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과 술먹다가 우리나라 공교육관련 대화
내 장인어른 교육자셨고 은퇴하심
어제자로 중딩 아들놈 기말고사 끝남
학기중에 뭐하느라 수업없고 뭐하느라 수업대신 다른거하고.. 재량휴업일에..
갑툭 교사가 임시휴직해서 수업못나가고..
결국 몇과목의 경우 원래 교육과정에 있는 진도를 못나가거나 날림으로 하루만에 쫙 나가고 시험을 봄
진도의 폭이 좁으니까 진짜 성인이 봐도 어려운 수준의 문제가 나옴
(알다시피 중학교는 절대평가임 ㅋㅋ 점수가 낮으면 그걸로 끝임)
내 아이는 뭐 특목고 갈것도 아니라서 상관없지만 아들 친구놈은 특목고 준비를 했던 애라
한과목 B나오면 걍 끝임.. 결국 B 나올거 같다고
(그 와중에 전과목 학원 다닌애는 A 받더라 ㅋ)
그러면 이제 교육과정에 남은 부분은 교육을 하느냐.. 아님
시험끝나고 방학까지 수업을 안하고 다른 활동을 함
영화보고 자습하고 그럼..거의 뭐 수능끝난 고3정도
이게 거의 2주간임..
그니까 계산해보면 12월은 수업을 주말빼고 딱 7일인가? 9일했더라고..
시험도 중학교는 과목이 적어서 하루 2과목정도인데
어떤 고등학교는 하루 1-2과목씩 4일간 보는 경우도 있음..
남은 교육과정은 어떻게 하느냐... 학원에서 배우래..
어짜피 선행 하지않냐..
ㅋㅋㅋ
돈없는 애들이 공부로 뭔가를 하는게 거의 불가능해진 이유임
그렇다고 선생님한테 뭐라고 하면 학생부 기록이 개판됨..
실제로 중학교 애들이 수업나가자고 진도 늦다고 선생님한테 말한적도 있다고..
(난 이거듣고 진짜 놀랐다... 우리때는 어떻게든 수업빼려고 발버둥쳤는데..)
장인어른이 진짜 말을 잇지 못하시더라.. 이게 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