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강아지를 도난당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잠시 하동에 가신다고 강아지를 데려갔습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간간히 있는일이라
뭐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겨우 이틀이기도 해서요
저는 따라가지않았습니다.
그날 자전거를 타다 작은사고가 나서 아프다고
해서 못간다고 했습니다
도난은 이틀째 하동 야생화 축제중 일어났습니다.
그 쪽에서는 강아지를 못데려간다고 해서
어머니가 잠시 차에 두고 내렸나봅니다
그날이 더워서 창문을 좀 열어놓고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돌아와보니 강아지가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주위사람에게 물어보니 여자가 강아지를 들고 왔다 갔다하는걸 봤다고 합니다.
그 강아지가 저희강아지가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아마 맞을겁니다
창문만 살짝 열어두면 강아지 혼자서 못 나갑니다
무조건 사람의 도움이 있어야죠
그리고 그리 생각하는게 더 좋습니다
만약 길에 있다고 생각하면 잠을 못자겠습니다
이건 제 생각인데 아마 그 분이 정의감이 투철하신분 일겁니다
아마 이리 생각했겠죠
이리 더운날 강아지가 차안에 혼자있잖아
불쌍하다
라고요
그러면 이상한게 만약 이랫다면 사무소나 관리자에게
맞겨두면 되는데
왜 데려간건지.
아무튼 다시 돌아오자면
강아지가 도난당한걸 알고 어머니는 축제 관리소
군청 경찰서에 다 전화해보고 할수있는건 다 해봤답니다
하지만 결국 못찾았죠.
그 쪽에서도 축제기간에는 외부인이 많이 들어와서
찾기 힘들다고 합니다
이해합니다 이해하고말고요
그리고 어머니는 울며 집으로 왔고
저는 밤 늦게 학원마치고 형에게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실감이 안났습니다.
에이 찾겠지 설마
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둘쨋날 조금씩 실감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가 강아지 용품들을 다 정리하기 시작한거죠
한번씩 피곤하게 엎드려 있던 집이 없어지고
놀아달라며 낑낑대며 들고오던 장난감들이 사라졌고
부엌만 가면 자기도 뭐 주는줄 알고 앞에서 눈 빠지게
쳐다보던 밥그릇도 없어지고
어렸을 때 하도 안에서 안싸서 혼 많이났던 배변패드도 없어졌습니다.
어머니가 진짜 좋아했는데 어찌 저리 감정이 정리가 될까
라고 생각했지만
어머니가 가장 힘들껍니다
자가기 데려가 잃어버렸으니 그 죄책감은 물론이고
자신은 힘들고 슬퍼도 내일 출근을 해야하니까요.
어머니는 슬픔을 참는 겁니다.
많은 게 없어지고 저는 깨달았습니다
진짜 없어졌구나.
그때부터 울기 시작했습니다
무작정 운 게 아닌
머릿속에 강아지와 추억이 생각날때마다 울었습니다
이틀 내리
아직도 방석에서 온라인 수업이 끝나길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없습니다.
쇼파에 누우면 자기도 와서 쓰다듬어 달라고 옆에 누울거 같습니다.
하지만 없습니다.
5시쯤만 되면 밥 달라고 애교부릴거 같습니다
하지만 없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감정이 많이 추스려졌는데
아직도 생각은 많이 납니다.
그리고 후회와 자기혐오도 동시에 합니다
왜 힘들다고 산책안시켜주고 누웠을까
왜 가끔씩 강아지 들어오는게 싫어서 방문을 닫았을까
왜 안 따라갔을까.
계속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만 포미를 볼수있다면 뭐든지 할테니
제발 다시 돌려달라고. 뭐든지 할테니
하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당연하게도
그래서 저는 매일 보호중인 유기견 사이트에 들어가
포미가 있는지 찾습니다
없으면 그 주인이 잘 키워주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마지막까지 할수있는 것이니까요.
이 글이 묻힐수도 있습니다 아마 그럴겁니다
그냥 혼자서 해본 말이라고 생각하면 편하겠죠
그리고 이리 적으니 마음이 더 진정되기도 하니까요.
미숙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자신이 강아지를 잃었을때 어떻게
회복했는지 적어주시면 더욱더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강아지를 훔쳐간 사람이 잘못이지 여기는 무슨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갑니다. 강아지가 사람도 아닌데 유괴라고 해야 하는 것도 웃네요. 정상인 사람이면 차에 연락처가 붙어있을텐데 그거 보고 연락해서 주인에게 이야기해야지 훔쳐가는 게 정상인지.... 여기에 고민글 써봤자 아픔에 공감 못하는 사람 많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혹시 애완동물이나 도둑고양이같은 표현도 쓰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인가요? 도난이나 위와 같은 표현은 어법적으로도 법률적으로도 올바른 표현이랍니다. 동물을 귀히 여기시려는 자세는 존중받을만 하지만 사람에게 공감하고 위로하는 자세도 인간으로선 중요하지 않을까요.
여긴 법적으로 하면안되는걸 알려주고 해도 괜찮을걸 알려줘도 감내놔라 배내놔라 하는 사람들이 널리고 널린곳입니다. 강아지가 창문밖으로 탈출을 했든 사람이 끄집어내서 훔쳐갔든 함께 시간과 공간을 나누던 강아지가 사라졌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그 상실감에 따른 슬픔을 이해 못하는 놈들이 나쁜놈들이니까 그런건 보지도 마시고 힘내십쇼 이말밖에 드릴말이 없네요
집에서 학대하거나 한게 아니고 어머니께서도 애지중지 키우시고 작성자님도 미워하지않고 사랑으로 잘 살았을겁니다. 개가 성격이 좋아보이니 나쁜사람이 훔쳐간거고 그래도 개가 예쁘고 성격도 좋아 잘 살거라고 생각하셔야죠.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겁니다. 못해준것보다는 그래도 부족함없이 함께 살았다고 생각하시고 자책하거나 후회는 마셨으면 좋겠네요. 어머님도 많이 자책중이실건데...데려간사람이 잘 키우고 있을거라고 마음 도닥여주세요. 어머님도 큰 상처 받으셨을겁니다.
