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크리스마스를 얼마 안남겨두고네요
그래서 서로 위로하다가 크리스마스날 만나기로 했는데..
이게 참.. 제가 너무 힘든시기라서 그런지 얘가 여자로 보이는겁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건지 맘이 조금이라도 있어서 그런건지.. 저도 제맘을 정확히 모르겠네요
그전까지는 진짜 서로 비밀도 알고 동성끼리만 하는 19금 얘기도 하고 서로의 연인 얘기까지 다 하는 사이었거든요
전화도 굉장히 자주 오래하는 편이긴 하고 카톡도 서로 끊임 없이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저도 이번 이별 후에는 위로가 필요해서 전화를 오래하긴했는데..
이번주 시작하고 정말 매일 퇴근하고 자기전까지 통화를 하는데다 하니 혹시 얘도..? 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크리스마스때 요즘 코로나가 심하니 자기 자취방에서 같이 이브날부터 술 마시기로 했습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이건 거의 그린라이트라고 보실수도 있겠지만 사실 단둘이 아무일 없이 지나간적은 몇번 있었습니다. 각자의 연인 몰래 봤던거긴 하지만..
방은 최소한 따로 두고 잤고 최대한 저는 인사불성이 되도록 술을 마시지 않으려고 하거든요..
게다가 저는 아파트에 혼자 거주하는터라 남는방이 있어서 자는 거리라도 멀었지만 이번에 여자혼자 자취하는 방에서 자게 된다는게 참.. 예전에도 몇번 잔적은 있지만 단둘이라는 상황은 처음이거든요..뭐랄까 누가봐도 그렇고 그런 시츄에이션 같아서..
그런데 이미 불꽃인지 뭔지 알 수 없는건 제안에서 튄건 확실한것 같네요..
솔직히 여자로써 매력이 없는것도 아니고 만약 얘랑 사귄다면 이라는 상상을 안해본건 아니었지만 뭐랄까.. 너무 소중한 친구라 덜컥 겁이나기도 하네요..
만약 친구도 그럴맘이 조금이라도 있는걸까요?
크리스마스라는 날과 단둘이 한공간에 술과 밤을 같이 해서 제가 조금 헷갈리는걸까요?
이 친구의 맘은 너무 찐친이라 그럴수 있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생각되기도 하고요..
과연 이친구의 맘은 무엇일까요?
아... 못받아주겠는데...
예전에 일본인 여사친이랑 어쩌다 xx파트너 관계가 된적이 있었는데 저도 좋은 친구를 잃는게 아닐까 고민되서 그 여사친에게 이야기했더니 '좋은 친구 사이인데 xx까지 같이 할 수 있으니 더 좋은 친구네'하고 쿨하게 대답해준 적이 있네요
부럽다
킹정합니다.
뭐지.. ..이 쁘락지를 찾은 기분은..
부럽다
ㅠㅠ 나름 심각해요
아... 못받아주겠는데...
弓裔
킹정합니다.
불편했다면 죄송합니다 ㅠㅠ
1. 둘 다 서로한테 호감이 어느정도 있다. 2. 둘 다 헤어진 시기도 비슷하고 하니 그냥 동병상련이라 죽이 잘 맞을뿐이다. 평소같으면 그냥 2번이라고 할텐데 아래 문장때문에 좀 난해하네요. '사실 단둘이 아무일 없이 지나간적은 몇번 있었습니다. 각자의 연인 몰래 봤던거긴 하지만..'
서로 노는건 좋고 각자 연인한테 오해거리는 사기 싫었던것 같아요.. 좀 나쁜짓이라는 인식은 가지고 있었지만 뭐 어때? 라는 느낌이었던것 같네요. 아, 제가 먼저 만나자고 한적은 없었고 시간이 마침 빌때 그랬었어요
근데 일단 저정도면 아예 호감이 없어보이진 않습니다. 일단 여자들은 관심없으면 저렇게 장황하게 답하는 경우도 드물뿐더러 저도 썸인가 아닌가 애매한 시기에 둘이 진탕먹고 잔 다음날 '어제부터1일할래 오늘부터1일할래?' 했던적도 있어서...
딱 이거같아요 썸인지 아닌지 애매한..ㅠㅠ 장황하게 답하거나 통화하는건 사실 일상이라 서로 눈치 못챘을수도 있겠군요
저도 아무생각없이 여사친 혼자 자취하는 방에 놀려가서 술먹다가 결국 ㅅㅅ하고 사귄적있네요 서로 호감이 있으면 사귀는거죠 뭐
혹 술기운에 실수로 일을 저지를까 좀 걱정되긴 해요 저야 호감이 생겨버린건 같지만 친구는 어떤지 모르니..
뭐지.. ..이 쁘락지를 찾은 기분은..
유서깊은 루리웹에서 눈살 찌뿌려지는 고민 올려 죄송합니다!
빼박임 ㅋㅋ 남녀 사이에 친구가 어디있음
그런걸까요..ㅠ 막상 저한테 상황이 닥치니 헷갈리는것 같아서
삭제된 댓글입니다.
쉴드
사실 이별의 아픔이 매우 크긴해서 술을 적게 먹을것 같진 않네요 ㅠㅠ
톡은 지우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 여자 분이 우연히라도 보게 되면...
