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2년/동거 6개월/6살 고양이
여자친구와 저는 6살 차이로 먼 장거리 연애였지만 성격과 가치관, 사고방식 등 많은게 서로 일치해서 처음부터 불타듯 사랑했고 만나는 과정 중 다툼이 아예 없진 않았지만 그 다툼이라는 것도 서운함을 표하고 상대방이 받아주고 맞춰주는 식으로 서로 잘 조율하며 만나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아직 취업은 하지 않은 상태고 동거 전엔 집에서 프랜차이즈 요식 관련 일을 하시는 어머니 마감일 도와드리고 알바하면서 지냈습니다. 사실 어머니 마감일 도와드리는게 동거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데 어머니께서는 여자친구가 따로 취업하기를 바라기보단 옆에서 마감 도와주며 나중에 어머니 하시는 일을 받기를 원하시는거 같았습니다. 그런 점이 여자친구한테는 집에 남아있는게 답답했고 그럴거면 오히려 여기가 훨씬 더 크고 일하기도 많으니까 제 쪽으로 와서 우선 자금 마련할 때까지는 같이 살고 그 이후에 따로 살지 결정하자해서 동거의 걱정도 됐지만 지금껏 서로 잘 지내왔기에 같이 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여자친구는 오랜만의 해방감인지 바로 취업활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건 현재까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솔직히 쉴 수 있을때 푹 쉬는 것도 인생에 몇 없을 기회라고 생각하는 주의라 이해하고 취업관련된 얘기는 전혀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시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저도 집에 가면 여자친구가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 좋았구요.
아무튼 아무래도 서로 동거는 처음이라 청소 스타일이나 사소한 것들은 맞춰가면서 잘 지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전혀 생각하지도 못 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고양이인데 우선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전혀 고양이에 대한 책임감 등을 강요하거나 부탁한 적이 없습니다. 연애 초부터 고양이 사진도 보내주고 귀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살아도 별 문제는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같이 살아온 세월도 있고 지금껏 제가 챙겨왔기 때문에 고양이가 저에게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때문에 제가 어딜 가면 졸졸 따라오고 잠도 머리맡에서 같이 자곤 했습니다. 이러한 행동들이 여자친구한테는 눈엣가시로 보이고 제가 본인한테 잘 한다는건 알지만 고양이한테 질투를 해야하는 본인이 이상하게 느껴진다면서 기분이 안 좋아진다고 동거 1개월쯤 말했습니다. 그 이후로 저도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끔 눈에 보이는 곳에서 고양이한테 애정표현하거나 이름을 부르는 등의 활동을 자제했고 조금 괜찮아지나 싶었는데 같은 내용으로 또 불편해진다면서 갑자기 헤어지자는 식으로 집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 때에도 마찬가지로 저는 제가 더 노력하고 더 여자친구한테 표현하면 개선이 될 수 있을거 같아서 많이 힘들겠지만 제가 더 노력해보겠다고 그때도 안되면 그때는 집에 가거나 헤어지는걸 생각해보자고 제게 개선됐으면 싶은것들을 적어보라고 했고 그 내용이 대략 50가지는 됐습니다. 내용 자체가 제가 하기 힘들거나 어려운건 아니지만 여자친구가 평소에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생각했던 모든 내용들을 다 적었더군요. 그래서 내용들 저도 따로 다 적고 자주 읽으면서 습관화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괜찮아지는가 싶더니 결국 이것들을 일일히 말해줘야하는것도 싫고 이젠 말한다고 개선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걸 제가 할 수도 없다고 얘기하더군요. (대략적인 느낌으로 말씀드리면 고양이가 제 곁에 오지 못 하게 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이미 어린 둘째 고양이를 작년 말에 떠나보냈는데 둘째를 보내면서 못 해준만큼 첫째를 더 잘해주겠다고 하늘에서 지켜봐달라고 했던 제가 여자친구 사이에서 오히려 고양이를 밀어내야하는 상황이 됐고 여자친구 말대로 그것만큼은 저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이런 상황에서는 도저히 서로 만날 수 없다는것을 잘 알고 있고 만나려면 최소한 따로 살아서 고양이와 여자친구, 저까지 이렇게 셋이 마주칠 일을 없게 해야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여자친구와 저 모두 먼 미래를 봤을땐 제 곁에있는 고양이가 생을 다 할 때까지 서로 합칠 수 없게 되는것을 알고 있고 그렇다면 이 관계를 더 이상 이어나가야 하는게 맞는가 싶은 상황입니다.
