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터넷 게시판에 글 써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이 시국에 어디 모임도 나가지 못하고 집 회사만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는건 회사에서 일 얘기 밖에 없네요.
타지 생활하느라 친구도 없어 제 얘기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말씀도 들어보고 싶네요 ㅎㅎ
현재 나이 28살....
대학교 졸업하고 바로 독립해서 서울에 있는 방송국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비록 관련 학과는 졸업하지 않았지만 촬영쪽에 꿈이 있어서 회사 다니는 동안 영상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 새벽에 일어나 출근 30분 전 회사 카페에서 독서
2. 퇴근 후 영상편집 학원에서 공부
3. 영상 학원 끝나면 음악 학원 가서 드럼 배우기
4. 주말에는 영상 관련 소모임에 참석해서 정보 얻기
약 2년 동안 위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독립 후 부모님께 재정 지원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월세, 학원비, 치아 교정비 등을 내고 저축하다 보면 정말 빠듯하더라구요...
퇴사 후 모은 돈으로 2주간 유럽 여행을 다녀오고 6개월간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영상 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독학으로 촬영 이론 공부만 하고, 기초적인 편집 기술만 알고...
현장 경험이 없는 제가 갈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웹 드라마를 제작하는 소모임에 들어가서 촬영팀으로 작업을 도왔습니다.
모두 직장인들이라 주말에만 모여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평일 아침에는 카페가서 책을 읽다가 집에 와서는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습니다.
약 6개월간 이런 생활을 했는데, 웹 드라마가 완성되고 모아둔 돈이 거의 떨어져갈 무렵 운 좋게 취직을 했습니다.
그렇게 지금 학원에서 인터넷 강의 촬영하는 PD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네요.
수익은 월 200이 안 되는지라 방송국에서 일했을 때보다 생활이 더 빠듯합니다 ㅠㅠㅠㅠ
월세, 공과금, 보험료, 통신비, 교통비 등등 빠져나갈 곳이 왜 이렇게도 많은지!!!!
갑자기 몸 이곳 저곳이 아파서 병원비 지출도 크네요....
저는 누군가에게 돈 빚이 있으면 마음이 불안해져서 카드도 웬만해서는 쓰지 않고 체크카드만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저축 금액보다 카드 할부가 야금야금 쌓여가고 있어서 한숨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더 좋은 직장을 가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거나 학원에 투자하고 싶어도 정말 망설여집니다.
누군가와 술 한 잔 마시면서 이런 하소연 할 기회도 없네요 ㅎㅎㅎ
예전에는 고등학교 동창생들과 가끔 만나기도 하고 단체 톡방도 있었는데 정준영, 에디킴 단톡방 사건 터졌을 떄 즈음 모두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이야기 주제가 과거 자기들이 잘 나갔던 얘기, 여자 얘기(특히 평가)를 끊임없이 반복할 뿐이었거든요.
술 자리에서는 더 심해서 이 인간들과 함께 있으면 시간과 돈만 낭비고 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 같았습니다.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각자 힘든 일이 있을텐데 제 얘기를 꺼낼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원래 20대는 돈을 쓰는 때라고 하는데 통장에 모이는게 보이지 않으니 참 슬프네요 ㅎㅎㅎ
지금은 아침식사 후 출근, 퇴근 후 복싱, 집에 오면 청소 및 다음날 도시락과 식사 준비, 주말에 가끔 촬영장비 들고 독학하러 밖에 나가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요즘 찬바람이 불어서 외로움이 커진건지 그냥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어지네요.
예전엔 연애도 했었는데 말을 할 기회가 없다 보니까 점점 말을 거는 것도 어색해지고 있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쓰다보니 내용이 앞뒤가 없네요 ㅎㅎ
제가 잘 하고 있는건지 다른 분들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열심히 잘 살고 계시네요. 우리 존재 화이팅..
삼성전자우 적금식 매수로 장기투자 추천.
