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기업(우리나라 3대 기업 중 하나)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BP사 직원이다.
그래 소기업이다. 중기업도 아니다.
현장직은 아니며 IT쪽 일을 맡고있고
여기에 상주지원인력으로 3명이 근무 중이다.
이번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난 주에 이 대기업 그룹의 계열사 중
중간에 일을 ㅁㅁ는(?) 계열사에서 공문이 내려왔다.
"확산방지 및 긴급 시 원활한 업무지원을 위해 재택근무를 BP사 직원간 로테이션으로 실시"
근데 웃긴게 기준이 4명이다. (참고로 우리팀 3명 업무는 모두 겹침. 그러니 한 명이 없다고 일이 안되는 것도 아님)
4명은 되고 3명은 안되는 이유도 모르겠다.
4명은 지원백업이되고 3명이 안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저 공문을 읽는 순간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 '혹시 3명이 홀수여서 그런가?' 초등학생 수준 생각도 해봤다.
뉴스에서 연일 마스크관련 얘기가 나온다.
정부해서 하루 500여만장을 우정사업부, 농협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공급한다고 한다.
그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은 줄을 기게는 2시간 많게는 8시간도 서봤다는 글을 본적이 있고
어제 뉴스에서는 산 사람이 뒤에가서 줄 다시 서서 또 사고,
붙여준 스트커 떼고 또 사고, 한 사람당 5장으로 제한된 구매를 10장 15장을 사간다고 한다.
우리집은 맞벌이다.
마스크를 판다지만 난 그래 본적이 없다. 내 와이프도 그래 본적이 없다.
하루에 확진자가 몇 백명씩 발표되고
초중고 개학 연기가 또 2주 미뤄지고,
각종 학원들 및 기관들이 휴업 및 업무중단에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나같은 직장인들은 나가야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마스크를 쓰는 걸 답답해서해서 사뒀다가 사용하지않은 미세먼지용으로 마스크가 있어서 다행이다.
근데 이제 이것도 점점 없어지고 있다. 마스크 물량이 풀렸다고 하지만 여전히 인터넷에서는 비싸게 판다..
어쩔 수 없이 사야하는 이 현실이 너무 웃프고,
언제 어떻게 걸릴지 모르는 전염병을 위해 어제도 쓰고 그제도 쓴 마스크를 또 쓰고 출근한다.
대기업이든 정부든
하여튼 요즘 나오는 기업방침이나 정부정책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이건 혹시나 해서 말하는건데
재택근무한다고 집에서 논다고 하는데
메일은 전화는 기본이고, 메시지, 카톡을 통해 연락이 오기 때문에 일을 안할 수가 없다.