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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작년 여름.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 고민 글 올렸었는데.. 아직 잘모르겠습니다

일시 추천 조회 7258 댓글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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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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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을 드리면 좋을까요? 희망적인 말, 꿈 같은 내용들, 여러가지 늘어놓고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다보니. 말문이 막히는 게 어쩔 수가 없네요. 뭔가, 도울 방법이 없을까 싶어도. 고통을 느낄만해서 고통스러운 마당에 불안을 느낄만해서 불안해지는 상황에 저는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단지, 뇌수막염, 장염, 대장염 겹쳐서 대한민국 내놓으라 하는 병원들이 살릴 수 없다고 말했음에도. 죽지 않고 살아났던 저에 대해서 말하면 좋을까요? 아니면, 신경이 죽어서 발가락이 고장나서 생활에 방해가 되어서 잘라내는 것 이외에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했을 때. 그런 아버지의 발가락에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지켜보자고 했던 의사 선생님과 실제로 기적이 일어나서 움직일 수 있게 된 발가락에대해 말하면 좋을까요? 기적을 말하기엔, 저도 기적을 믿는 편은 아닙니다. 기적 같은 얘기는 님께서도 많이 찾아보셨겠지요. 그리고 아직 자신에게 찾아오지 않은 기적에 대해서도 고민하실 수 있겠지요. 무엇을 말하면 좋을까요? 어떤 앞날이 펼쳐진다고 하더라도, 후회는 남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서, 언젠가 님을 몰아넣은 모든 부조리들의 면전에서 크게 웃어줄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노력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그저, 내가 잘못된 노력을 따라가다 실수하는 일도 있고, 포기할 때도 있을 뿐. 자신감의 근원은 축적된 노력과 경험, 이해라고 했지요. 지금까지 해오신 과정이 있을 겁니다. 견뎌오신 시간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나중도 다 견디지 못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부디, 후회는 남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의지를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가지 않으면 닿을 수 없다는 걸, 님께서도 잘 아실 겁니다. 후회는 남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설명요정 | (IP보기클릭)58.123.***.*** | 21.10.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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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
루리웹-1734936626 | (IP보기클릭)117.16.***.*** | 21.10.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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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른쪽 온도 감각이 죽었는데 몇년 지나니 0% 에서 10% 정도 돌아오더군요. 저리거나 마비된 감각은 거의 없어졌고요. 손으로 하는 미세한 일... 셔츠의 손목 단추 채우는 일 같은 것도 여러번 해야 하는데... 사지 마비 없이 걸어다닐 수 있게 된 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저 있던 병실에서 자기발로 걸어서 퇴원한 사람은 저 밖에 없었고요. 쓰러지고 난 뒤의 삶은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제가 매우 운 좋았다고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루리웹-5990163248 | (IP보기클릭)211.245.***.*** | 21.10.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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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재활 열심히 하시고 희망 잃지 마세요. 저희 어머니도 편마비로 손이 불편하시고, 엄지 손가락이 세워지지 않아서 병원에서도 여기까지인것 같다고 했는데 2년 지난 지금 엄지 손가락이 조금씩 세워진다고 병원에서도 다시 작업치료 추천했거든요. 6개월안에 재활하는게 제일 좋다고 하지만 꾸준히 조금씩 좋아지는게 느껴지더라고요. 힘내시고 항상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플로레슨트 | (IP보기클릭)175.223.***.*** | 21.10.1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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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말하는지는 알겠는데 이러지맙시다 인간이기에, 인간이라면 감정을 느끼는게 당연한겁니다 지금 당장 가서 죽을 용기 있는거 아니면 무책임한 원론적인 얘기는 삼가주세요
N3WB33_ | (IP보기클릭)147.47.***.*** | 21.10.1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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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