30살에 몇천 모아놓은것도 없냐 할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아마 님같은 생활을 하고있을겁니다.. 보통사람이니 안심하세요~
저도 28에 취직해서 35살까지 한 달에 50 만원 정도밖에 못 모았어요. 투자하던 주식이 우연히 잘 돼서 1억짜리 작은 빌라 하나 처음 샀어요. 꾸준히 모으시고 잘 되시기 바랍니다.
유럽여행하고 복싱하고 자기 하고 싶은거 쫓아다니면서 살고 계시네요. 돈을 모은다는 건 뭔가를 포기하는 댓가가 쌓이는 겁니다. 잘못 살고 계신다는게 아니라 방향이 좀 다릅니다.
열심히 잘 살고 계시네요. 우리 존재 화이팅..
답변 감사합니다 화이팅 입니다 ㅠㅠ
엄청 성실하시네요! 저도 종종 타인하고 잡담좀 하고 싶어서 어플도 켜보고 까페도 가입해보고 하는데 괜찮은데가 없네요.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도 하는데 실행에 옮기진않고.. 사람 사는게 비슷한거같아요
답변 감사합니다. 요즘 대화할 상대를 찾는게 힘들긴 하죠 ㅎㅎ
30살에 몇천 모아놓은것도 없냐 할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아마 님같은 생활을 하고있을겁니다.. 보통사람이니 안심하세요~
다른 많은 분들이 힘들어도 참고 사시는 거겠죠?? 답변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28에 취직해서 35살까지 한 달에 50 만원 정도밖에 못 모았어요. 투자하던 주식이 우연히 잘 돼서 1억짜리 작은 빌라 하나 처음 샀어요. 꾸준히 모으시고 잘 되시기 바랍니다.
저도 돈 조금씩 모으면서 주식 공부도 병행해야겠어요 ㅋㅋ 감사합니다!
하고싶은일 한다고 맨땅에 헤딩한게 10년정도? 몸은 축나고 성공은 못하고 돈도 몸도 정신적으로도 엄청 코너에 몰려서 이걸 그만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했었죠. 할만큼 했고 이제는 돈을 좀 벌어야겠다싶어서 꿈은 접고 돈벌이하며 산지 한 4년정도 됬네요. 축난 몸과 비어있는 통장으로 다시 시작했지만 금방 통장도 채우고 살만해졌는데, 그때만한 열정은 없네요. 돌아보면 후회는 안합니다. 진짜 미련없이 다 태울만큼 열심히했고, 여기저기 꿈하나 바라보고 맨땅에 들이박던 시간들이 밑거름되서 오히려 다른 일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됬습니다. 부모님 도움 없이 여기까지 하고계신것도 아주 대단하신겁니다. 성인으로서 자기 몫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지금 보내는 시간들이 꼭 결과물로 되돌아오길 빕니다만, 만일 되돌아오지 않더라도 성실히 열정넘치게 살아온 시간은 다른 일을 하는데 분명 밑거름이 됩니다. 힘내십쇼.
장문의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뭔가 굉장한 경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돌이켜보게 되네요.. 말씀하신대로 현재를 살아가는데 과거에 겪었던 경험이 도움이 되던 때가 많았습니다. 당장 걱정할 시간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부딪혀 보겠다고 다짐하게 되네요 ㅎㅎ 조언 덕분에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했던일들 뭐했는지 되돌아보면 진짜 해보고 싶었던건 다해봤던 것 같아요. 4년제, 군대, 취준 테크만 타도 20대 후반인데 돈 모이는게 더 어렵죠
삼성전자우 적금식 매수로 장기투자 추천.
비추가 박혀서 밸런스 맞추느라 추천 드렸습니다 ㅎㅎ 자기절제가 되는 분들은 우량주 중심으로 꾸준히 매수하시는 것도 좋은 투자의 한 방법이죠.
요즘은 오버타임으로 연금 뻥튀기가 안되니까 투잡 뛰려면 죽어나죠
조금이라도 더 벌어보려고 몇 번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해봤는데 병원비가 더 나오더라구요... ㅎㅎ
그날 벌어서 그날 쓰는 사람도 있고, 한달 벌어서 한달 쓰고 남는거 조금씩 모우는 사람도 있죠. 워킹푸어라는 단어까지 있을 정도죠. 그런 시대에 조금씩이라도 모우려고하신다는 것 자체가 좋은거죠...
