일어난 후에 갑자기 무서웠던 꿈은 남편이 포켓몬이었던 꿈.
이상 곽재식 작가님의 이글루스에 번역되어 있던 걸 보존한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