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력 총 13년..... (13년 중 5년은 낮 직장, 밤 요식업 병행)
용인 이사와서 5년동안 장사한 보리밥집을 오늘 장사를 마지막으로 폐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망하거나 나쁘게 폐업하는 건 아니고,
같이 장사를 하신 어머니의 손맛과 부지런함으로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었습니다.
직원분들과도 오래 손발이 맞아 일했고 (퇴직금 정산하려니 만만치는 않지만.. ㄷㄷ)
잘되다가도 안되고 굴곡지다가, 넘쳐나는 경쟁과 단가맞추기가 점점 힘들어지더니 저도 포기, 어머니도 포기하고 좀 편하게 살자는 맘으로 정리를 하게 되었네요.
5년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거의 12시간 식당에 붙어 아이도 잘 못 돌보고, 빨간날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 하루하루가 극기훈련같이 느껴졌었는데...
어제, 오늘은 무슨 훈련소 퇴소시간만 기다리듯 시간이 안가네요. 현실감도 없고..
40년 이상 장사로 뼈굵은 경험을 가지신 어머니도 이번이 마지막이었다~며 전혀 아쉬운 맘 없이 정리하시는 모습을 보니 안심은 됩니다..
장사를 접고 잠깐은 돌려받은 보증금으로 생활은 하겠지만,
사는 동안은 쭉 ~ 돈을 벌어야하기에 이런저런 것들 알아봐도 이전 경험과 경력은 '나이'앞에서 끝인 것 같습니다.
그간 고민게시판 취업관련 이야기하면 댓글도 달고 그랬는데......
마흔 중반을 달리고 있는 지금, 이제 뭐하고 살지? 라는 고민이 됩니다.
원대한 계획으로는 요식업으로 돈을 많이 벌어 자가 치매노인 주간보호센터를 만들어 평생 운영하는 꿈이었는데........
세상은 만만치 않지요 ㅜㅜ
일단 최소 한달은 쉬어보자는 생각인데 (=한달 동안 직장이나 밥줄 찾아보자)
아마 평생 밥숫가락 놓는 장사는 안할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장사하던 곳에서 제가 운영한 식당이 '맛있고 좋은 식당이었다'는 평가를 들을땐 기분 좋았습니다.
원래 전공과 직업이 사회복지나 요양쪽이었는데.......
현직 근무하는 친구들이나 후배들에게 평이나 계약직으로 써달라 말해도 부담스럽다는군요 ㅠㅠ (하긴 40대 중반 아재가 20대 선임지시를 따라야하니..)
아....
고민게시판에 쓰고자하는 고민은...
예전 직장 그만두고 전산회계, 세무 배운게 평생의 자산이 되었는데......
요식업 관두고 자산으로 삼을 만한 직업훈련으로 배울 만한 것이 있을까요?
자동차정비, 제과제빵, 한식조리사과정, 전산세무회계과정, ITQ(이건 뭐..) 다 배웠습니다.
다른말이 뭐 필요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와 제가 도움을 드리는 답변을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다만 이 말씀 드리고 싶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행복하세요.
의견 고맙습니다. 이제 밥숫갈 장사는 안하려고요 ㅎㅎㅎ 서울 이마트 성수점 앞에서도 청국장보리밥집을 했었다 폐업하고 3개월 쉬다가 다시 용인으로 이사와서 5년째 장사하면서 '이 무슨 미친 마력이 있어서 또 이런 고생길을 선택했었나?' 였습니다. 에어리어88에서 납치되어 용병 전투기 몰던 미카미가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 전장의 기운을 못잊어 다시 돌아간 느낌이랄까? 한번은 돌아가도 두번째는 못 돌아갈 것 같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말이죠 ㅎㅎ
감사합니다. 미드보면 잘 풀리다 막판에 확 꼬여서 다음 회차에 과연 어떻게 풀어내려나 기대하게 만드는데.... 저는 현재 현실의 문제가 첩첩산중이라... (다행히 죽도록 싫어하는 빚은 없네요) 잘 풀어내겠습니다. ㅎㅎ
제가 집관리도하면서 야매로 하긴하는 일입니다만 한번 재대로 배워볼까했는데....... 본격적이면 쉬운 일이 없더라구요.. ㅎ
다나다