고양이때문에 사랑을 포기하냐면서 어리석다고 그건 니가 덜 사랑해서 그런거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스무살부터 자취하며 혼자 살아온 저에게 고양이는 둘도 없는 가족입니다. 때문에 고양이를 분양 보내는건 제겐 가족을 버리는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게 다르고 경험해온 삶이 다르기 때문에 다를 수는 있지만 저는 제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제가 사랑하는 두 존재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그런 상황들이 제게는 너무 답답하고 힘들기 때문에 답답함에 지금껏 눈팅만 하다가 이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제 딴에도 머릿속을 정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고요. 여자친구도 저와 동거하면서 힘들었을거고 이럴거면 괜히 불러와서 서로 힘들게만 하다가 이별까지 가고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이성] 반려동물과 연인 사이에서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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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그냥 계기 같습니다. 개선점(이라는 표현도 어처구니가 없지만 ㅎㅎ)을 50개나 적어내면 그건 이미 작성자 분을 컨트롤 하고 싶을 뿐인 사람입니다. 잘 헤어지셨습니다. 고양이 덕분에 잘 거른 거라고 생각 되네요. 고양이가 없었어도 언젠가 50개의 개선점(ㅋ)을 적어내면서 요구만 했을 인간입니다.
글쓴 분 기준에서는 가족과 같은 고양이겠지만, 고양이라는 동물 습성 상 고양이는 님을 가족이라고 생각 안 할 거에요. 아마 친절한 친구 정도로 여기고 있을 겁니다. 물론 본인이 느끼는 감정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가족같은 고양이를 버릴 순 없겠지만, 진정한 반려자는 동물이 될 수 없습니다. 수명이 짧은 애완동물과는 언젠간 헤어짐이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적당한 절충 안으로 언제든 가끔 볼 수 있는 가까운 지인이나 친척에게 입양 보내는 방법도 고려해보면 어떨까 하네요. 그런데 그 와는 별개로 고양이에게 질투를 느껴서 시기하는 현 여친분도 저라면 심각하게 관계를 고민해 볼 것 같습니다.
고양이를 보낸 다해도 나중에 다른 것으로 걸고 넘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질투로 인한 사랑은 추후 자기 자식에게도 일어날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로서도 고양이들 떠나 보내진 않을거 같아요
이래서 유기동물이 생기는구나.....
동거중에도 고양이와 글쓴이 관계가 싫다면 결혼하게 되거나 하면 더 할겁니다. 유기동물이 왜 생기는지 이 글과 댓글을 보면서 잘 이해가 되네요.
글쓴 분 기준에서는 가족과 같은 고양이겠지만, 고양이라는 동물 습성 상 고양이는 님을 가족이라고 생각 안 할 거에요. 아마 친절한 친구 정도로 여기고 있을 겁니다. 물론 본인이 느끼는 감정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가족같은 고양이를 버릴 순 없겠지만, 진정한 반려자는 동물이 될 수 없습니다. 수명이 짧은 애완동물과는 언젠간 헤어짐이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적당한 절충 안으로 언제든 가끔 볼 수 있는 가까운 지인이나 친척에게 입양 보내는 방법도 고려해보면 어떨까 하네요. 그런데 그 와는 별개로 고양이에게 질투를 느껴서 시기하는 현 여친분도 저라면 심각하게 관계를 고민해 볼 것 같습니다.
현재 헤어지자는 말만 안 했지 주말내내 말 한마디도 없었고 저랑 같이 했던 게임에서는 친구삭제도 했더군요.. 사실상 이미 이별인거 같습니다. 저도 많이 지치네요...
슈퍼마리오64
이래서 유기동물이 생기는구나.....
전 그래서 아예 안 키우기 때문에 유기할 일도 없습니다만?
그럴싸하게 써놨지만 다 추측이고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고 ; 님같은 사람은 반려동물 안키우고 있어서 참 다행이고요 지금 이분 남녀문제가 고양이 때문이라고 보세요? ㅋㅋ 참나
개선됐으면 싶은걸 적으라니 50가지나 된다구요......? 그냥 헤어지자는거 같은데 동거라는게 결혼만 안했지 일단 같이 사는거고 서로 감수해야할부분은 당연히 있는데 그렇게 불만이 많으면 불만있는사람이 나가는게 맞죠 50개나 되는거면 고양이가 문제가 아닌거같아요
고양이를 보낸 다해도 나중에 다른 것으로 걸고 넘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질투로 인한 사랑은 추후 자기 자식에게도 일어날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로서도 고양이들 떠나 보내진 않을거 같아요
참.. 동거 전에는 배려도 많고 생각도 깊게해서 서로 잘 맞출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감정쪽에서는 평소 제가 문제될 일이 전혀 없었다보니 동물한테서 이런 감정이 나타날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 했네요.
고양이는 사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이네요. 고양이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자체가 어처구니가 없어서, 고양이는 사실상 구실 역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거중에도 고양이와 글쓴이 관계가 싫다면 결혼하게 되거나 하면 더 할겁니다. 유기동물이 왜 생기는지 이 글과 댓글을 보면서 잘 이해가 되네요.
