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9년 음력 7월, 철령(명나라 도시였으나 후금에 함락됨)
후금 겅기연 한, 아이신교로 누르하치
"이게 어디서 나는 소리지?"
"어전(Ejen, 주인)! 큰일났습니다! 몽골의 자이사이가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왔습니다! 밖에 말에게 풀을 먹이러 갔던 우리 쿠툴러(시종병)들이 기습당했습니다!"
"아 ㅅㅂ 자이사이 개색히가 명나라한테 돈좀 받았다고 바로 이 지1랄이네. 근데 그럼 반격을 해야지 우리 병사들은 뭐 하고 있는데?"
누르하치의 차남, 암바 버일러, 아이신교로 다이샨
"제가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버지 한이시여. 한의 명령이 없는데다가, 몽골은 우리와 전쟁중인 상대가 아니인지라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임마. 다이샨. 쟤들이 쳐들어와서 우리 쿠툴러들을 죽였잖아. 그렇지?"
"그... 그렇습니다. 아버지 한이시여."
"그럼 전쟁이나 다름 없는데 당연히 격퇴해야지. 왜이렇게 애가 순해 빠졌냐? 당장 군대 끌고 나가서 박살내라."
"하... 하지만 아버지 한이시여. 명과 전쟁중인 와중에 적을 늘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몽골과 우리는 함께 연대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들과 싸우는 것은..."
"다이샨. 이 순해 빠진 색히야. 자이사이는 네 약혼녀를 뺏어간 놈이야. 게다가 우리한테 이미 잘못을 여섯 개나 저지른 놈이다.
다른 몽골과 연대하더라도 저놈은 언젠가 한 번은 쳐부숴야 할 놈이었어. 그게 지금이 된 것 뿐이다. 그러니까... 당장 가서 싸워."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아버지 한이시여..."
잠시 뒤
"ㅋㅋㅋㅋㅋ 후금 새끼들 별거 없다니까. 쫄아서 성에서 안튀어나오는 것 좀 봐."
"어? 족장님. 저기 군대가 나오는데요."
"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또 ㅅㅂ 홍타이지나 누르하치가 직접 나서는 줄 알았네. 호구왕 다이샨이잖앜ㅋㅋㅋㅋ"
"ㅈ밥인가요?"
"쟤 약혼녀 나한테 뺏기고도 아무런 말도 못함 ㅋㅋㅋㅋㅋ 게다가 워낙 순딩이라 평소에 제대로 말도 못하더라."
"ㅋㅋㅋㅋㅋㅋ 븅신중에 상븅신이네. 어쨌든 바로 족치실겁니까?"
"기다릴게 뭐 있냐. 돌격!"
"...."
몇 시간 뒤
"다이샨 형님. 이 자이사이 아우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ㅅㅂ 호구인줄 알았더니 뭐가 이렇게 쎄)
"....그래. 내가 사람을 죽이는 취향이 아니니 살려는 드리지."
다이샨은 평소 온화하고 자애롭고, 덕이 있다는 평이 많았으나 그것이 지나쳐 평소에 너무 순했고, 그로인해 평가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평상시의 모습과는 상반되게도 전쟁에 나서면 후금 최강의 장수중 하나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기병대를 선도하며 적장을 직접 쳐죽이고 3배차이의 적을 갈아버린 전적도 있었고,
명군을 상대로 누르하치보다 빠른 판단으로 전장을 휘어잡은 전적도 있었다.
1619년 음력 7월 자이사이와의 전투도 그 일례가 되었다.
그는 누르하치에게 몽골과의 싸움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계속해서 내비쳤으나 누르하치의 명령에 의해 결국 출진했다.
그리고 싸움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는 상반되게도,
전투에 나선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이사이의 군대를 궤멸시키고 자이사이와 그 수하 150명을 사로잡아왔다.
◑ส็็็็็็็็็็็็◐
그럼 더 봐
마치 진인환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