루리웹-1734936626 | (IP보기클릭)117.16.***.*** | 21.10.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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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을 드리면 좋을까요? 희망적인 말, 꿈 같은 내용들, 여러가지 늘어놓고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다보니. 말문이 막히는 게 어쩔 수가 없네요. 뭔가, 도울 방법이 없을까 싶어도. 고통을 느낄만해서 고통스러운 마당에 불안을 느낄만해서 불안해지는 상황에 저는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단지, 뇌수막염, 장염, 대장염 겹쳐서 대한민국 내놓으라 하는 병원들이 살릴 수 없다고 말했음에도. 죽지 않고 살아났던 저에 대해서 말하면 좋을까요? 아니면, 신경이 죽어서 발가락이 고장나서 생활에 방해가 되어서 잘라내는 것 이외에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했을 때. 그런 아버지의 발가락에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지켜보자고 했던 의사 선생님과 실제로 기적이 일어나서 움직일 수 있게 된 발가락에대해 말하면 좋을까요? 기적을 말하기엔, 저도 기적을 믿는 편은 아닙니다. 기적 같은 얘기는 님께서도 많이 찾아보셨겠지요. 그리고 아직 자신에게 찾아오지 않은 기적에 대해서도 고민하실 수 있겠지요. 무엇을 말하면 좋을까요? 어떤 앞날이 펼쳐진다고 하더라도, 후회는 남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서, 언젠가 님을 몰아넣은 모든 부조리들의 면전에서 크게 웃어줄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노력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그저, 내가 잘못된 노력을 따라가다 실수하는 일도 있고, 포기할 때도 있을 뿐. 자신감의 근원은 축적된 노력과 경험, 이해라고 했지요. 지금까지 해오신 과정이 있을 겁니다. 견뎌오신 시간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나중도 다 견디지 못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부디, 후회는 남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의지를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가지 않으면 닿을 수 없다는 걸, 님께서도 잘 아실 겁니다. 후회는 남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설명요정 | (IP보기클릭)58.123.***.*** | 21.10.19 09:42

모든 사람은 죽습니다. 인생의 끝은 죽음입니다. 다들 죽어가고 있습니다. 탄생과 죽음 사이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고가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연쇄생인마 | (IP보기클릭)115.21.***.*** | 21.10.19 09:45
연쇄생인마

혹시 소시오패스이신가요?

이모탈피닉스라이징 | (IP보기클릭)223.62.***.*** | 21.10.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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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생인마

뭔말하는지는 알겠는데 이러지맙시다 인간이기에, 인간이라면 감정을 느끼는게 당연한겁니다 지금 당장 가서 죽을 용기 있는거 아니면 무책임한 원론적인 얘기는 삼가주세요

N3WB33_ | (IP보기클릭)147.47.***.*** | 21.10.19 12:37
N3WB33_

글쓴 분의 삶과 보통 사람들의 삶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처럼 다른 것이 아니라는 말이에요.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근본은 동일한 조건입니다.

연쇄생인마 | (IP보기클릭)115.21.***.*** | 21.10.1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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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른쪽 온도 감각이 죽었는데 몇년 지나니 0% 에서 10% 정도 돌아오더군요. 저리거나 마비된 감각은 거의 없어졌고요. 손으로 하는 미세한 일... 셔츠의 손목 단추 채우는 일 같은 것도 여러번 해야 하는데... 사지 마비 없이 걸어다닐 수 있게 된 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저 있던 병실에서 자기발로 걸어서 퇴원한 사람은 저 밖에 없었고요. 쓰러지고 난 뒤의 삶은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제가 매우 운 좋았다고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루리웹-5990163248 | (IP보기클릭)211.245.***.*** | 21.10.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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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재활 열심히 하시고 희망 잃지 마세요. 저희 어머니도 편마비로 손이 불편하시고, 엄지 손가락이 세워지지 않아서 병원에서도 여기까지인것 같다고 했는데 2년 지난 지금 엄지 손가락이 조금씩 세워진다고 병원에서도 다시 작업치료 추천했거든요. 6개월안에 재활하는게 제일 좋다고 하지만 꾸준히 조금씩 좋아지는게 느껴지더라고요. 힘내시고 항상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플로레슨트 | (IP보기클릭)175.223.***.*** | 21.10.1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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