직접 책임지고 정을 주고 키워보지 못 하신 분들은 저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은근히 많더군요. 물론 이해는 됩니다만 적어도 제 생각으로는 이미 가족이 된 고양이를 끝까지 책임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여친 입장에선 고양이가 가족이 아니기에 님행동이 고양이를 더 우선하는 모양새가 되서 반감이 들 수 있어요. 인간 감정이 그렇습니다. 그렇게 한쪽이 우선순위나 가치를 두고 따지게되면 갈등만 커집니다. 그럴땐 보호 명분(측은지심) 주고 정들게 하세요. 저는 강아지를 너무 사랑하고 가족이라 느끼기에 반대로 여친앞에서 강아지를 불쌍하게 만들어줬더니 여친이 오히려 강아지를 지켜주고 싶어하더군요. 예) 말못하는 짐승!!(약한부분강조)이지만 xxx야아주. 때릴데가 없는 애긴 한데??(약한부분강조) 때릴수도 있어~!! (물론 말뿐입니다.) 그러다보면 여친이 강아지에 대해 보호자처럼 행동하면서 절 감시하기도 하고. 그쯤되면 사랑하는 맘을 자유롭게 표현해도 됩니다. 여친도 물론 너무 좋아하게 됐구요. 저도 악한 역할(희생)에서 벗어나 여친덕분에 착해진 사람으로 거듭난겁니다. 그리고 지금은 서로 누가 더 우리 강아지(애기라고도함) 사랑하나 그러고 있습니다. (내가.. 우리 xx강아지 사랑해~ 그러면 당연하지 나도 그런데~!! 이런 톡도 합니다.) 내 가족을 지키고 모두 화목하려면 그 중간에서 조율을 해야됩니다.
고양이는 그냥 계기 같습니다. 개선점(이라는 표현도 어처구니가 없지만 ㅎㅎ)을 50개나 적어내면 그건 이미 작성자 분을 컨트롤 하고 싶을 뿐인 사람입니다. 잘 헤어지셨습니다. 고양이 덕분에 잘 거른 거라고 생각 되네요. 고양이가 없었어도 언젠가 50개의 개선점(ㅋ)을 적어내면서 요구만 했을 인간입니다.
솔직히 연애할때 상대가 좋으면 상대가 좋아하는 것도 좋아해보게 되더라구요. 고양이가 질투의 대상이 된다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고.... 막상 질투가 되더라도 보통은 스스로 한심해서 입밖에 안낼거 같아요. 다른 이유가 있거나...덜 성숙했거나....50가지를 보니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예전 여친들도 제 고양이한테 질투심을 보이더군요.;;; 여친은 떠나도 고양이는 남습니다.
글 내용으로 봤을 때 남자가 고양이 키우는 것 이미 인지한 상태에서 남자집에 동거인으로 들어갔는데, 고양이 때문에 불편하다며 여러 갈등요소를 드러냈다는 것은 좀 많이 이상합니다. 남자의 주변환경을 이해하고 적응해야하는데, 그게 안된다면 다른 것들에 대해서도 '여자 중심'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요구할 겁니다.
애초에 고양이 키우는 남자랑 연애할거면 그정도 각오 없이 연애한다는게 좀 의아합니다. 뭐 그럼 고양이 갖다 버려야합니까??? 저는 고양이 키우는건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그건그거고, 작성자님은 애초에 고양이 키우던 사람입니다. 반려동물을 고작 여친때문에 버린다는건 상상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작성자님도 당연히 그럴 생각도아니겠지만요. 그런여자랑은 헤어져야하는게 맞습니다. 고양이 질투하고 나야 고양이야? 이야기하는 사람은 수준부터가...말다했습니다. 아무리 말못하는 짐승이라지만 한번 키우기로 했으면 죽을때까지 책임지고 키우는게 맞는거고 여자 사귈때 반드시 고양이를 키우는 작성자님의 삶을 존중해주는 여성분을 만나시길 권해드립니다. 여성분이 작성자님을 존중해주는만큼 작성자님도 여성분을 아끼고 사랑해주고 지켜주고 배려해주시면 됩니다. 세상참...하다하다 고양이 질투하는 사람이라니 기가찹니다.
좋아하는점 50가지도 아니고 개선점 50가지요? ㅋㅋㅋㅋ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야 뭐야 이러면 작성자가 그레이임? ㅋㅋㅋㅋ 다 큰 성인이 고양이한테 질투를 한다는 거 자체가 말이 되나요
고양이한테 질투를 해?
애완동물과 사람을 비교하고 질투하는 것 자체가 정신에 문제가 있다 생각합니다. 결혼에 골인해도 본인만 바라보지 않으면 조현병처럼 뜬금없이 화낼 가능성 농후하고요 애초에 부모님이 프랜차이즈업을 하시면 당연히 남는 시간에 가서 도와드릴 생각은 못하고 뛰쳐 나오려고만 하는거 보니 생활력도 그닥 강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뭘 고민하시나요 고양이 좋아하는 여자분 세상에 많습니다. 나에게 스트레스 주는 사람 만나지 마시고 내 고양이와 함께 행복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세요.
고양이에게 질투를 느끼는 사람이 이상한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