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가 올해 대참사이긴 해. 난리가 났어야 했는데 너무 조용하네.
수능 영어가 올해 대참사이긴 해. 난리가 났어야 했는데 너무 조용하네.
상대평가 과목은 1등급이 4%로 정해져있어.
그러니 4% 안에 들어가려면 죽을똥을 싸야하고, 그런 아이들 사이에 변별력을 갖춰야 하니 매년 문제 내는 사람들은 괴로울 수 밖에 없지. 그 안에서 평가를 해야하니 이건 출제도 어렵고 공부하는 학생도 어렵고.
근본적으로는 배우는 과목도 적어지고, 커리큘럼도 좁아진 과목이 많아 정해진 범주에서 문제의 깊이를 파야하는 현상부터 지적해야 하는데... 그건 뭐 워낙 많은 분들이 비판하는 문제라서.
영어같은 경우는 90 이상이 1등급, 80이상이 2등급 그래.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고 공부를 제대로 하는 학생의 경우라면 2등급 안쪽 등급을 쉽게 받고 상위권 아니라도 3~4등급을 확보해 전략 과목으로 써야 할 유인이 많은 과목이 되었지.
난 이 취지에는 찬성이야. 근데, 올해는 이게 악몽이 되어버린거.
보통 수능 영어의 경우 1등급이 약 6%가 나오고 2등급까지 치면 통상 20~22% 정도 형성되거든. 솔찍히 그 정도면 대학에서 원서 보기엔 충분한 실력들이지. 학생 입장에서는 비교적 적은 노력을 꾸준하게 들이면 2등까지는 노려볼 수 있는 과목이라, 수시 지원에도 전략과목이 되기 때문에 자신이 약한 과목에 더 시간과 노력의 배분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과목이었어.
근데 올해는 1등급이 3.11%가 나오고 2등급까지 해도 18% 언더가 나와버린거임.
그래서 수시 원서 써놓고 등급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학생들이 속출했고, 영어 변별력을 비교적 높게 두는 몇 상위권대 지망 학생들이 돌뿌리에 걸려 넘어져버린거지.
수능가에는 큰 이슈였고, 평가원장도 사퇴했지만... 이번 난이도 조절 실패는 총 최소 3과목이 나왔어.
영어 실패했고, 국어 완전 개폭망했으며 과학 생명윤리는 이건 뭐 강사들도 못푸는 문제로 아이들을 거하게 좌절시켰다.
국어 1교시에서 나간 멘탈, 수학도 킬러문제에 준하는 한문제에 발목 잡힌 아이들 많고 점심먹고 심기일전 영어 보다 멘탈이 그냥 옥수수 털리듯 털려버린거야.
이번 정권 들어와서 졸속 인사들 채우더니, 매년 평가원에서 하던 난이도 관리와 시험 조절을 완벽하게 조져버렸다는 것임.
이 책임도 재명이 저 새끼 쫓겨날 때 결코 작지 않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