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중간고사 국어시험이었는데
주관식 문제는 이 중 외래어가 아닌 것을 '모두' 쓰시오 였음.
정답은 "종이"
당시 출제오류라고 상위권 학생들이 집단반발했고 국어교사들은 검토해보겠다는 의견만 냄.
결국 채점이 이루어졌는데 정답자가 전교에서 한명 나와버림.
교감이나 부장들은 출제오류라고 인정하고 "종이"를 포함한 다른 단어도 쓴 사람들을 정답처리를 해주자고 했는데
당시 국어선생들 중에 초임~5년차 미만 교사들이 '모두'에는 1개도 포함하는 의미가 있는만큼 전교 유일 정답자를 설득시킬 수 없으니 원안대로 정답을 확정해야한다고 주장함.
결국 이 일이 교장한테까지 들어가고 교장은 채점표 원안에 결재함.
상위권 학생들 반발 심했지만 별 수 없었고, 학생들이 그 유일한 정답자를 아는건 어렵지 않았음. 국어 만점자가 내신 중하위권이었던 나였거든.
나는 별다른 일 없어 몰랐는데 시험 뒷이야기로 이 사실을 알게되었고, 다른 학교는 이런 케이스에서 상위권 학생들의 의사대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에 놀라기도 했음.
내 에피소드라 자작탭
아 전교에서 딱 한 명 맞춘 문제 정답자가 글쓴이였다는 자랑글.
아앗. 나는 하위학생이었어요
괜찮아. 전교1등 할 수 있지. 부끄러워 하지말라고!
과도기라기 보다 원래 저랬음. 대학들도 공부 잘하는 학생들 끌어오기 위해 되려 중하위 학생들 포기하는걸로 몇년전 까인적 있고. 노력충들이 괜히 욕처먹는거 아니다. 공정은 멀고 권력은 언제나 어느 시대나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