그간 고생은 했지만 나름 먹고살만했었네요.. 그런데 가게 빠지면서 저희집 사는 전세 세입자분이 나가신다고하셔서..(1달 미만) 은행 대출까지 추가로 받아서 내보내드려야할듯하네요 ㅠㅠ
와 제가 도움을 드리는 답변을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다만 이 말씀 드리고 싶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낼 아침 늦게 ~9시 일어나보는 일부터 해봐야겟습니다. ㅎㅎㅎ
건설직업훈련도 도움되죠. 전기, 도배, 타일미장조적, 실내목공 등
제가 집관리도하면서 야매로 하긴하는 일입니다만 한번 재대로 배워볼까했는데....... 본격적이면 쉬운 일이 없더라구요.. ㅎ
다른말이 뭐 필요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ㅠㅠ 좀 심한 표현인데, 어디 출소하는 기분입니다. ㅎㅎ 수년간 같이 일한 직원분들은 너무 섭섭해하시더군요.. ^^;
그래도 열심히 사셨네요. 급하게 서두르지 마시고 인생 짧진 않으니 천천히 쉬면서 일자리 알아보셨으면 합니다^^)
백종원씨의 극한 골목식당 보면서 참 많이 공감하고, 하면 할 수록 장사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왔는데, 일단 그런 두려움에서 벗어나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ㅎㅎ 5월 종소세, 폐업신고 껀이 남았는데.... 잘 처리해야지요 ㅎㅎ
빠요엔이 여기서 고민물어보면 뭐라 답변해드려야할지....
요식업 빠요엔은 백종원씨 같은 분이라서...... 최소 요식업 매출로만 법인사업자 전환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저냥 헛되게, 낭비없이 살았다는 것에 위안을 느낍니다. ㅎㅎ
명지대?
용인입니다 ㅎㅎ 명지대는 서울 끝자락 같은데요 ㅎㅎ
저는 요식업 10년하고 폐업하고 타일합니다.
섬세하고 꼼꼼한 성격이신 것 같네요... 스스로 타일시공 해봤는데 수평은 맞춰도 비스틈히 물길을 만드는 것은 보통사람은 어렵더라구요... 요식업 10년이면 고생하셨네요.. 타일도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ㅎㅎ
찾으시는 조언은 못드리지만 고생하셨습니다. 사람이 꼭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조만간 길이 보이실거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드보면 잘 풀리다 막판에 확 꼬여서 다음 회차에 과연 어떻게 풀어내려나 기대하게 만드는데.... 저는 현재 현실의 문제가 첩첩산중이라... (다행히 죽도록 싫어하는 빚은 없네요) 잘 풀어내겠습니다. ㅎㅎ
수고많으셨어요. 잠시 휴식기를 가지면서 앞으로 계획을 잘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많지는 않지만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현재 10년 경력 37살 사회복지사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나이때메 현재 취업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역자활센터는 취업이 가능할꺼 같네요. 오히려 자영업 경험은 큰 도움이 되서 흔쾌히 뽑을수도 있습니다. 한 번 알아보시면 좋겠네요~
사실 5년전 장사 시작전에 요양원 팀장으로 잠깐 일했었습니다. 동기 후배들 다 센터장, 과장 부장급으로 일하고 있어서 재취업 시켜달라말하면 농담처럼만 듣네요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저보다는 고생하신 어머니께 수고하셨다고, 이제 좀 편하게 사시라고 응원해주시더군요.. 저도 고생했지만 ^^; 40년 이상 요식업에 모든 것을 바치셨던 어머니께서 쉬신다니 아쉬움이 1도 없습니다. ^^
용인 어디신지 모르겠지만, 좀 쉬시다가 동백으로 오세요. 맛집 소문 나면 금방 자리잡습니다. (제가 보리밥 좋아하는데 동백에 없어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 용인 동백 연세 세브란스 병원 들어오면 수요 폭발할 겁니다. 미리 알아보시고 자리 잡아놓으세요. 연세 병원 중에서 제일 탑인 병원입니다.
