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으로 도저히 잠이 안오는데 정작 남에게 대놓고 말하기엔 뭣한 이야기라 부계로 글씁니다.
현재 우울증이랑 성인ADHD를 같이 가지고 있는 30대 중반입니다.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야말로 허송세월이었죠...
최근에야 기술 배우면서 조금씯 받는걸로 다시 시작한 참이고, 그나마 그것도 제대로 못하다가 정신병 있는걸 알고 약먹으면서 조금이나마 더 해보려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자존감도 바닥이라 ㅈㅅ 생각도 많이했구요,
우울증까지 겹치니 가족들과의 관계도 소원합니다.
그런데 오늘 4,5년전 헤어진 전여친에게 두번이나 연락이 왔습니다.
소리샘으로 남긴걸 들었더니 누군지 아냐고하다가 번호 지웠겠지... 하면서 끊더군요...
사실 그동안 잊을만하면 이렇게 연락이 오기도 했었고,
그러면서 힘들때 위로해줬던 전여친 생각해 본 적도 있었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보니 외로움을 더 타게되더군요...
헌데...
문제는 그 전여친이 저보다 9살 연상이라는겁니다...
헤어질 당시의 전여친 나이에 제가 근접한 상태죠...
사실 사귈 때도 나이차 때문에 저랑 헤어지면 전여친은 결혼시기를 완전히 날려버리는거라생각하고 한번 헤어졌다가,
1년 후 나중에 우연히 만나게 된 자리에서 결혼 생각 안해도 좋으니 만나자고 전여친이 말하고 다시 만나 사귀었던 거고,
(이때 폰을 분실하는 바람에 전화번호가 다 날아갔고, 그렇게 아무생각 없이 전화를 받는 바람에 우연히 다시 연락이 닿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헤어졌을 때는 일부러 지워놓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그때처럼 흔들릴까봐... 근데 지금 흔들리네요...)
나중엔 반대로 제가 결혼 얘기 꺼냈다가 거부당하고, 심지어 제 존재를 처음부터 끝까지 가족에게 완전히 비밀로 했다는거 듣고 충격먹어 헤어졌습니다...
시간이 흘러 현재 저는 과거의 저처럼 정신건강이 좋질 않고 반대로 피폐해진 수준입니다... 경제력은 일을 배우는 입장이라 더 안좋아졌구요...
그러다보니 지금 만나는 걸 생각하는 이유가 단순히 제가 위로받고 싶어서인지 죄책감이 드는 수준이네요...
단순히 위로받고 싶은거라면 제가 어느정도 심적 부담이 덜어지면 또다시 버릴 수도 있는거니까요...
저도 어차피 기본 베이스가 그 막나갔던 아버지니까 본성이 아버지처럼 그런걸지도 모릅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대다수가 만나지 않는게 좋을 거라 하고 있고, 그래도 제가 선택하는거니까 신중하게 선택하라 말합니다...
하지만 현재 전 전여친에게 심적으로 기대보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듭니다...
심지어 전여친을 만나서 이런 속마음까지 다 얘기하고 그래도 만나고 싶으면 만나자 할 생각도 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서로 힘들어서 위로받고 싶어하는 이기심으로 만나는거면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써보고나니 결국 나이보다는 제 마음의 문제가 크긴 합니다만...
사실 결혼해서 아이도 보고싶긴 합니다...
그래서 나이도 걸리는거겠죠...
두서없이 써내려가서 글 구성이 난잡하지만...
결국 지금 저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ㅠㅜ
이런 문제 어차피 본인 마음 가는 대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뜯어 말리고, 쓴소리 듣고, 본인조차도 아닌 걸 알아도,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할 거 다 압니다. 이 글도 어차피 마음 정해 놓고 양심의 가책을 덜려고 쓴 글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나이고, 결혼이고, 아이고, 그냥 다 핑계같이 들리고... 님은 그냥 연애 상대가 필요한 거잖아요. 주변에 이미 조언 다 구하셨다면서 무슨 좋은 소리 들을 거라고 기대하고 이런 글을 적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쓴 분 상황이 좋지 않고 많이 힘들어서 외로움 덜려고 만나는 것 자체가 나쁜 거 아닙니다. 인간 관계가 대부분 그래요. 사랑이라는 거 그리 순수하고 고결한 형태는 흔치 않습니다. 오히려 대부분이 자기에게 필요한 것 채우려고 만나는 거죠. 결혼도 조건 보고 하는데 내 외로움 달래려고 연애하는 게 뭐가 나쁘단 말입니까? 다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인지는 깊이 고민해볼 문제입니다. 전 여친이라고 하셨는데, 그럼 헤어진 이유가 있을 것이고, 어차피 같은 이유로 싫어지고, 힘들고, 헤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 글쓴 분이 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인데 그분을 만나서 연애를 하면 오히려 더 상황이 안 좋아질 가능성도 크니까요. 걍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그 후폭풍도 본인이 감당하는 거니까요. 인간은 늘 감정이 우선입니다. 제 삼자니까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거죠.
