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WWE 유투브에 레슬매니아 40 비하인드 다큐멘터리가 나왔는데
레슬매니아 40이 끝난지도 이제 3달이 되어가는데 다큐멘터리가 나오는 게 이상하긴 했지만 암튼 봤고
내용은 대충 이러더라
1. 락과 로만의 경기는 2021년에 락이 사장인 닉 칸과 그의 여동생과 만나서 저녁식사를 가지며 합의한 내용(여담으로 닉칸 여동생은 영 락의 집필진), 트리플H도 알고 있었다고 함, 그러니 정황상 빈스도 보고받았을 가능성 높음. 사모안 성애자인 빈스에게 있어선 드림매치였으니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었을듯.
2. 이 사실을 로얄럼블 2024 당일에 코디에게 전달
3. 세스와 CM펑크가 레슬매니아 40에서 경기하기로 했으나 펑크가 부상
4. 그래서 세스와 코디의 경기를 잡았으나 역반응으로 코디 vs 로만으로 복구
다큐 자체가 락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내용이라는 걸 엿볼수 있었고 레슬매니아 40이 끝난지 3달이 지난 시점에서 나온 이유를 알겠더라.
문제는 시간을 들여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제작했는데도 모순점이 보인다는 거지
1. 락과 로만의 경기가 2021년부터 결정된 사항이고 세스와 CM펑크가 경기할 예정이었다면 올해 로얄럼블에서 코디가 우승할 이유가 없음.
CM펑크의 부상은 예정에 없었던 방송사고였기 때문에 만약 코디의 우승이 그에 따라 갑자기 결정된 것이었다면 관련된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없더라.
2. 또한 우승 후 코디는 로만과의 경기를 원하는 세그먼트를 했는데 이 또한 말이 안 되지
3. 또한 당시 기사에서는 락과 로만의 배경을 빈스의 2차 성추문 폭로, 로얄럼블에서의 펑크 부상으로 인해 레슬매니아에 악영향이 올 것을 우려해 모기업인 TKO의 이사가 된 락이 나선 결과물이라고 보도했는데 다큐멘터리 내용과는 다른 내용이지.
물론 락이 끼어들었던 건 결과적으로는 옳은 선택이 됐어.
만일 락이 없었다면 코디와 로만의 2차전은 지금처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 했을 테니까
레슬매니아 39 이후에도 언더독의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슬슬 역반응이 오기 시작했는데 이에 국내에서도 시련성애자라는 별명이 붙었고 이대로라면 레매 40의 코디와 로만의 2차전은 잘해봐야 본전인 수준이었지.
하지만 락이 끼어들어 코디의 노력을 한 순간에 부정하는 시나리오로 가니까 WeWantCody 열풍이 불면서 코디의 시련에 정당성을 부여함으로서 레슬매니아 40에서의 대관식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어.
한마디로 소 뒷걸음질에 쥐잡은 격인데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될 것을 왜 굳이 WWE에서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을까?
아무리 봐도 락이 모기업 TKO의 이사라는 점, 내년 레슬매니아 41에서의 코디 vs 락의 빌드업을 위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