저도 키우던 고양이가 죽고 난 뒤로 고양이 사진만 보면 자꾸 생각나요 제가 집에 없던 기간에 가족의 실수로 죽었는데 당시에는 정말 믿을수가 없었어요 부르면 달려올것 같은데.... 지금도 생각하면 속이 쓰리지만 더 안타까운건 제가 그 친구를 잊어야 더이상 슬프지 않을거라는 점이죠 불행 중 다행으로 작성자 분은 어딘가에 포미가 살아있잖아요? 꼭 다시 만나길 바랄게요
축제에 강아지를 못데리고 가는데 알아보지 않고 간것도 조금 그렇고 차에 혼자 냅둔 것도 조금 그렇고 누군가 데려갔다면 창문이 사람이 두손을 넣을수 있을만큼 열어놨다는 건데 그것도 좀 그렇고 이런말 하긴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무책임하게 방관했다고 밖에 볼수 없네요..;;; 아는 장소도 아니고 다른 도시에 제대로 된 목격자 혹은 블랙박스도 없다면 이건 못찾죠.... 동물을 키울때는 아기 키우듯이 해야해요 ...
와 정말 좋은 정보였어요
슬픈건 알겠는데 강아지를 가족으로 생각하진 않으시나보네요 제목부터가 '유괴'가 아닌 '도난'이라 적으시고 글에서도 귀여운 소유물로만 생각하는걸로 느껴지네요 꼭 찾으셨으면 좋겠고 좀 더 내 아이나 동생이라 생각하고 신경 많이 써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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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애완동물이나 도둑고양이같은 표현도 쓰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인가요? 도난이나 위와 같은 표현은 어법적으로도 법률적으로도 올바른 표현이랍니다. 동물을 귀히 여기시려는 자세는 존중받을만 하지만 사람에게 공감하고 위로하는 자세도 인간으로선 중요하지 않을까요.
마음 고생이 심한건 이해하지만 이 말은 해야겠습니다. 더운 날씨에 주차 되있는 차에 타보셨죠? 인간도 몇십초만 있어도 사우나급의 온도에 버티기 힘든데 하물며 털있는 개들은 얼마나 힘들까요. 아이나 애완동물은 잠시라도 차안에 나두는건 살인행위가 될수도 있습니다.
인간이 아닌데 어떻게 살인이 되죠?
저도 키우던 고양이가 죽고 난 뒤로 고양이 사진만 보면 자꾸 생각나요 제가 집에 없던 기간에 가족의 실수로 죽었는데 당시에는 정말 믿을수가 없었어요 부르면 달려올것 같은데.... 지금도 생각하면 속이 쓰리지만 더 안타까운건 제가 그 친구를 잊어야 더이상 슬프지 않을거라는 점이죠 불행 중 다행으로 작성자 분은 어딘가에 포미가 살아있잖아요? 꼭 다시 만나길 바랄게요
강아지를 훔쳐간 사람이 잘못이지 여기는 무슨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갑니다. 강아지가 사람도 아닌데 유괴라고 해야 하는 것도 웃네요. 정상인 사람이면 차에 연락처가 붙어있을텐데 그거 보고 연락해서 주인에게 이야기해야지 훔쳐가는 게 정상인지.... 여기에 고민글 써봤자 아픔에 공감 못하는 사람 많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여긴 법적으로 하면안되는걸 알려주고 해도 괜찮을걸 알려줘도 감내놔라 배내놔라 하는 사람들이 널리고 널린곳입니다. 강아지가 창문밖으로 탈출을 했든 사람이 끄집어내서 훔쳐갔든 함께 시간과 공간을 나누던 강아지가 사라졌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그 상실감에 따른 슬픔을 이해 못하는 놈들이 나쁜놈들이니까 그런건 보지도 마시고 힘내십쇼 이말밖에 드릴말이 없네요
집에서 학대하거나 한게 아니고 어머니께서도 애지중지 키우시고 작성자님도 미워하지않고 사랑으로 잘 살았을겁니다. 개가 성격이 좋아보이니 나쁜사람이 훔쳐간거고 그래도 개가 예쁘고 성격도 좋아 잘 살거라고 생각하셔야죠.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겁니다. 못해준것보다는 그래도 부족함없이 함께 살았다고 생각하시고 자책하거나 후회는 마셨으면 좋겠네요. 어머님도 많이 자책중이실건데...데려간사람이 잘 키우고 있을거라고 마음 도닥여주세요. 어머님도 큰 상처 받으셨을겁니다.
세상에 반려견을 훔쳐가는 사람이 있다는게 더충격이네요 주변 CCTV확인하시면 좋을듯합니다
간혹 페북 트윗 기타 sns보면 동물 잃어버리신분 하면서 찾아주려고 하는 사례도 있던데... 참고해보십쇼..
요즘은 sns나 트위터 이용해서 찾을수 있으니 혹시 그쪽에도 알아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동물 안키워본 사람은 아마 공감 못하겠지만 지금 아기 고양이 키우는 입장에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ㅠ 꼭 찾기를 바랍니다. 저 강아지도 얼마나 보고싶어하고 있을까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