사실 결혼해서 아이도 보고싶긴 합니다... <- 죄송한데 현재 상태로 아이 보신다고 하면 아이는 무슨 죄죠? 경제력을 말하는게 아니라 우울증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근데 전 여친분이 이제 결혼해서 마지막으로 연락하신거 일수도 있고 보험이나 금전문제도 있고 ..... 일단 무슨일인지 이야기 해보고 의지하고 싶다 그러는게 좋지 않을까요?
하지만 현재 전 전여친에게 심적으로 기대보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듭니다...<---이런 마음들고 연락하시는건 비추.
여자 나이 40에 애 낳아서 잘 사는 집 여럿 보긴 했습니다
이런 문제 어차피 본인 마음 가는 대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뜯어 말리고, 쓴소리 듣고, 본인조차도 아닌 걸 알아도,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할 거 다 압니다. 이 글도 어차피 마음 정해 놓고 양심의 가책을 덜려고 쓴 글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나이고, 결혼이고, 아이고, 그냥 다 핑계같이 들리고... 님은 그냥 연애 상대가 필요한 거잖아요. 주변에 이미 조언 다 구하셨다면서 무슨 좋은 소리 들을 거라고 기대하고 이런 글을 적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쓴 분 상황이 좋지 않고 많이 힘들어서 외로움 덜려고 만나는 것 자체가 나쁜 거 아닙니다. 인간 관계가 대부분 그래요. 사랑이라는 거 그리 순수하고 고결한 형태는 흔치 않습니다. 오히려 대부분이 자기에게 필요한 것 채우려고 만나는 거죠. 결혼도 조건 보고 하는데 내 외로움 달래려고 연애하는 게 뭐가 나쁘단 말입니까? 다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인지는 깊이 고민해볼 문제입니다. 전 여친이라고 하셨는데, 그럼 헤어진 이유가 있을 것이고, 어차피 같은 이유로 싫어지고, 힘들고, 헤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 글쓴 분이 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인데 그분을 만나서 연애를 하면 오히려 더 상황이 안 좋아질 가능성도 크니까요. 걍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그 후폭풍도 본인이 감당하는 거니까요. 인간은 늘 감정이 우선입니다. 제 삼자니까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거죠.
윗분이 말하신 것에 조금만 덧붙이자면 상담을 하면 대게 듣고 싶은 답을 정해 놓고 그 답이 나오길 내심 바라게 됩니다. 결국 주변에서 자신이 원하는 답이 나와서 등 떠밀어주길 바라는 경우가 많아요... 좋게만 생각하면 서로 윈윈이 될 수도 있죠. 잘 고민하시고 나은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여자 나이 40에 애 낳아서 잘 사는 집 여럿 보긴 했습니다
서로가 상대를 보고 싶어 하면 만나야죠.
퐁퐁
근데 전 여친분이 이제 결혼해서 마지막으로 연락하신거 일수도 있고 보험이나 금전문제도 있고 ..... 일단 무슨일인지 이야기 해보고 의지하고 싶다 그러는게 좋지 않을까요?
외로운 사람끼리 만나보는것도
애는 바로 시도해볼 수 있죠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폐경만 아니면 다된다던데
여자야말로 나이가 들면 엄청 불안하죠. 노후를 혼자 살아내야 하잖아요
사실 결혼해서 아이도 보고싶긴 합니다... <- 죄송한데 현재 상태로 아이 보신다고 하면 아이는 무슨 죄죠? 경제력을 말하는게 아니라 우울증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제가 너무 생각이 짧았고 미련만 남았던 것 같네요. 고심하다가 결국 완전히 끊어버리기로 했습니다. 고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이유라면 만나도 또 헤어집니다
이미 헤어진 인연을 다시 돌이키건 내다버린 쓰레기를 다시 집안에 들이는것과 같다고 하죠. 물론 모든사람 케이스가 다 그렇다고는 할수는 없지만 제가 살아온 인생에서도 돌아보면 거의 맞았던거 같네요.
윗분 말대로 본인이 상대의 단점을 완전히 포용할만큼 성숙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것때문에 다시 헤어집니다.
그정도면 인연이 아니라 악연입니다 끈어버리세요 괜히 자꾸 헤어지는게 아님 그여자 만나고 님이 남은게 뭐가있음 우울증에 별다른 직업도 없고 사람이라는게 만나면 시너지를 내야되는데 같이 동반하락하는 인연이면 악연인거임 같이 살아봤자 같이 나락일듯 그런사람들 많이봄 매일싸우기만하고 2세태어나면 애는 문제아로크고 옜날에는 그렇게 결혼해서 사는 사람들 많았는데 자기가 그런 환경에서 당해보면 결혼 2세 생각 안나요 우리나라가 혼인률이 많이 나락갔는데 저는 차라리 잘됐다고봄 책임지지도 못할 가정가지고 다같이 불행하게 살바엔 그냥 안하는게 나음
인간 관계는 저울과 같습니다. 나이 외모 재력 능력 재능 성격 성향 모든걸 저울에 올리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글쓴이가 상대방보다 나이가 좀 어린거 빼고는 재능이든 인성이든 상당히 안좋은 상태인거 같은데요.. 모든걸 저울에 올리고 정해지면, 미친듯이 사랑하다 뒤지든가, 사랑하지 않는 다는 확신을 갖고 행동하시길.
하지만 현재 전 전여친에게 심적으로 기대보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듭니다...<---이런 마음들고 연락하시는건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