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도쿄가 있는 간토 지방에서 할거하던 호죠 씨의 4대 가주가 호죠 우지마사인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마지막으로 굴복시킨 '대세력' 다이묘였던 걸로 알려져 있음.(사실 이때는 이미 가주 자리는 아들 우지나오에게 넘겨준 상태였음)
어쨌든 이 양반이 젊을 때 두 가지의 일화를 남겼는데.
1. 영지의 농민들이 보리를 수확하는 걸 보고 한마디 하기를
"오늘 점심밥은 저 보리로 할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호죠 영지와 이웃한 영주였던 다케다 신겐이 말하길
"호죠의 도령은 수확한 보리를 먹을 수 있을 때까지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를 모르는구나"라면서 비웃었다고..
보리로 밥을 하려면 오랜 수고를 들여야만 하는데 이를 몰랐다는 비웃음이었다고 하지.
2. 밥을 물에다 말아먹는데 우지마사가 물을 한 번 부은 것으로 물의 양이 적당하지 못해서 다시 한 번 물을 밥그릇에 부었다고 함. 겸상하던 아버지 호죠 우지야스가 이를 보고 탄식하기를
"매일 물에 만 밥을 먹으면서 밥그릇에 붓는 물의 양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자가 어찌 영지 세금이나 휘하 가신들 관리를 할 수 있겠느냐. 호죠 가문이 너의 대에서 망하겠구나!"
뭐 사실 전국시대의 이런 일화들 자체가 신빙성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긴 함 ㅋ
1번 일화는 다케다 가문에서 일한 바 있던 사람이 쓴 갑양군감이라는 책이 출처라서 다케다 신겐을 매우 띄워주는데 '오오 옆나라 영주 후계자의 어리석음을 알아채는 신겐공의 통찰력!' 이런 의도도 있고.
2번 일화는 혼슈 서쪽의 세력인 모리 모토나리(임진왜란 때 조선에 쳐들어온 고바야카와 다카카게의 아버지)와 그 장남 모리 다카모토의 일화로도 알려져 있어서. 다만 여긴 다카모토가 아버지 모토나리보다 먼저 죽었지.
어쨌든 호죠 우지마사는 이런 '밥과 관련한 어리석음'으로 갈굼을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게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 하더라도 아직 어려서 뭔가 잘 모를 때 있었던 일화로 볼 수 있을 거고(정작 우지마사의 아버지 우지야스는 어린 시절 조총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서 가신들이 "어휴 후계자가 저래서야 우리 호죠가문 어쩔 ㅉㅉㅉ" 이런 비웃음 섞인 걱정을 들었다는 일화가 있음), '망국의 군주'가 되어버린 우지마사의 어리석음을 강조하기 위해 후대에 창작된 것으로 볼 여지도 있음.
정작 호죠 우지마사가 가주였을 때 호죠씨의 영토가 최대 판도를 자랑하긴 했지. 물론 그게 오히려 독이 되서 결과적으로는 호죠씨가 도요토미 정권에 의해 멸망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됐지만.
한국사로 치면 백제의 의자왕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될 거. 이는 신겐의 아들 다케다 카츠요리와도 비슷한 부분이 있고.
스위츠 사극서 성하나 완공돤거에 놀라서 항복하는 븅신 ㅋ
그래서 프로필도 밥이구나. 일본은 물밥 못 먹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들고 후루룩 마시면 되는 거였네.
스위츠 사극서 성하나 완공돤거에 놀라서 항복하는 븅신 ㅋ
"으아아 이것이 히데요시놈의 위력이란 말이냐아아아" 실제로는 당시에 외교적으로 완벽하게 사면초가 상태였어서...ㅋ
그래서 프로필도 밥이구나. 일본은 물밥 못 먹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들고 후루룩 마시면 되는 거였네.
ㅇㅇ 일본도 물에 만 밥 종종 먹었지
오다와라성 하나만 믿고 개기다가 쪽난 놈이지 솔직히 상대가 히데요시만 아녔어도 그럭저럭 다이묘로써 이름좀 남기다 갔을거같았는데
사실 히데요시에 대해 우호적으로 접근했어도 전쟁은 피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기는 했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