지금 시대가 어렵기 떄문에 모두가 힘든거겠죠? 답변 감사합니다 ㅠㅠ
엄청 열심히 살고 계시네요 대단합니다.. 퇴근하고 뭐 한다는게 절대 쉬운일이 아닌데 말이죠. 살기 힘든게 님이 못나서는 아닐겁니다. 힘내십쇼!
사실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덕분에 마음이 편해지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저는 거기다... 부모님 보험이 없어서 실비보험료도 내드리다보니 피토하지만 참고 버티고 있어요.... 돈벌어야되는 이유라 생각 하면서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특히나 인생의 황금기인 20대에는 이것도 해라, 저것도 해라, 참 하라는거 많습니다만 그것도 모두 각자 주어진 환경과 기타 여건들에 따라서 다른거지, 뭐든지 경험한다고 해서 마냥 좋은것은 아닙니다.
열심히 잘 살고 계신것 같아요
앞으로 경제활동 할 수 있는 나이가 수십년이 있는데요 뭘..어느덧 중년 장년 접어들면 돈 벌 나날들도 줄어들어서 그때되면 또 고민 됩니다 ㅎ 나이가 무기에요
20대에 돈을 쓰라는 때라는건.... 제법 경제사정이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들에 한해서나 그런거죠.
세상은 가난한사람보다 평범한사람이 대부분이라그래요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힘받고 갑니다 복싱하신다니 건강 잘챙기시면서 전문성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추가로 위 댓글 중 비추 많이 박혔지만 저축하시는 일부 소액을 투자 용도로 쓰시는 것 추천 드립니다. 현재 나이가 가장 큰 자산인지라 조금씩 사모으시면 30대말~40대초에 분명 도움되실겁니다 큰 금액은 아닌데 경제 공부도 많이 되고 운좋게 10~30%라도 수익이 나면 생각보다 위안을 많이 받습니다
모은적이없는데 모은게없다고 한탄하는경우는..
올해졸업한 27인데 백수입니다 전 나간뒤져야하나요?
아...나랑 열살차이 나랑 바꾸자
40살에 자리잡고 모으면 돼요. 20대때 돈모은다면 이기적이라고 욕먹죠. 기초깔고 실력이 있을 때 때를 만나면 돈은 한 방에 벌립니다. 언젠간 생활비 900정도쓰면서도 300은 저축할 수 있는 시기가 올겁니다.
유럽여행하고 복싱하고 자기 하고 싶은거 쫓아다니면서 살고 계시네요. 돈을 모은다는 건 뭔가를 포기하는 댓가가 쌓이는 겁니다. 잘못 살고 계신다는게 아니라 방향이 좀 다릅니다.
ㅎㅎㅎㅎㅎㅎ 20대때 모을 생각자체를 안해봤는데
곧 40 앞두고 있고, 애딸린 유부인데, 모은돈 없습니다. -ㅅ-;; 하루살이 입니다. 낼모레 40인데, 아마 40은 되야 모이기 시작할거 같군요.
20대 때 돈이 없는건 필연 입니다. 조금씩 모아서 투자금 마련해서 투자로 돈버는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솔직히 현 사회에서 중요한건 자기 일도 중요하지만 세계 경제 공부 정치사회경제학이 필수 인듯 싶습니다. 심리학도 필요하고요 ㅎㅎ. 직장 생활만으로는 평생 노예에서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지금부터 테슬라주식을 조금씩 사서 모으세요 10년뒤에는 그걸로 은퇴가능
20대에 돈모으려면 부모님이랑 함께살고 차없어야 되고 학자금대출없어야 하고 취미활동 없으면 돈모을수있음
40대 다 되어갑니다. 주식때문에 모아둔돈 거의 다 날렸습니다. 지금은 때려치고 싶어도 억지로 회사 다닙니다. 남들보다 즐거운, 하고싶은 일을 하신다는거에 위안 삼아 살다 보면 좋은 날 오실거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