루리웹의 존재 자체를 모릅니다 ㅠㅋ
루리웹의 존재를 떠나서 누군가 이 글을 다른 커뮤에 올릴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네요 감사합니다
예전에 일본인 여사친이랑 어쩌다 xx파트너 관계가 된적이 있었는데 저도 좋은 친구를 잃는게 아닐까 고민되서 그 여사친에게 이야기했더니 '좋은 친구 사이인데 xx까지 같이 할 수 있으니 더 좋은 친구네'하고 쿨하게 대답해준 적이 있네요
와.. 제 친구도 쿨한편인데 이분은 더하셨네요
와 ... 마인드 쩌네유.. ㄷㄷㄷ
외로운 사람끼리 자취방에서 단둘이 술마시고 자는거라면 뭐.... 죽창이 어딨더라...................
저 외로운이 없을때는 선 확실히 지켜졌는데 이번에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ㅠ
자랑글이군요..자랑하고싶으셧군요..
절.대 자랑 아니고 나름 심각한 고민입니다 ㅠㅠ
저도 4~5년 친구로 지내면서 성생활에 대해서도 그렇고 별의 별 얘기 다 털어놓는 여자사람 친구였는데... 정신차리고 보니까 불붙어서 사귀고 있습니다 예전에 각자 파트너가 있었을때야 잠만자고 선 지켰지만 뭐... 상호간에 프리라면 문제 없지 않나요? 여자분도 어느정도 마음 있는거 아닌가 싶은데... 아니면 그냥 대놓고 물어봐도 될 것 같은 사이로 보이는데 아닌가요? 지금 갖고 계신 느낌 솔직히 말씀하시고 여자분 기분도 물어보시고...
네 꼭 그래볼게요 생각해보니 이런 마음이 드는순간 친구는 이미 될수가 없을수도 있는것 같네요
저같은 경우에는 친구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할때 좀 주저했더니 걔가 남친이 생겨버려서 엄청 후회했다가... 우연찮게 글쓴이분같은 타이밍이 딱 생겨서 그때 낚아챘(?)습니다. 마음 털어놓으니까 되려 여친쪽에서 담담하고 흔쾌히 사귀자고 하더라고요... -_-;;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용기 내볼게요
그 날 가보면 알겠죠.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긴해요 사실 ㅠ
역시 이성은 친구가 될 수 없음. 누구 하나가 헤깔리는 순간.... 사랑이 될 수도 있는거
전 될수 있다고 믿었는데.. 이번일을 겪고는 생각이 바뀌었네요.. 남녀사이에 친구는 정말 아슬아슬한 줄타기인가봐요
아 부럽네... 누군 혼자 좁은 원룸방에서 술마셔야하는데... 에휴.... 아무튼 너무 걱정되면 선 그어야죠뭐...
오히려 넘을 생각 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썬
그럼 ㄱㄱ 합시다... 아 더 부럽다 ㅠㅠ
간단하네요 마음가는대로 친구사이가 틀어질거 걱정없어요 결혼하고나서는 남녀 친구는 정말 드뭅니다. 없다고봐도 무방합니다.
네 결혼 이후는 서로의 가정을 위해서 전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구요.. 반대로 친구는 남편이랑 싸우면 저한테 전화할것 같다고 그랬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럴바엔 만나는게 차라리 의견도 갈릴거 없고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이게 나라냐!
나라도 뒤숭숭 ㅠㅠ 저도 싱숭생숭
친구로서도 소중하잖아요. 저라면 그쪽에서 보내는 '확실한 신호'가 없으면 끝까지 친구로써 존중할 거 같습니다. 요컨대 손을 잡는다던지 은밀한 스킨십을 한다던지. 잘맞고 오래된 여사친 소중합니다. 한순간의 흔들림으로 그 정도로 소중한 여사친이 어색한 관계가 될 수도 있어요. 저같으면.. 그냥 외롭긴 하더라도 사귄다는 생각까지는 안할거같습니다. 애초부터 혼자 짝사랑을 불태운게 아니라면야..
크리스마스날과 술과 밤 정도로는 신호로서는 약한걸까요 ㅠㅠ
다시 읽어보니까 '크리스마스 이브 날 부터 여사친 자취방에서 술'을 마신다..고 쓰셨네요.. 하긴 아무리 친구사이라 하더라도 그런 날 같이 있으면서 자취방이런 사생활 공간에서 같이 술먹는다는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서로가 모를리는 없겠네요. 글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어서 신호를 잘 보는게 좋다고 말씀은 드렸는데..저는 뭐 저정도면은 그린라이트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취중 YAS만큼은 금하시길..
'술김에'가 위험해요~
먼저 들이대지말고 분위기 보고 기다려보세요. 그분도 같은 맘이라면 뭔가 시그널이 있겠죠. 그게 아니라면 절대 먼저 에버떨지 않기.
혹시나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놓칠까봐서요.. 워낙 애둘러 말하길 좋아하는 애라서 감을 못잡겠네요 ㅠ
남녀사이에 친구는 없습니다
젊을 적 생각나네요 ^^ 저 같은 경우 컴퓨터 고쳐주거나 만들어주면서 여사친 자취방에서 컴 다 만들어주고 술마시거나 놀다 밤 늦어서 '자고가'라는 말에 이벤트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 같는데... 여사친이라며 선 지키며 평생 친구 하자 ~ 해도 각자 결혼하고 뭐하고 결국 연락 안되긴 매 한 가지 더라구요.. 미리부터 크리스마스때 ~이런 얘기 말고, 당일 술 마시며 이런저런 긍정적인 얘기하다 잘때, 춥다~ 같이 자자.. 하면서 붙어자다보면 ... 스물스물하다 불꽃 튀죠..
이브날 자취방? 허...참
거기다 술까지? 허허 참 내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