의견 고맙습니다. 이제 밥숫갈 장사는 안하려고요 ㅎㅎㅎ 서울 이마트 성수점 앞에서도 청국장보리밥집을 했었다 폐업하고 3개월 쉬다가 다시 용인으로 이사와서 5년째 장사하면서 '이 무슨 미친 마력이 있어서 또 이런 고생길을 선택했었나?' 였습니다. 에어리어88에서 납치되어 용병 전투기 몰던 미카미가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 전장의 기운을 못잊어 다시 돌아간 느낌이랄까? 한번은 돌아가도 두번째는 못 돌아갈 것 같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말이죠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아..... 그런데 현실감이 전혀 없네요 ㅎㅎ 내일 뭐하지? 이런 느낌이 아니라 내일도 장사를 할 것 같은 느낌... 지금 손님 음식상이 나오고 설겆이를 위해 식기세척기를 돌리고 세척수가 오염이 심하여 새 물로 갈면서 '어...... 오늘만 장사할 껀데 왜 갈았지?' 손님용 이쑤시게가 떨어져 낼 장사 안할껀데 그냥 말지 뭐 ~ 이래야하는데... 다이소가서 이쑤시게 새것 사다 꽉 채워놓고 있습니다. 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낼은 늦게 일어나서 그간 못했던 스파5나 열심히 파봐야겠습니다. ㅎㅎ
수고 하셨습니다~ 일단 충전하시면서 다음 걸음 준비하세요~ 건승하시고 번창하세요^^
감사합니다. 장사 40년 하신 어머니는 허리, 무릎 연골이 다 닳아버리셨고......(곧 수술예정) 저는 13년차인데 디스크 걸렸다 수술후에 다시 또 터지는 불상사가... 골병이 들었는데 가게 안에서 인터넷하며 루리웹이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오래하시고 열심히 하셨네요. 요즘 좋은 일자리가 없는거지 일자리가 아예 없는건 아니니 어떻게든 일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요식업을 13년이나 하셨으니 뭔들 못 견디실까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몸에 골병이 들어서........ 몸관리하며 딱 일주일 정도만 긴장풀고 일자릴 알아봐야지요.. 자영업이 얼마나 힘든지, 돈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잘 알게되어 헛된 곳에 인생을 배팅하지 않게 된 것은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ㅎㅎ
그게 어떻게든 또 되는게 인생이라더군요 고생 많이하셨어요. 분명 다른 사업으로 또 잘되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13년이면 정말 악을쓰고 버티신거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그냥 편안하게 늦잠 자야지~하면서 새벽2시까지 스파5 하다 잤는데........ 결국 6시에 일어나네요 ㅎㅎㅎ 뭐, 점점 무뎌져 8시~10시에 일어나겠지요 ㅎㅎ 격언 감사합니다. ^%^
고생 하셨습니다. 고용노동부 가셔서 실업수당 신청 관련해서 알아 보세요~ 고용보험 들어가셨으면 대상이 되실겁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당장 일을 하기보단 뭘 배우고 싶은 맘이 더 크더라구요 ^^
고생하셨습니다 새출발 잘되시고 지난 경험들이 앞으로의 길에 의외로 도움되는일이 분명히 있을거에요
답글을 스킵해버렸었네요 ㄷㄷㄷ 덕담 감사합니다. 5월 5일 처음으로 딸래미랑 서울서 놀다왔습니다. ㅠㅠ 이게 사람 사는 거구나 싶은 느낌 ㅠㅠ 쉬는데 쉬는 것 같지가 않아서 좀 이상하긴 합니다. ^^
혹시 사회복지학과 나오셨으면 차라리 공무원을 준비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지인들도 있으시니 아시겠지만 사회복지 공무원이 자격요건때문에 일반 행정직들 보다 컷이 상대적으로 많이 낮은편이거든요. 저라면 최소 1년정도는 정말 빡세게 도전해볼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게 아니더라도 눈을 낮춰보면 갈데는 의외로 많 구요. 자격증이나 이런저런 경험들도 있으시니 최악의 상황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96학번이고 2000년초반 사회복지전담공무원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을때 졸업생들 시험 올인해서 대거 붙었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서울, 용인 인근 수도권지역 시험보고 붙으려면 거의 만점에 근접해야 하더군요 ㄷㄷ
사복이 아무리 높아도 일반 일행에 비해선 낮습니다. 자격요건 하나만으로도 괜히 컷을 낮추는게 아니에요. 물론 서울 및 수도권은 타 지역대비 조금 높은편이나 합격 커트라인 잘 보시면 필합은 일행대비 평균 2~30점 무조건 낮습니다. 저 20~30점 낮은게 엄청난 차이에요. 또한 1차 배수로 뽑고 일반 직렬보다 사복은 특히 면접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관련 직렬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조 금이나마 더 유리한거구요. 사복은 젊은 사람들도 있지만 뒤늦게 합격한 30~40대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제가 만약 레옹님의 상황에 처해있다면 지금 당장 생활자금 압박을 받는게 아닌이상 한번 도전해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